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의 나홀로 인도여행기] 맥간을 떠나 남쪽으로 향하다 – 열두번째날

인도 여행 열두번째날 _ 맥간을 떠나 남쪽으로 향하다



< 이동 경로 > 

숙소 -> 피스카페 -> 룽타식당 -> 희망카페 -> 맥그로드 간즈 터미널 -> 뉴델리




꿈을 꿨다.


예전에 멘티였던 기운이가 나왔던 것 같은데 

잠결에 들리는 힌디어에 

‘아 지금 인도구나’ 하며 눈을 떴다.

아직도 아침에 일어날 때 

주변에서 힌디어가 들려오면

상황파악이 잘 안된다. 

‘여기 인돈가??’ 



오늘은 맥간(맥그로드 간즈)을 떠나야지.

여긴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이다.

바라나시, 델리 하도 강렬한 도시만 갔다와서 그런가?






 피스까페에서 스페셜 텐뚝을 먹었는데 정말 오랜 만에 한국의 맛을 느꼈다.

델리로 가는 버스티켓을 끊고, 숙소로 가는길에 YJ누나와 KR양을 만났다.

둘이 앉아서 뭘 먹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여기서 유명한 노란묵이다.

음…. 그냥 괜찮았다.

하도 많은 기대를 했나보다. 하지만 뭐 맛은 괜찮다. 

첵아웃을 하기 위해 숙소로 돌아갔다. 

그런데 웬걸 물이 안나온다. 

멕간은 물이 부족해서 단수가 자주된다더니….

게다가 여긴 날씨가 좀 쌀쌀해서 ‘핫워터’를 따로 요청해야 한다.

물도 안나오고, 요청한 핫워터도 늦게 나오고

결국 12시 40분쯤 첵아웃을 했다. 

YJ누나와 KR이랑 룽타까페에서 밥을 먹고 커피마시러 가던중 

어제 같이 트레킹했던 친구들을 만났다. 

그러다가 또 훌라를 쳤다. 

아 제길 7 세장을 갖고 깔지도 못하고 죽었다.(7 세장은 거의 조커 수준임) 

200넘게 잃었을까…

승부욕에 불타올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훌라를 쳤다. 

4시가 다되서 예전에 S에게 부탁받은 기념품을 사러갔다.

그런데 상점들 문이 많이 닫혔다??

이상하게 인도는 월요일날 쉬는날이 많다. 

아무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흥정을 해대고 하니

슬슬 떠날 시간이 가까워졌다.

작별인사를 하러 희망까페로 왔는데

아직도 훌라를 치고 있다.

가기전 막간을 이용해 한판을 했는데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것도 두 번이나 !!

그렇게 훌라를 치다가 버스시간이 다되서 

가방을 메고 까페를 나왔다.

완추, 쿤상과 작별인사를 했다.

“다음에 오면 꼭 들러라”

다음에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온다면 영어좀 유창하게 길러서 올게

YJ누나랑 KR양이 버스정류장까지 바래다 주었다.

중간에 모모 몇개를 사서 버스에 올랐다.

옆자리에는 스님이 타고 계신다.

스님이 영어를 할줄 모르셔서 90% 바디랭귀지로 소통을 했다.

멕간을 막상 떠나려니 아쉽네

사람이든 공간이든 

처음에는 낯설지만

밥먹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잠을 자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정이 들어 가는것 같다. 

델리로 가는 차안에서 괜한 감상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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