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면 그 나라에 있는 대학교 캠퍼스는 웬만해서는 꼭 가보려고 한다. 캠퍼스는 도시에서와는 다른 느낌을 만끽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학생들의 모습에서 이따금식 새로운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는 여행책자에서 바라본 법학관 건물이 아름다워서 꼭 한번 가야겠다고 다짐했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대학이자, 남미 최대의 대학이다. 1821년에 설립되어 197년이 지난 유서깊은 대학이다.
설립 이래 노벨상 수상자가 4명이고, 15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말그대로 아르헨티나 최고의 엘리트들을 배출한 학교다.
임포트 중 정보가 사라졌습니다 ㅠ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 법학과 건물 위치>
대학 단과마다 건물이 떨어져 있는 것 같아 각각의 단과 대학을 모두 가보지는 못했고, 법대 건물 위주로 구경을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법대는 국립 미술관 맞은편에 위치해있다.
사진에서 본것보다 훨씬 더 크고 웅장한 느낌이다.
튼튼한 기둥이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아테나를 모신 파르테논 신전의 모습과 비슷했다.
학생 한명이 기둥을 기늘삼아 앉아 있다.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길래, 눈치를 슬쩍 보다가 한번 들어가 봤다.
들어와보니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건물을 지탱하는 육중한 기둥부터, 복도 끝에 위엄있게 서있는 거대한 조각상.
그리고 곳곳에 붙혀져 있는 그림작품까지….
여기가 과연 대학인지 미술관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화려하다.
대학생들은 이러한 광경에 익숙해졌는지, 자신의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행여나 공부를 방해할까, 건물의 사진을 조심스레 찍고 다른곳도 구경해봤다.
수업이 한창인 어느 교실.
건물 내부에 커다란 도서관이 있었다.
내부를 보고 싶어서, 직원에게 부탁하여 짐과 소지품들을 맡기고 구경했다.
학생들이 열공 중이라, 책고르는 척하면서 조용히 도서관 내부를 구경했다.
전역을 하고 공부에 손을 뗀지 2년째인데,
열심히 공부하는 아르헨티나 친구들을 보니 괜히 나조차 학구열이 불타오른다.
2016년 2월 15일 남미여행 75일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