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남미여행기

해외여행기/남미여행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밤

점점 해가 지기 시작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법과대학 건물 구경을 마치고, 센트로까지 걸어갔다. 낮동안 도시를 뜨겁게 달궜던 햇살은 약해지고, 도시의 빛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인 카사로사다 (Casa rosada) 말그대로 분홍집이다. 19세기말에 축조된 건물인데, 밤이면 이렇게 형형색색의 조명이 건물을 비추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전철 Subte. 밤이되면 색다른 감성을 발산한다. 플로리다거리 ICBC 은행 앞을 거닐던 중에, 우연히 거리 탱고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거리 탱고 공연을 굉장히 자주한다고 한다. 거리 자체가 하나의 예술 무대였고, 두 댄서의 열정적인 춤도 인상적이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오기 전, 딱 그렸던 모습이다. 거리 탱고공연을 관람..

해외여행기/남미여행기

아르헨티나 최고의 대학,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 법대를 구경하다...

여행을 가면 그 나라에 있는 대학교 캠퍼스는 웬만해서는 꼭 가보려고 한다. 캠퍼스는 도시에서와는 다른 느낌을 만끽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학생들의 모습에서 이따금식 새로운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는 여행책자에서 바라본 법학관 건물이 아름다워서 꼭 한번 가야겠다고 다짐했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대학이자, 남미 최대의 대학이다. 1821년에 설립되어 197년이 지난 유서깊은 대학이다. 설립 이래 노벨상 수상자가 4명이고, 15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말그대로 아르헨티나 최고의 엘리트들을 배출한 학교다. 대학 단과마다 건물이 떨어져 있는 것 같아 각각의 단과 대학을 모두 가보지는 못했고, 법대 건물 위주로 구경을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법대는 국립 미술관 맞은편..

해외여행기/남미여행기

아름다운 공동묘지(?) '부에노스아이레스 레콜레타 묘지'

오늘은 레콜레타 지역에 위치한 유명 명소, 레콜레타 묘지에 가보기로 했다. 레콜레타 묘지의 위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북동쪽에 위치한 레콜레타 동 안에 자리잡고 있다. 레콜레타라는 지역은 1870년대 전염병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휩쓸었을 때, 상대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이 지대가 높은 레콜레타 지역으로 몰려들면서 생긴 도시다. 지금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장 잘사는 도시 중 하나다. 레콜레타 묘지가 있던 자리는 원래 수도승들이 채소를 기르던 정원이었다. 그러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 당국에서 이 곳을 공동묘지 구역으로 정했고, 1822년에 준공되었다. 이곳에는 아르헨티나 역사를 수놓았던 많은 인물들을 포함해 4691개의 크고 작은 묘지들이 몰려있다. 여기 있는 묘 중 가장 비싼 건 10억, 평균적으로는 약 5억정도 ..

해외여행기/남미여행기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 라보카 카미니토(Caminito) 거리를 걷다..!

산텔모 시장 구경을 마치고 우리가 행한 곳은 라보카(La Boca) 지역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동남쪽, 산 텔모 밑에 위치한 항구마을이다. 라 보카(La boca)는 '입'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라 플라타강 입구에 위치해있다는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라 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관광지로 꼽히지만, 치안이 불안정한 곳이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라보카 지역의 가장 유명한 명소가 바로 카미니토(Caminito)거리다. 카미니토 거리는 다양한 원색의 양철판으로 이루어진 집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모퉁이를 돌때마다 보이는 알록달록한 풍경이 예술이다. 라보카 지역은 아르헨티나 최초의 항구로서 19세기 중반, 아르헨티나로 이민온 이탈리아 노동자들이 모여들던 곳이다. 조선소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배를..

해외여행기/남미여행기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 산텔모 시장의 풍경...

오늘은 아르헨티나의 최대 벼룩 시장, 산텔모 시장에 간다. 산텔모 시장은 일요일에만 열리는 벼룩시장으로, 다양한 골동품과 수제공예품 그리고 거리 공연으로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또한 산텔모 지역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보카와 플로리다 거리와 더불어 길거리 탱고 댄서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다. 먼저 산텔모 시장이 대체 어떤 곳이고,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산텔모 시장의 역사.... 1536년 스페인에서 원정대를 이끌고 온 멘도사가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설립한 이래, 산텔모 지역은 이 도시의 중심지로 번성했다. 하지만 이곳에 전염병이 창궐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 골동품이나 미술품을 팔던 상인들이 이곳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탱고가 다시 유행..

해외여행기/남미여행기

'남미의 파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거닐다...!

9시간의 버스 이동 끝에,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했다. 이름 그 자체만으로도 감성이 충만한 도시, 수많은 영화의 소재가 된 곳이기도 하면서 탱고가 태어난 곳이기도 한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한 나라의 수도에서 느껴지는 분주함과 열기가 터미널에서 부터 느껴지기 시작한다. 도시 구경을 할겸 숙소까지는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거리가 무척 널찍 널찍하게 구획되어 있고, 한 나라의 수도 답게 높히 솟은 빌딩들이 많이 보인다. 익숙한 호텔 이름 및 기업 로고가 보이기 시작한다. 가는 길에 산 마르틴 광장을 지나가게 되었다. 이태까지 여행하면서 본 산 마르틴 광장 중 가장 널찍하고 큰 듯하다. 차도보다 인도의 폭이 넓어서 마음에 들었던 마이푸 거리. 굉장히 고풍스러..

