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종로 익선동에 다녀왔습니다. 익선동은 100년 가까이 된 한옥들이 모여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또 마지막으로 남은 한옥 마을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최초의 부동산 개발 업자라고 불리는 정세권 선생이 1910년대 후반부터 당시 건설회사인 ‘건양사’를 운영하며 주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급형 한옥을 지어 서민들에게 분양한 것이라고 합니다.
2004년 재개발 바람에 사라질 뻔했으나, 시민들의 주장으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존의 한옥들의 구조를 유지한 카페나 음식점이 생기면서 젊은 층들이 자주 찾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익선동 거리 중, 고기골목에 다녀왔는데요. 말그대로 고깃집들이 밀집한 골목을 의미합니다.
익선동 고기골목은 종로 3가역 6번 출구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보이는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6번 출구로 나와서 위 지도의 화살표대로 따라가면 바로 이런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여러 고기집들의 간판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얼마나 많은 고깃집이 있을까요?
흥미로운 건 골목에 탁자와 의자를 내놓고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서 먹을 수 있는 곳도 꽤 있었습니다.
80년대 동네 골목길 같은 곳이라서 폭이 그리 넓지도 않습니다.
좁은 골목길 안에서 고기를 굽는 사람들의 웃음 소리,
고기 굽는 소리,
그리고 골목길을 지나치는 사람들로 인해 활기가 넘쳐납니다.
물론 고기냄새도 진동하구요
오후 6시가 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고기골목에 모였습니다.
고기골목 입구 쪽에는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없는 곳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일단 고기골목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긴 연휴를 맞아서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익선동 고기골목을 찾아왔습니다.
어디서 고기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호남선’이라는 고깃집에 들어갔습니다.
가게안은 온갖 낙서와 영화 포스터로 도배가 되어있습니다.
정신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추억이 어린 낙서와 옛날 영화 포스터가 익선동의 정서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여기서 갈매기살 1인분, 양념 갈매기살 1인분을 시켰습니다.
갈매기살은 1인분에 200g으로 양념과 아닌것 모두 12000원입니다.
고기 양념도 적절하고, 식감도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양념장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밤이 깊어가면서 더욱 열기를 더해가는 익선동 고기 골목,
익선동 고기골목은 여름에 가면 더워서 고기 먹기가 힘들다는 평이 많았는데,
날씨가 선선해진 요즘에 가기에는 괜찮은 선택지인것 같습니다.
종로에 오면 자주 들를것 같네요
이상 익선동 고기골목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