[L의 남미여행기] 콜롬비아 보고타행 20시간 비행 – 1일차

[L의 남미여행기] 보고타행 20시간 비행 – 1일차



<이동경로>


서울 -> 인천공항 -> Dallas FT 국제공항 -> 보고타엘도라도국제공항





막판에 뭔가 빠진 것은 없는지 계속 여행 가방을 체크했다.


아무리 체크하고 체크해봐도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게 점점 시간이 지체되면서 예정보다 늦게 집에서 출발했다.



오늘 댈러스행 비행기는 6시 반에 예정 되어 있다.


고로 6시 10분에는 비행기에 올라타야한다.



인천공항 리무진 버스를 잡아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인천공항리무진 버스를 타면 항상 설레고 기분이 좋다.


한편으로 앞으로 80일간의 여행을 기대하고


한국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잘 있기를 바라는 시간이기도 하다.



4시 반쯤 공항에 도착했는데,


아직 공항이 낯선 나는 어떻게 행정을 처리해야 할지 막막했다.


공항에서 해야할 일은 

1. 비행기 티켓 받기

2. 짐부치기

3. 여행자 보험 가입

4. 환전


인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없어서 여행자 보험은 가입하지 못했다.


대신 예전에 봐뒀던 위비 여행자보험을 모바일로 급하게 가입했다.


(80일간 49000원이 나왔다)







내 비행기 옆좌석에는 멕시코인 여성 제시카와 그의 딸 다이애나가 앉아있었다.


다이애나는 태어난지 10달 밖에 안된 완전 애기다.


눈도 똘망똥망하고 귀여운게, 내 마음을 쏙 빼앗아 갔다.







댈러스까지는 13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한다.


그동안 옆자리 제시카가 스페인어를 가르쳐주었고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중간중간 남미 여행책을 보긴했는데, 멀미때문에 눈에 들어오진 않았다.





밤 11시 쯤 되어서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옆자리 다이애나가 우는 소리에 깼다.


그리고 그 후로 거의 단 한숨도 자지 못했다…ㅠㅠ


차라리 영화나 볼까 하는 마음에, 영화를 틀면


다이애나는 그게 신기한지 전자기기로 작은 손을 갖다대었다.


결국 영화도 보지못하고, 선잠만 잤다.






잠에서 깨니 미국땅 위를 날고 있었다.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들리는 외국어. 

흔들리는기체. 

옆에서자고있는 낯선 사람들…


 비로소 여행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13시간 만에 Dallas FT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피로감에 찌들며 공항에서 내렸다.


바로 보고타행 비행기를 타야했기에, 서둘러 입국장으로 향했다.







저녁노을에 잠긴 댈러스 공항은 아름다웠으나,


제대로 담지 못했다 ;;


댈러스에서 보고타공항까지는 총 5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동안 어제 못잤던 잠을 잤다.






하늘에서 본 보고타는 뭔가 특이했다.


주황색 별들이 불규칙한 모양새로 흩뿌려져있다.





막상 보고타에 내리니 막막하다. 


입국수속부터 문제가있었다. 

나는 게스트하우스를 정하지 않았는데 입국수속쪽에서는 자꾸 어디에 머물거냐 물었다.  

“I didn’t decided yet” 이라고 말했는데도 계속 묻는다.  

결국 그사람은 어쩔수없다는 듯 입국 도장을 찍었다.



무엇보다 영어가 정말 안통한다. 


물론 내가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닌데도 영어마저 안통하니 답답하다.





일단 숙소를 안 잡아뒀으니 일단 공항노숙을 감행한다. 


일단 콜롬비아 환율을 알아야겠어서 공항에 있는 환전소에서 100달러를 환전했는데, 280000페소를받았다. 


대략 콜롬비아 10000페소가 우리나라돈 4000원정도다.(정확히는 3716원 – 2015년 12월 2일 기준)




여기서 하나 팁을 주자면,


환율구하는 앱 Currency를 깔면 자세하게 환율을 계산해준다.




일단은 내일 오전6시까지 공항에서 뻐기자. 





보고타 공항 와이파이를 이용해 보고타에 대한 정보를 찾았다.


여행 준비 기간이 2주 밖에 안되고, 콜롬비아는 원래 예정에 없던 곳이라 정보가 많이 없었다.


무엇보다 스페인어.


스페인어를 어떻게든 익혀야 겠다.


그래서 공항 곳곳에 있는 표지판을 찾아가며,


어플을 이용해 해석해가며 공부를 했다.





그러던 중 공항 경찰이 오더니, 빨리 나가라 그런다.


 나는 오늘 밤 여기서 머물거라고 강력히 항의 했는데,


안된다고 한다. 


스페인어로 뭐라 하는데 알아듣지를 못하겠다 ㅠㅠ


하지만 알고보니 아직 입국 절차(세관 절차같아 보였음)가 하나 더 남아 있었던 것이다.


나는 공항 밖으로 나가는 문이 보이길래


모든 수속이 끝난줄만 알았다.




공항 문 앞으로 가니 밖으로 나가기가 두려웠다.


일단 콜롬비아에 대한 안좋은 소문을 많이 들어서 무서웠다.


그래서 공항 문을 나가기 전에 있는 현관에 자리 깔고 앉아 있었다.


그러더니 경찰이 와서, 여기 말고 옆에 카페가 있으니 그리로 가라고 한다.


 





가보니 그냥 택시탈꺼냐고 묻는 기사분들 외에는 위험한 것은 없어보였다.

카페에 앉아 커피와 뽀요(?)를 시키고 쎈트럴까지 가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그런데 콜롬비아 보고타가 생각보다 쌀쌀했다.


적도 근처라 정말 더울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 입던 옷 그대로 입었는데도 쌀쌀하다.


알고보니 보고타는 안데스산맥 기슭의 고원지대로 해발 2700미터에 위치해 있어 꽤 서늘한 편이라 한다. 

(나는 이것도 몰랐다니….)



보고타행 20시간 비행 – 1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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