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산타페 섬 투어, 바다사자와 아이컨택



늘은 산타페 섬 투어에 가는 날이다. 갈라파고스 산타페 섬은, 산타쿠르즈 섬에서 배로 약 40분 정도가면 도달할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지리학적으로 지리학적으로 400만년 전의 화산 바위가 발견되는 가장 오래된 섬 중의 하나다.



그런데 아침부터 폭풍 설사에 곤욕을 겪었다. 


어제 요리해 먹은 달걀 후라이에 넣은 기름이 잘못된 것 같다.







그래도 오늘 투어를 위해 일단 먹을 거는 먹어두어야겠단 생각으로 빵과 우유를 흡입했다.



어제 폴이 추천해준 빵집에서 산 건데,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다. 무엇보다 1.2달러에 아침을 해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갈라파고스 핀치새가 남은 빵을 해치워줬다.


상당히 나랑 가까운 거리에 있었는데, 거리낌없이 다가와 빵을 먹는다.








오늘도 배를 타겠군.



그리고 여행사 앞으로 가서 투어 일행들을 기다렸다.







여긴 내가 묵은 숙소,



아래 사진은 숙소 앞 여행사다.








오늘의 투어조합은 커플 2쌍과 나혼자다.


커플사이에 끼어, 투어라니… 흑흑









산타페섬까지는 40분이라고 해서 난 일부러 멀미약을 먹지 않았다.


근데 그게 엄청난 나의 실수였다.


배를 타고 20분 정도 지나서, 점점 머리가 아파오더니 급기야 오바이트를 해버렸다 ㅠㅠ


정말 고통스러웠던 거는, 어제 먹었던 썩은 기름까지 합세해 대장 쪽에서도 신호를 보냈다.


결국 출렁거리는 배 아래에서 위에 있는 내용물과 아래있는 내용물을 겪하게 비워냈다.



정신 나가는 줄 알았다….









중간에 산타페 섬에 내려서, 스노쿨링을 했다.


뱃멀미가 심하면 스노쿨링할 때도 멀미를 한다.


스노쿨링하다가 오바이트 할 뻔했는데, 


외국 친구들이 열심히 놀고 있는 바다에 해서 개망신 당하느니 죽을듯이 참아냈다 ㅠㅠ



산타페 섬 투어가 좋은게, 이 섬에는 바다사자가 정말 많다.


태어나서 스노쿨링 하면서 바다사자랑 아이컨택한거는 처음이다.


특히 바다사자는 눈이 땡그랗고 귀여워서 보는 내내 정말 즐거웠다. 

(아쉽지만 너무 아파서, 산타페 섬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ㅠㅠ)








산타페 섬에서 스노쿨링을 마치고, 산타크루즈섬에 가기전 어떤 해변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커플들끼리는 놀러가고, 나는 해변에 누워서 휴식을 취했다.


출렁거리는 바다가 아닌, 육지에 내려와 있으니 한결 나았다.












배에서는 열심히 참치를 고기를 낚는다.


내가 과연 저것을 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해변은 정말 아름다웠다.


토르투가 베이만큼은 아니지만, 맑고 투명한 바다와 고운 모래가 인상적이다.



그런데 갑자기 흡혈 파리가 나타나서 내 발등을 물었다.


난 흡혈 파리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실제로 물릴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 번 물린 후로, 이 섬이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오늘 일진은 정말 꽝이구나… ㅜㅜ





















그래도 내 나름 누려볼 걸 누려본다.



투어를 마치고, 선상에서 식사를 했다.


물론 나는 입에 넣지도 못하고, 다시 화장실에 가서 게워냈다 흑흑 ㅠㅠ


나를 가히 불쌍히 여긴 스페인 커플이 바나나 하나를 챙겨주었고, 선장에게 부탁해 멀미약을 챙겨주었다.


멀미약 때문인지, 다행히 돌아가는 길에는 구토를 하진 않았다.




산타페섬 투어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곧장 샤워를 하고 누웠다.


어지럼증이 심해 여행을 돌아다닐 수가 없었다.


살다살다 위장과 대장이 한꺼번에 아픈 적은 처음이었다.








그렇게 밤 11시반이 되어, 숙소 밖으로 나섰다.



허기가 져서 식당을 찾다가 마침 햄버거 가게가 열려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리로 들어갔다.








분위기가 좋은 햄버거 가게다.


밤 늦은 시간에 사람들이 없어서 더 운치가 있다.








몸이 좀 괜찮아진 것 같아서, 맥주 한잔을 했다.




밤 12시 반 정도가 되어서, 푸에르토 아요라 선착장에 한번 가보았다.







사람들이 없고, 조용하다.



사람들이 많이 없길래 노래를 틀고 돌아다녔다


 








바다사자들이 집단으로 시체놀이를 하고 있다.



귀여운 것들, 오늘 밤이면 여기에서 너희를 보는 것도 마지막이리라…













1시까지 선착장에 있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바로 잠이 안와서 영화 한편을 보다가 잠이 들었다.


덧글과 공감은 글쓰는데 힘이 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