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의 나홀로 인도여행기] 조드푸르, 블루시티에 가다- 스무번째날


인도 여행 스무번째날 _ 조드푸르, 블루시티에 가다- 스무번째날



< 이동 경로 > 

숙소 -> Hotel Sanjay -> 은세공점 -> 아즈메르 ->(버스)-> 조드푸르 -> 숙소


아침에 조드푸르로 넘어가기 전 밀린 빨래를 했다.

방 안의 베란다에 걸어놨는데 너무 햇빛이 안들어서 방 밖에 있는 테라스를 이용했다.

좀 불안하긴 하지만 빨리 말리는데는 확실하니깐…

(결국 내가 가장 아끼는 파란색 티셔츠를 누군가 뽀려갔다….ㅜㅜ)



아침은 숙소 옥상까페에서 해결했다.

아침에 구운토스트에 버터와 잼을 바르고 꿀을 찍어먹는데

와우. 정말 맛있었다. 파파야주스도 달달하니 정말 맛있다.

알고보니 푸쉬카르에서 조드푸르까지는 6시간이 걸린다.

하……..나는 대체 무엇을 보고 3시간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오늘 낮동안은 버스에 앉아있을 각오를 해야겠다.




푸쉬카르를 떠나기 전, 마지막 나들이를 하기로 했다.





여전히 평화로운 푸쉬카르 호수다.





교묘하게 그늘을 찾아 휴식을 취하는 개들.

어제 맡겨두었던 은목걸이를 찾았다.

 은세공하는 아저씨가 아직 마무리를 다 못했나보다.

은목걸이를 세공하는 아저씨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한국의 복주머니 비스무리한 주머니에 은목걸이를 넣어주었다.

은목걸이는 내 이름을 힌디어로 적은 것이다.





떠나기 전 과일 주스하나 땡기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푸쉬카르에서 조드푸르로 가는 직행은 없다.

아즈메르를 거쳐서 거야한다.



버스를 타고 아즈메르까지 거의 30분정도 걸렸고, 도착하자마자 마침 조드푸르행 버스가 바로 있어서 그걸 탔다. 

5시가 다되서 조드푸르에 도착했다. 

역에 도착하자마자 바라나시행기차와 바라나시에서 델리행 기차표를 예약했다.

여행 일정이 얼마남지 않아, 조드푸르는 눈도장만 찍고 가기로 했다.

오늘 하루는 어디서 묵을까 하다가 마침 역전에 릭샤꾼이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해주었다.

역전에 있는 것은 비싸고 시설도 구리다.

릭샤꾼을 따라 디스커버리 게스트하우스로 갔는데, 300에 200짜리 방을 준다.

물론 진짜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더이상 숙소 찾아다니기도 귀찮고, 나름 방도 괜찮아서

그냥 여기서 묵기로 했다.



옥상에 올라가니 메하랑가르성이 보인다.

저 위에 올라가 보고 싶지만, 나는 내일 떠나야 한다 ㅠ

올라가서 보는 풍경은 얼마나 멋질까.






옥상에서 블루시티를 감상했다.

예전에 ‘김종욱 찾기’에 나왔던 곳이라곤 하는데,

사실 영화를 보진 않아서 크게 의미는 없었다.



블루시티란 말그대로 파란색으로 칠한 집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파란색으로 칠을 하는 이유는 지배 계급(브라만)들이 자신의 지위를 표시하기 위해 칠해 놓은 것이다.

블루시티를 감상하고 있는데 인도인 청년이 다가왔다.

엄청 스마트해보이고 잘생겼다.

지는 여자친구가 3명이 있덴다.

중국인 한명, 인도인 두명이랜다.


그리고 이런 저런 궁금했던 질문들을 하기 시작했다.

너는 왜 여자친구가 없냐.

인도 사람들한테 카스트가 있지 않냐.

카스트가 다르면 결혼도 못하냐.

뭐 이런 얘기를 했다.







밖으로 나가서 조드푸르를 둘러봤다.

메인바자르. 내가 본 시장 중에 가장 큰 시장이다.

신발이나 장신구등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상점들이 많은 것 같다.





일단 시계탑을 지나서 구시가지를 벗어나서 계속 걸었다.

점심을 안먹어서 너무 배가 고팠다.

계속 걷다가 길이 많이 본 길이다.

이길을 오면서 맥도날드를 봤는데,그쪽으로 무작정 걸었다.







1키로 정도 걸었나. 맥도날드가 내 앞에 다가왔다.

얼마만의 육식인지 모르겠다. 일단 제일 푸짐해보이는 버거를 골랐다.

맛은 별로지만 며칠만에 먹는 육식에 만족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와인샵을 발견. 킹피셔를 하나 사들고 들어갔다.

이날따라 은근히 감상적이 되는 날이다.

낯선환경에 혼자 놓여서 그런가?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졌다.



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가서 ‘인도이야기’ 다큐를 봤다.

다큐를 보면서 인도가 정말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종교를 포함하면서도 큰 분쟁이 없다.

엄청난 역사를 지녔다.

코란이 쓰여질 무렵에 유럽은 헐벗고 다닐정도로 역사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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