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에서 아르헨티나 국경넘기! (우유니-비야손-후후이-살타)



오늘 이동경로

버스에서 자는 중간중간에 아이 울음소리에 깼다. 그것도 두명이 울어대니 더 자주자주 깼다. 어제의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새삼 나를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밤낮없이 울어대는 애를 키우랴, 가게 운영하랴 정말 힘드셨을 거다. 낯선 이국 땅에 와서 비몽사몽한채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비야손에서 볼리비아-아르헨티나 국경으로….



비야손(Villazon) 마을

오전 7시쯤 되어서야 국경 마을 비야손(Villazon)에 도착했다. 국경에서 내려준 것은 아니고, 국경에서 걸어서 1시간쯤 떨어진곳에 우릴 내려주었다. 택시를 타기엔 돈도 없고해서 걸어서 국경으로 향했다. 국경가는길은 어렵지 않다. 그냥 직진으로 1시간가량 걸으면 된다.



비야손에서 볼리비아-아르헨티나 국경가는법



볼리비아-아르헨티나 국경으로 가는길



볼리비아-아르헨티나 국경으로 가는길



볼리비아-아르헨티나 국경으로 가는길

어느 트럭에서 누가 날 웃으면서 쳐댜보고 있어서, 봤더니 그림이었다.



볼리비아-아르헨티나 국경으로 가는길에서 본 지붕위의 개들

국경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지붕위에서 개짖는 소리가 들렸다. 



볼리비아-아르헨티나 국경으로 가는길에서 본 지붕위의 개들

쟤네들은 어떻게 저기 올라갔을까.
우리를 경계하면서 충실하게 집을 지키고 있다.



볼리비아-아르헨티나 국경으로 가는길

근처에 환전소가 조금씩 보이는 걸 보니, 점점 국경이 가까워지는 듯 하다. 

   볼리비아 출국 심사 및 아르헨티나 입국 심사



볼리비아 출국 및 아르헨티나 입국 심사대. 4번출구로…

드디어 도착한 볼리비아 출국 및 아르헨티나 입국 심사대.
4번으로 들어가서 볼리비아 출국 심사를 마치고, 10걸음 정도 더가서 아르헨티나 입국 심사를 받으면된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몰려서 대기 시간이 긴편인데, 우리는 40분 정도 결렸다.
이미그레이션에 있는 경찰이 나에게 스페인어를 알려주었는데 오초 프레챠(?)라고 외치면서 악수를 하라고했다. 
나는 무슨뜻인지도 모르고 ‘오초 프레챠’ 했다.
(이거 혹시 ‘나는 바보입니다’의 스페인어 버전인가??)
(혹시 아시는 분 댓글 좀….)



짐 검사도 하는데, 특이하게 차 내부에 짐을 검사하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아르헨티나 여행의 시작! 



아르헨티나 첫걸음

볼리비아 출국 심사 및 아르헨티나 입국 심사를 마치고, 드디어 아르헨티나 땅을 밟았다!
남미 여행의 5번째 나라, 아르헨티나다. 
국경을 넘어 새로운 나라에 왔지만, 아직까지는 실감이 가지는 않는다.



라퀴아카(La Quica) 버스터미널 가는길

살타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라퀴아카 시내로 향했다. 
거기에 가면 살타로 가는 버스티켓을 끊을 수 있다.



라퀴아카(La Quica) 버스터미널 가는길



라퀴아카(La Quica) 버스터미널 가는길



버스터미널 가는길에서 만난 사람들

걸어서 버스터미널로 가는데 마침 우리의 이목을 끄는 노점상이 있었다. 
쌀떼냐와 피자였는데 마침 볼리비아 돈으로도 계산이 된다고 했다. 
쌀떼냐 한개와 피자 한개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런 우리 모습이 좋았는지 쌀떼냐 1개를 덤으로 주셨다. 
아르헨티나의 첫인상이 좋다….



버스터미널 가는길에서 만난 사람들

가벼운 요기를 마치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라퀴아카(La Quica) 시내

어느덧 라퀴아카(La Quica) 시내에 도달했다. 
아르헨티나의 작은 마을같은데, 국경지대라 그런지 아직 볼리비아랑 큰 차이는 잘 모르겠다.



