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찍듯 스쳐지나간 마추픽추 - 남미여행 46일차


임씨의 남미 여행 46일차 이동 경로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 마추픽추 -> 잉카의 다리 ->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 이드로 일렉트리카 -> 쿠스코




새벽 4시경.

빗방울이 바닥을 치는 소리에 눈을 깼다.





오전 5시에 마추픽추로 가는 첫차를 타러 밖으로 나섰다. 

밖은 온통 비에 젖어 있다.

'이거 오늘 마추픽추 제대로 볼 수 있으려나....?'






버스를 타러 승강장에 갔는데, 새벽부터 많은 여행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는 우산을 또 누군가는 우의를 입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내가 탈 버스가 도착했다.

찜찜하게 젖은 몸을 이끌고 버스에 올라탔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 20분 정도 오르면, 마추픽추 입구가 나온다.






지하철 2호선에 내린 사람들이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처럼,

끝없는 여행객의 행렬이 마추픽추의 입구로 향하고 있다.

'와 드디어 마추픽추다!'






'와.........'

주변이 온통 안개로 뒤덮여 있어, 시야확보가 안된다.

점점 불길해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오늘 난 3시에 다시 버스를 타러 가야해서, 적어도 여기서 12시에는 출발해야한다 ㅠㅠ










게다가 중간중간 비도 쏟아져서 움직이는 데도 상당히 불편했다.








안개가 풀리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중, 한국인 여행객들을 만났다. 

네이버 사진 출사 까페 회원들이라고 하는데,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 마추픽추에 여행온 것이다. 

안개를 걷히기를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쩌다 투어에 동참하게 되었다.






가이드가 우리를 데려간 곳은, 잉카의 다리라고 불리는 곳이다.

전설의 도시 빌카밤바로 가는 길이었다는 소문이 남아있는 길이다. 

잉카인들이 스페인 군이 쳐들어 오지 못하게 다리를 제거했는데, 후에 다시 복원했다고 한다. 






한국인들과 함께 잉카의 다리로 가는 중,

가이드가 "길이 험하니깐, 꼭 제말 들으셔야 합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라면서 주의를 준다.






사진 카페 회원님답게 자세가....









가이드의 말처럼, 잉카의 다리로 가는 길은 정말 험난했다.

폭이 1.5M 쯤 될까말까한 길을 따라 가는데, 한쪽은 천길 낭떠러지다.







그렇게 험한 산길을 따라, 잉카의 다리에 도착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다리다.

자욱한 안개에 뒤덮혀 더 으스스한 모습이다.

저길 건넌다는 건 정말 상상조차 하기 싫다.






그렇게 잉카의 다리를 보고, 다시 마추픽추로 돌아왔다.

조금 안개가 걷힌 듯하다.







촉박한 일정 탓에 더이상 안개를 걷히길 기다릴 수 없어서, 일단 마추픽추 곳곳을 둘러보기 위해 내려가 보았다.







저기 흐르는 강은 우루밤바강이라고 한다. 

마추픽추 주변에는 우루밤바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적의 침투로 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한다.
 






마추픽추의 중앙 광장.











중앙 광장 주변에는 야마(라마)들이 풀을 뜯고 있다.






야마들은 사람들이 익숙한지, 무서워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행렬에 끼어들기도 한다.







잉카인들은 계단식 농경을 통해서 농사를 지었을 것이라고 한다.

사진으로 보이는 곳은 농사를 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장소다.







세개의 창문이 있는 신전이라고 한다.

이 창문 너머로 일년에 딱 두번 태양이 정동에서 뜨고 정서로 질때, 바로 앞에 있는 설산에 태양이 위치 한다고 한다. 






인티와타나

이 것이 뭐하는 것이냐에 대해서 의견이 다양한데, 그 중 태양신을 위한 제사를 올리던 곳이라는 의견이 가장 주목을 받는다고 한다.

또한 태양을 잡아매는 의식을 치르던 곳으로 유명하다.










잉카인들은 석조기술이 발달해서 그런지, 수로를 만드는데도 탁월한 능력을 지녔던 것 같다. 









슬슬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다.

이제 슬슬 마추픽추 그리고 와이나 픽추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뷰포인트로 다시 올라가본다.







생각보다 경사가 가파러서, 조심해야한다.










어느정도 안개가 걷힌 마추픽추의 모습.






아쉽지만 이 모습을 마지막으로, 마추픽추와 작별해야할 시간이 다가왔다.

마추픽추 일정을 너무 무리하게 짜서 아쉽다... ㅠㅠ

마치도장찍기 여행을 하듯, 마추픽추에 도장을 찍고 다시 걸어서 하산을 했다.






그런데 마추픽추의 안개 걷힌 모습을 계속 기다리느라, 너무 늦게 내려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산할 때는 버스도 아닌 도보로 내려가기 때문에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잘못하면 이트로일렉트리카에서 기다리는 투어버스가 먼져 떠나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거의 달려가다시피 하산을 했다.








원래 보통 하산 속도라면 50분 정도 걸리는 시간이지만,

거의 뛰다시피해서 25분 만에 하산을 했다. (절때 따라하지 마시길.... 하고나서 발목에 무리가 왔어요)






그리고 어제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간다.









다행히 어제처럼 사진찍는 시간이랑 감탄하는 시간 없이 속보로만 걸으니 생각보다 일찍 이드로일렉트리카에 도착했다.

심지어 투어버스가 한시간이나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거의 두시간 가량을 대기탔다 ㅠㅠ











어제와 같이 험난한 산길을 차로 달리며, 






중간 중간 예쁘게 펼쳐진 무지개도 보며






밤 9시쯤 되어서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에 도착했다. 

마침 그때 비가 정말 억수같이 쏟아졌다. 

거리가 거의 개천이 된듯 물이 '흘러다니기' 시작했다. 

급하게 우의를 꺼내입고, 여행사에 맡겨놓은 짐을 찾으로 갔는데 문을 닫았다. -0-

일단 엊그제까지 묵던 숙소 라보헴으로 가 다시 방을 잡았다.

뭔가 오늘 마추픽추는 촉박한 일정탓에 제대로 즐기지 못한게 아쉽다. 마치 도장찍듯, 마추픽추에 다녀온 기분이다. 또한 마추픽추는 하나의 역사 관광지로서 좀 더 공부를 하고 갔으면 좋았을 껄이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마추픽추는 마추픽추 자체보다, 가는길과 오는 길이 더 기억에 남는다.



2017년 1월 17일 페루 파추픽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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