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서 단수이 해변으로 갔다.
저녁 시간이 가까워 지면서 뜨겁던 대만의 날씨도 점점 선선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덥다…)
단수이의 노을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던데
그 노을을 보기위해 사람들이 점점 해변가로 모여들고 있다.
어딜가나 분위기 좋고 사람많은 곳에는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흥겨운 노래가 단수이 해변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아쉽게도 나는 오스트리아행 비행기를 타야해서,
노을을 즐기지는 못할 것 같다.
다만 해변에서 마지막으로 맥주 한잔 하기로 한다.
여기는 대왕 오징어 튀김이 유명한 곳이라서
맥주와 함께 오징어튀김을 먹으면서 강가를 구경하기로 했다.
대형 오징어 튀김은 파는 곳은 굉장히 여러 곳이 있다.
본점이 어딘지는 모르겠으나
뭐 맛은 비슷하겠지라는 생각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게로 갔다.
혼자 먹을 만한 분량을 사고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조그만한 맥주 한 캔을 샀다.
대만은 스탑오버로 경유하면서 아무 준비없이 하느라 뭣도 모르고 정신없이 돌아다닌 기분이다.
날씨도 덥고 오랫동안 걸어 다니느라 정말 힘들었는데
맥주 한캔에 짭잘하고 바삭한 오징어 튀김을 먹으니 피로가 조금 가신다.
조금 더 시간 있었다면 단수이 저녁 노을을 조금 더 감상하고 가고 싶었지만,
오스트리아 빈으로 떠나는 비행기가 곧 출발할 예정이라 급하게 공항으로 향했다.
타이페이 시내로 가는 열차 안에서 보는 단수이의 노을도 예뻤다.
평소에 일상을 벗어나 누군가의 일상을 구경 하는 일이 아직도 즐겁고 새로운 감상을 안겨 준다.
오늘은 너무 도장 찍기 식으로 여행 한 건 아닌가 조금 아쉬움이 들지만
다음에 대만 여행 할 때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공부를 많이 해서 내용을 해 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