퀴아카 버스 터미널 (Bus Terminal Quiaca)

시내에서 좀만 더 들어가면 퀴아카 버스 터미널 (Bus Terminal Quiaca)이 나온다. 

많은 버스들이 후후이를 거쳐서 가는듯하다.

살타로 직빵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275페소에 다이렉트표를 파는 아저씨가 있어서 콜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파는 오렌지 쥬스 노점상

11시 15분 차라 근처 오렌주 쥬스파는 곳에서 기다리고있는데 웬걸…. 볼리비아랑 아르헨티나가 1시간 시차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아니 국경 하나 넘었는데, 1시간 시차라니…. 바뀐 시차를 조금이라도 늦게 알아차렸다면 버스를 놓칠 뻔 했다. 

급하게 짐을 꾸려 버스앞으로 갔는데 갑자기 버스회사직원이 오더니 버스 티켓 하나를 더 주었다. 자세히 보니 후후이라고 써있었다. 물어보니 후후이를 경유해가는 버스라고 한다. 버스를 끊을 때 분명 디렉토(Directo)라더니… 그리고 분명 후후이를 거쳐가지 않느냐고 물었을때 당연하듯이 ‘Si'(그래)라고 그래놓고선 ㅠㅠ 일단 버스 탑승시간이 다가와 일단은 가기로 했다.
   후후이를 거쳐 살타로…..



후후이로 가는버스

뭔가 제대로 속은것 같은 기분으로 후후이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후후이 터미널

8시간 정도가 지난, 오후 3시 반쯤 아르헨티나 후후이에 도착했다. 
바로 살타로 가는 다른 버스로 갈아탔다.



아르헨티나 살타로 가는 버스

   아르헨티나 살타 도착
오후 5시 반쯤 아르헨티나 살타에 도착했다. 
살타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센트로로가는데, 가는길이 정말 예술이었다.



아르헨티나 살타

더운 나라에서 올라오는 푸른 냄새와 사람들의 활기, 거리 노점상들의 활기가 나를 자극 시켰다. 
마치 콜롬비아 메데진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느낌이다.
며칠간 쌀쌀한 곳에서만 지내서 그랬는지, 갑자기 따듯한 날씨에 기분이 들뜬다.



아르헨티나 살타



아르헨티나 살타

그리고 여기는 정말 거리에 먹을 것들이 많다. 
pancho부터 시작해, 피자, 꼬치구이, 타코 등등 맛있는 것들이 정말 많았다. 
일단 날씨가 온화하서 그런지, 길거리에 활력이 넘친다.



아르헨티나 살타



아르헨티나 살타 센트로

걸어서 센트로에 가서 숙소를 찾는데 정말 애를 먹었다.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 쎄서, 함부로 결정하기가 힘들었다. 
결국 블로그 포스팅에서 본 숙소에 가기로 했는데, 오늘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하도 걸어서 그런지 종아리가 터질것만 같았다.



아르헨티나 살타 센트로



아르헨티나 살타 센트로



아르헨티나 살타 숙소, La Posta Hostal

그러던 중 우연히 괜찮아 보이는 숙소에 갔다. 
La Posta Hostal이라는 곳인데 나름 시설도 괜찮았고, 위치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숙소 주인 아저씨가 인상이 매우 좋고 친절했다.



아르헨티나 대형마트, Vea

아르헨티나 소고기와 와인을 즐기기 위해, 근처 대형 마트인 vea에 갔다. 
근데 무슨 소고기 사는 줄이 너무 길어 거의 30분을 넘게 서있었다. 
다행히 어떤 직원이 우리에게 친절을 베풀어주어서 고기를 좀 더 빨리 받을 수 있었다. -0-



아르헨티나 대형마트, Vea



아르헨티나 대형마트, Vea

그리고 와인. 여기 와인은 정말 겁나 싸다. 상상초월이다. 그냥 맥주값이다. 
우리는 3개년도에서 상을 받았다고 자랑하는 산타 훌리아를 짚고 계산대를 나섰다.



밤 10시가 다되어서 요리를 시작했다. 
긴 여정으로 인해 잘먹지 못했는데, 소고기에 와인이라니 정말 행복했다. 
와인이라고 얕봤는데, 먹고 나니 취기가 올라 바로 잠자리에 올랐다.



벌써부터 내일 저녁이 기대된다.

2016년 2월 3일 남미 여행 63 일차 

아르헨티나 살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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