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여행, 설레는 마음으로 산타크루즈섬에 입도하다




<이동경로>


숙소 -> 과야킬 공항 -> 발트라 섬 공항 -> 산타크루즈 섬 -> 마따싸르노 호스텔 -> 푸에르토 아요라





상한 꿈을 꾸었다. 


꿈에서 전 여자친구를 버스에서 만났는데 남자친구랑 같이 내 앞좌석에 앉았다.


그리고 갑자기 지우개와 폰을 달라고 한다.


나는 예전에 같이 했던 폰 장식이 남아있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 건네주기를 망설이고 있는데,


냉큼 내 폰을 가져가 폰에 묻은 때를 지우개로 닦아 주었다.




그렇게 의미도, 내용도 없는 꿈을 꾸고있는 나를 깨운 건 알람이었다.



오늘이 무슨날인고 하면, 바로 갈라파고스 땅에 가는 날이다.


고등학교때 ‘갈라파고스’라는 두꺼운 책을 읽고, ‘이런 미지의 세계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나는 그 땅을 밟는다.



잽싸게 준비를 하고 숙소문을 나서려는데,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잠겨 있다. -0-








‘소리를 질러서 동네 사람들을 깨울까?’


‘문을 부술까?’


어떻게 나가야할지 계속 쩔쩔매다가, 
오른쪽을 보니 10 미터 떨어진 곳에 작은 문이 있어서, 그쪽으로 나갈 수 있었다.


하마터면 새벽에 동네 사람들 다 깨울 뻔 했다.








오전 6시 10분.


숙소 근처에 있는 ‘호세 호아킨 데 올메도 국제공항'( Aeropuerto Internacional José Joaquín de Olmedo) 에 도착했다. 















출발 2시간 반 전에 오라더니 아직 아비앙카(Avianca) 영업시작도 안하고 있다.


사전에 찾아본 정보로 갈라파고스 입도 절차는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사전 심사도 많고 절차도 많아서 출발 2시간 전부터 절차를 밟는게 안전하다고 한다.




30분 정도가 지나서야, Avianca 영업이 시작되었다.








갈라파고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여행자 카드(입국 카드)가 필요하다.


이게 20 달러 정도 한다.


처음에 이걸 안사서 줄을 다시 섰다….ㅠㅠ



그리고 수화물 검사소에서 짐을 검사받고, 노란 벤딩(한번 붙히면 떼기 힘들다)을 붙혀야 한다.


이때 짐 검사는 안에 있는 내용물도 검사한다.



마지막으로 아비앙카 항공사 데스크로 가서 수화물을 붙히고 보딩 패쓰를 받았다.








갈라파고스에는 발트라 공항, 산크리스토발 공항 이렇게 두개가 있다.



나는 발트라로 입도 하여, 산크리스토발에서 나가는 비행기 표를 끊었다.



















8시 10분에 탑승하는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그동안 밀렸던 일기를 쓰고,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방송에서 내 이름이 들린다.



알고보니 내 이름은 이전에도 몇번 불렸지만,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이라 내가 제대로 못듣고 있었다 ㅠㅠ



항공사 직원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으며, 비행기에 올라탔다.
















비행기에서 나온 유일한 기내식.


빵 안에 소세지 하나 달랑 들어가 있다.








그래도 감사하게 먹었다.



배가 고프니 그냥 다 맛있다.












‘갈라파고스!’



갈라파고스…. 나아게 갈라파고스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고등학생 때 책에서 갈라파고스에 사는 생물들을 보며, 이 세상과 동떨어진 하나의 세계라 생각했고,  ‘가보고 싶지만 갈 수 없는 곳’이라 생각했던 곳이다.


부자들만 가는 곳이라 생각했으며, 너무 멀어거 갈 수 없는 곳이라 생각했다.



그런 갈라파고스 섬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2시간 정도 지나서 갈라파고스 땅을 밟을 수 있었다.




적도에서 뿜어내는 열기,


바다에서 뿜어져 나오는 눅눅한 습기,


알수 없는 곳에서 흘러오는 바람.




도착하자마자 든 생각은 ‘여기 오길 잘햇다’가 아니라 ‘여기 안왔으면 어쩔 뻔 했을까’였다.


첫느낌이 정말 좋다.


비행기 이착륙로에 가득 핀 특이한 선인장,


저 멀리 펼쳐진 평야 그리고 그 중 우뚝 솟은 화산 모든게 신비하고 기분좋은 낯섬이다









입도 절차를 밟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 중이다.



흙, 나무, 풀 



모든 게 새롭게 다가오고, 나의 감각을 자극시킨다.









일단 감상을 뒤로하고, 복잡한 입도 절차를 거치러 입도장으로 들어간다.



입도 절차는 다음과 같다.



과야킬에서 부친 짐을 검사를 받는다. 이 과정은 매우 깐깐하게 이루어진다. ( 내 짐은 생각보다 대충 했음)



그리고 입도비를 내게 되는데 입도비가 무려 100달러에 달한다. -0-


















입도 절차를 마치고 이제 산타크루즈 섬으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 



산타크루즈 섬으로 가려면 배를 타야 하는데, 선착장 까지는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간다.



아비앙카를 탔다고 꼭 아비앙카만 탈 필요는 없다.



그냥 아무거나 타면 된다. (공짜)
























선착장에 도착할 무렵.



에메랄드 빛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에메랄드 빛 바다는 처음본다.







15분 정도 지나서 산타크루즈 섬으로 가는 선착장에 도착했다.



선착장에 오자마자 재밌는 광경들이 펼쳐진다.












곳곳에 바다사자들이 널부러져 자고 있다.



사람들이 지나가든 말든, 웃든 말든.



상관없이 잔다.



(하지만 너무 가까이 가면 화낸다.)












나는 저 배를 타고 산타크루즈 섬으로 넘어간다. 



소정의 돈을 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얼마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산타크루즈 섬에 도착하면, 다시 한번 버스를 타고 푸에르토 아요라(Puetro Ayora)시내로 들어가야 한다.



여기서는 2불인가, 3불 정도 내고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맨 앞좌석에 앉았다.

























차를 타고 가면서 본 풍경은 정말 장관이다.



오랜만에 다시 여행한다는 느낌이 들어 설레기 시작한다.




생각해보면 이번 여행이 나름  험난한 과정을 거쳐 성사되었다. 



부모님의 건강, 돈, 취업…



여행을 결심하고 시작하기 까지 이런저런 고민거리와 문제거리가 있었지만,



다행히, 지금 이렇게 여행하고 있고 갈라파고스에 왔다.



이런 생각을 하니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감사한지…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푸에르토 아요라에 도착했다.



푸에르토 아요라는 산타크루즈 섬의 시내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여기로 가야 숙소를 구할 수 있고, 여행사를 통해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일단 숙소를 구하기 위해 전날 미리 알아본 마따싸르노 스위트(Suites matazarno )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숙소 찾기가 힘들어서 1시간 정도 헤맸다.



다행히 친절한 가게 주인 아저씨가 오토바이로 나를 태워서 숙소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출처 : Suites matazarno]








체크인을 하고 방을 잡았다.



가격 대에 비해 시설이 꽤 괜찮았다.



그동안 못했던 빨래를 하고 샤워를 하고 이제 시내로 나가 점심을 먹고 화요일에 할 이자벨라 섬 투어를 신청해야겠다.













여기는 MACUS DELI 라는 곳이다. 1인 피자랑 아이스크림이 유명한 곳이다.



맛있게 점심을 해치웠으나 확실히 물가가 비싸다.



이제 푸에르토 아요라 선착장부터 시작해 어시장까지 둘러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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