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키오스크거리에서 랑고스타와 맥주를 즐기다…



여행 20일차(2)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 섬 여행 경로


푸에르토 아요라 -> 수산시장 -> 키오스크 거리





편에 이어서…









토르투가 베이에서 해변욕을 마치고, 장장 6km를 다시 걸어 푸에르토 아요라 시내로 향했다.








토르투가 베이에서 만난 미국인이 추천해준, 찰스 다윈 연구센터를 가려고 길을 걷는데, 마침 한국인이 보였다.


오랜만에 만난 한국인이라 정말 반가워서, 먼저 말을 걸었다. (생각해보니 여행을 3주 가량했는데, 한국인이랑은 처음 말해보는 것 같다)


한국인 H는 숙소를 찾고 있는데, 호스텔마다 방이 없고, 방이 있어도 비싸서 계속 헤메고 있던 중이라고 한다.


그러더니 내가 묵는 숙소는 어떠냐고 물어봐서, 일단 같이 내가 묵는 숙소 ‘마따싸르노’에 가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숙소를 찾지 못해 또 동네방네를 휘저었다.


내가 나서서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괜히 고생만 시킨 것 같아 미안했다.


그러다가 결국 숙소를 찾았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계시지 않아,


일단 짐만 내 숙소로 맡기고 나중에 숙소 아주머니께 물어보기로 했다.









H씨랑 같이 나와서, 찰스다윈연구센터에 가기로했다.



거기에는 사실 딱히 볼건 없었는데, 근처에 해변이 있어서 거기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쉬고 있엇다.









해변에 앉아 쉬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따듯한 요플레 같은게 떨어졌다.



대체 이게 뭔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새똥이다. ㅠㅠ



결국 새똥을 씻기 위해 바다에 입수했다.









그러다가 마침 H씨가 수산시장에 한번도 안가봤다고 해서, 같이 가보기로 했다.



나는 어제도 본 곳이지만, 올때 마다 신기하다.



























주황등 빛을 받아서, 빛깔이 참 곱다…


















갓잡은 랑고스타(랍스터)들이다.



여기서 잡힌 랑고스타들은 키오스크거리에 팔리거나, 직접 손님들이 와서 사가기도 한다.














저녁을 먹으러 키오스크 거리로 향했다. 



키오스크 거리에 가면 이렇게 야외에서 해산물, 중국식 요리 치파(Chifa) 등등을 사서 먹을 수 있다.



물론 가장 인기메뉴는 랑고스타인데, 



가격이 10불에서 15불이면 먹을 수 있다.













키오스크 거리의 풍경을 찍으려고 렌즈를 돌리고 있는데, 



옆자리에 계신 분들이 이렇게 웃으며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ㅎㅎ









정말 싱싱한게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직접 랑고스타를 고르면, 바로 요리를 해준다.








식장 종업원들이 열심히 양념을 발라가면 랑고스타를 요리한다.














드디어 등장한 랑고스타 요리.



처음 먹어보는 요리라 신기하긴 했다.



서울가면 비싸서  못 먹겠지만, 사실 굳이 비싼돈 찾아가면 먹을만큼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도 해산물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의 천국이라고 한다.









저녁을 먹고 마침 항구 주변에 놀이터가 있어서 찾아가보았다.



어린아이들이 재밌게 놀고 있다.

















선착장에서는 어김없이 바다사자들이 자고 있다.









엄마와 아들같다. 



내가 딱 어렸을 때 저렇게 엄마 품에서 잤던 것 같은데, 사람이랑 똑같다 ;;









밤이 늦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하지만 방이 없어서 H씨가 많이 당황했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그냥 같은 방에서 자라고 해주셔서



H씨는 방 한켠에 자리를 펴고 누웠다.



 







마침 마따싸르노 숙소에 여기서 일하시는 한국 노동자 분들을 만났다.



알고보니 공항에서 봤던, 풍력발전기를 시공하는 업체에서 오신 분들이다.



아마 이 호스텔에 5개월 정도 머물다 갈 것이라 한다.



시내에서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해서 따라나섰다.













마따싸르노에 묵는 한국인 한 분은 원래 치대를 다니다가 때려치고, 에콰도르에 있는 대학에 왔다고 한다.



거의 인턴까지 다 마쳤다고 했는데, 치과의사 미래가 그렇게 밝지 않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었댄다.



그래서 무작정 에콰도르에 와서 학교에 다니고, 스페인어를 익혀 통역으로 일하고 계신다고 한다.



지금가지고 있는 직업에 매우 만족한다고 하는데, 나는 언제쯤 그런 직업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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