해외여행기/남미여행기

코르도바의 밤풍경, '주홍빛 도시'

아르헨티나로 떠날 밤차를 타기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마침 숙소에서 나온 시각에 코르도바 성당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금껏 코르도바에서 보지 못했던 또 다른 풍경이다. 확실히 저녁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산 마르틴 광장 근처의 사람 수가 줄어 들었다. 퇴근 시간을 맞아 다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나보다. 상점들도 하나씩 문을 닫아, 거리에는 약간의 저녁 노을과 주홍빛 가로등 불빛만이 남아있다. 광장 근처에서 누군가가 색소폰을 연주했다. 타이타닉의 'My heart will go on'을 불렀는데, 저녁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렸다. 광장 주변으로 지나다니는 버스. 낮에는 눈에 안띄었는데, 이상하게 밤이 되니 잘 보이기 시작한다. 지친 하루를 마친 사람들은 하나 둘 버스에 몸을 싣는다. 생각보다 거리에 ..

해외여행기/남미여행기

코르도바 여행, 관광지 둘러보기!

오늘은 코르도바 여행의 마지막 날. 도시 이곳저곳을 둘너보기로 했다. 코르도바는 1573년 스페인 정착민에 의해 세워진 도시로서 스페인의 코르도바의 이름을 따왔다 또한 제 2차세계대전 이후 발달한 자동차 및 항공산업으로 아르헨티나 제 2의 도시로 성장하였다. 그만큼 도시 규모도 크고 유동인구가 많아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곳이다. 그만큼 굉장히 볼곳 즐길곳이 많은 곳이다. 오늘은 예수 교회와 산마르틴 광장 그리고 로스 카푸치노스 교회를 둘러볼것이다. 예수 교회(Iglesia de la Compañía de Jesús) 예수 교회(Iglesia de la Compañía de Jesús)는 1622년에 지어진, 도시에 남아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코르도바 센트로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도 좋다. ..

해외여행기/남미여행기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여행 첫걸음...! (시내구경 및 코르도바 대학 구경)

아침 6시쯤 코르도바 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코르도바의 냄새가 전해져온다. 더운 공기, 새벽인데도 이 정도인걸 보면 코르도바도 꽤 더운 지역인가보다. 어제 버스에서 만난 코르도바 여인이 추천해준 산 마르틴 광장 근처로 가보기로 했다. 아마 그 근처에 숙소들이 많이 있겠지....? 코르도바 버스터미널에서 센트로까지는 걸어서 20분쯤 걸린다. 동네 구경도 좀 할겸 걸어가보았다. 도시에 높은 빌딩들이 많이 보인다. 서울이나 홍콩같은 마천루가 밀집된 느낌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거쳐온 도시들에 비하면 높은 건물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꽤 잘사는 도시 같아 보이는데, 알고보니 코르도바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자동차 및 항공기 산업이 발달하여 많은 돈을 벌어들인 도시라고 한다. 20분쯤 걸어서 산마르틴 광장..

해외여행기/남미여행기

멘도사 여행의 마지막날, 나른한 하루

오늘은 멘도사 여행의 마지막날. 보통 여행 마지막날에는 숙소에서 뒹굴거리거나, 하염없이 거리를 걷는다. 마지막 날에 괜히 이것 저것 하다가 떠나버리면 뭔가 여운이 남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어찌보면 장기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니 오늘은 그 장점을 최대한 누리기로 해본다. 11시까지 숙소에서 쉬다가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 근처를 둘러보았다. 긴 휴일동안 동네에 사람이 없었는데, 평일이 되니 새로운 활력이 넘친다. 인구밀도가 적고, 사람이 없는 도시라 생각했는데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오는길에 맨 처음 멘도사에 와서 먹었던 피자집에서 피자를 샀다. 그리고 까르푸에서 우리의 사랑 킬메스 맥주를 사서 집으로 왔다. 옥상에서 피자와 맥주를 했는데, 완전 행복했다. 남미 여행을 오기 전까..

해외여행기/남미여행기

멘도사 와이너리 투어, 마이푸 와인 마을에 가다!

오늘은 와인투어를 가는날. 멘도사는 아르헨티나 최대 와인 생산지이자, 유럽의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이상적인 포도생산지다. 멘도사 주에는 대략 9백여개의 보데가(포도주 숙성공장)가 밀집되어 있다. 이런 포도주 제조농장은 단순히 와인 제작 뿐만 아니라, 와이너리 투어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와이너리 투어는 크게 두가지 방법으로 갈 수 있다. 하나는 여행사를 통해서 짜여진 루트로 손쉽게 알짜배기로 투어를 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그만큼 돈이 든다. 두번째로는 직접 와이너리 농장에 가서 자전거를 렌트하여 둘러보는 방법이다. (농장 사이의 거리가 멀어, 걸어서는 힘들다) 이 방법은 돈은 적게 들지만, 귀찮다. 버스타고 와인 농장에 가는 것도 귀찮고, 자전거도 따로 렌트해야한다. 무엇보다 작렬하는 태..

해외여행기/남미여행기

멘도사 여행, 산마르틴 공원과 동물원을 둘러보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 뷔페식으로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아침을 먹고 11시 반쯤 시내로 나섰다. 오늘은 멘도사에서 가장 큰 공원인 산마르틴 공원(Parque General San Martín)에 가기로 했는데 가는길이 너무나 한적해 졸음까지 쏟아졌다. 30분을 걸어 산마르틴 공원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공원이 큰것같다. 배가 고파서 공원 내에 있는 식당에서 대충 끼니를 해결했다. 공원 내에 있는 길쭉한 호수. 호수변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공원 나무에 있는 나무. 나무 껍질이 많이 상한것 같아서 봤더니, 사람들의 낙서로 뒤범벅이 되어있다. 사람의 키가 닿을 수 있는 모든 곳에, 애정의 표시를 박아두었다. 저렇게 살아있는 나무에 상처를 주면서 까지, 사랑을 증명하고 싶었을까... 공원 안에..

limsee
'해외여행기/남미여행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