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연필로 여행’, 소소한 여행의 즐거움



속초 여행 갔다가 문우당 서림에서 발견한 책.
책은 주로 여행하면서 느낀 소소한 감정 서술과 연필로 그린 묘사가 주를 이룬다.
특별한 줄거리가 있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여행하다가 벌어지는 일들을 서술하고, 저자의 감상과 연필 묘사 정도가 담겨있다.
하지만 읽다보니 어느새부턴가 저자의 여행에 빠져들고 있었다.
여행을 하다보면 일상에서는 별것도 아닌일이 특별해지곤한다.
밥먹고 버스 이동하는게 뭐가 그렇게 대단하겠는가.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주로 그런 내용들이다.
그런 소소한 일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들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특히 여행 중 느끼는 저자의 느낀바들은 굉장히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았다.
굉장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출퇴근 시간에 아껴가며 읽다가 어느덧 한달만에 다 읽었다.
연필로 여행 中
야외 테라스에 앉아 커피와 빵을 먹고 그림을 그렸다.
커피를 마시며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행복한 아침 시간을 만드는 나만의 확실한 방법이다.
당신의 행복한 아침 시간을 만드는 방법이 궁금하다.
연필로 여행, 90 | 확실한 행복 中
“행복은 인생이라는 여정의 목표점이 아니라,
여정 중에 만나는 선물과도 같은 것이다. 지금처럼.
이렇게 작은 행복들이 차곡차곡 쌓여 행복한 인생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필로 여행, 98 | 선데이 모닝 中
“돈이 정말 많다면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하고 싶을까 생각해봤는데…
지금 막 생각나는 것이락는 고작 떡볶이와 김말이 튀김을 먹는 것뿐이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결과는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 상상하기 어려운 것 같다.
그 대신 나의 작업들이 값어치 있어지는 과정을 생각해본다. 
어쩌면 사람들이 말하는 “돈 많이 벌고 싶다.”라는 말속에는 각자의 흥미진진한 과정들을 경험하고 싶다는 말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결과가 어찌 되었든 앞으로 흥미진진한 시간을 만들어 가고 싶다.”
연필로 여행, 100| 자본주의 中
여행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좋을 수는 없지만 대체로 즐겁다.
인생도 그러한 것 같다.
연필로 여행, 101|일몰이 보이는 식당에서 中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지나치게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느리더라도 내가 걷고 싶은 길을 택하기로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세상에는 수없이 다양한 삶이 존재하니까.
좋고 나쁘고 옳고 그른 것이 없는 것이다.
나의 삶은 단지 나를 닮은 모양일 뿐이고
타인의 삶도 그저 각자의 모양일 것이다.
연필로 여행, 102 | 배낭 여행의 끝에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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