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의 나홀로 인도여행기] 맥간, 트리운드 트래킹 with tibetan- 열번째날

인도 여행 열번째날 _ 맥간, 트리운드 트래킹



< 이동 경로 > 

숙소 -> 트리운드 트래킹 -> 트리운드 정상 1박



어제 저녁에는 킹피셔 한잔하고 잠을 잤다. 

너무 추워서 깼는데, 왼쪽 다리한번 오른쪽 다리한번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다리에 쥐가나 더 잠을 설쳤다. 

오늘 4시 반까지 일어나야 하는데…ㅜㅜ



잠을 설치다가 결국 5시 5분. 

물도 단수되어서 씻지도 못하고 주섬주섬 급하게 짐을 싸서 나갔다. 

원래 멤버는 티벳인 6명, 한국인 6명 이렇게 짝을 맞추어서 가는건데, 

내가 거기에 꼽사리를 껴서 갔다.





트래킹을 시작하려하는데, 검은개 3마리가 우리를 에워싼다.



알고보니 맥그로드 간즈 트리운드에 있는 등산 안내견!

사실 안내견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등산 보조견쯤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개들은 등산객들이 있으면 붙어서 정상까지 같이 간다고 한다.

정말 그러나 볼까?



슬슬 경사가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경사가 그렇게 심하진 않다. 

우리나라 관악산보다 경사가 심하진 않지만, 좀 더 오래 등산을 해야한다.

트래킹 중간 중간에 자그마한 가게들이 있다.

과자와 짜이를 파는 가게인데,

중간에 휴식을 취하며 짜이와 빵을 먹었다.



열심히 올라와준 개.

포상으로 빵좀 뜯어서 줬더니

안먹는다.







슬슬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인도에 있는 산은 처음 올라가보는 거라 낯선 풍경들이 많이 보였다.






이제 저기만 오르면 정상이다!

다들 “힘내자”

화이팅 모드다.



3시간 조금 넘게 걸려 정상에 도착했다.

도착해보니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다.

태어나 본 자연 풍광 중 가장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정상에 조그마한 가게가 있어, 거기서 간식 거리를 사먹었다.

‘메기’라는 인도 라면을 먹었는데, 한국의 카레라면과 비슷한 느낌이다. 




히말라야…..

는 아니고

히말라야에서 길게 이어진 산줄기라고 한다.

정말 멋진 풍경이다.


인도와서 눈을 보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 친구는 어떻게 여기에 올라왔을까? ㅎㅎ



오늘 저녁 캠핑을 위해

조를 나눠서 저녁을 위한 준비를 했다.

1조는 뗄감을 주우러

2조는 돌을 주으러

3조는 텐트를 치러

나는 완추라는 티벳인과 같이 일을 했다.

불을 지필 터를 잡고, 돌을 골라오고, 텐트를 보조 했다.

야영에 도가 텄는지

돌이랑 뗄감 구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아무튼 트리운드에 올랐고, 경치는 아름다웠다. 

낯선사람, 그리고 낯선국가의 사람들과의 동행은 어색했다. 

아직 다른 나라 국가 사람들은 대하기가 좀 힘든것은 사실이다. 

특히나 언어의 장벽에서 가로 막힐때. 

티벳사람들은 참 남자답고 매너가 좋다. 

여기 있는 6명의 티벳인 거의 모두 1999년도 쯤해서 티벳으로 넘어왔다.

티벳땅에 있는 가족들이 ‘너만은 살아라’라며 이 친구들을 인도로 보냈다.

저녁에 캠프파이어를 하는데 이 친구들이 부른 노래가 있다.

“꿈은 티벳에서 꾸었지만, 깨어나보니 인도땅이네”

저녁에는 캠프파이어를 했다. 

티벳친구들은 분위기에 취해 노래를 흥얼거리고, 우리는 맞장구를 쳐줬다. 

강남스타일이 하도 인기라, 같이 춤을 추기도 한다.

그리고 얼마전 형에게 받은 참이슬을 티벳친구들에게 선물로 주었다.

다행히 반응이 좋다. 

참이슬을 돌려가며 먹는데 무한감동.

캠프파이어가 조금 시들해질때, 주변에서 번개가 보이기 시작했다. 

비가 거세지자, 남은 친구들을 데려다 주었다.

전혀 주위가 보이질 않아 손전등 어플로만 텐트를 찾는데, 

넘어지고 난리가 아니었다.

어두워지니까 방향감각이 없다. 

그리고 나도 텐트로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몸이 많이 젖었다. 

텐트 위로 “두두두둑” 빗방울 소리가 계속 들린다.

여기 저기서 천둥소리가 들린다.

번개 번쩍임.

비때문에 기온도 많이 내려갔다.

다들 술도 좀 했을텐데…

자는데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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