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남미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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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타에서 멘도사로....! [남미/아르헨티나 멘도사 여행 67일차]

버스에서 주는 간식을 먹으면서, 어느덧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 차창밖으로는 끊임 없이 안데스 산맥의 경치가 펼쳐졌다. 잠도 안오고 해서 바깥 구경을 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물론 대부분의 생각은, '나 진짜 뭐해 먹고 살지?'와 같은 미래에 대한 걱정 뿐이다. 걱정도 습관이다. 버스 이동이 길어지니깐, 별 생각을 다한다. 지금껏 잘살아왔으면, 앞으로도 잘살겠지 뭐. 18시간의 버스 이동이 지루해질 참인데, 마침 나와 비슷한 처지의 친구를 만났다. 앞에 꼬마아이가 있는줄 몰랐는데, 어느샌가 불쑥 고개를 내밀어 우리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심심했나보다. 어른도 18시간을 버티기 힘든데, 하물며 꼬마아이는 오죽하랴. 아무튼 유치한 장난을 하면서 꼬마아이와 놀았다. 그러다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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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타 여행 마지막날, 카파야테 투어 [남미/아르헨티나 여행 66일차]

카파야테 투어 가는날. 아르헨티나 살타 주 외곽에는 카파야테(Cafayate)라는 지역이있는데, 이곳은 아르헨티나에서 멘도사 다음으로 큰 포도주 생산도시다. 카파야테 지역은 인근 지역에서 흘러들어오는 맑은 물 그리고, 강렬한 햇살로 질좋은 포도들이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 외에도 카파야테 지역은 황량한 사막위에 특유의 지형이 많기로 유명하다. 카파야테 투어는 아침 7시 반부터 시작하여, 저녁 6시 반쯤 숙소에 돌아오는 일정이다. 일정은 투어사마다 다르다. 카아퍄테 지역 투어 아침에는 비가 촉촉히 내리더니, 카파야테에 가까워지면서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로 바뀌었다. 카파야테 지역은 대부분 이런 느낌의 산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지각 변동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산 곳곳에 세월의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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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타에서의 하루....

오전엔 지난 여행을 정리하며 쉬었다. La posta hostal에는 숙소 내부에 이렇게 열린 공간이 있어서 쉬기 좋다. 쉬고 있는데, 숙소 알바생이 와서 망고하나를 주고 갔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망고다. 오늘은 내일 할 카파야테 투어와 멘도사로 가는 버스티켓을 끊을 예정이다. 일단 아르헨티나 돈으로 환전을 하기위해서 살타 센트로에 왔다. 살타의 센트로는 7월 9일 광장(Plaza 9 De Julio)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져 있다. 주변에 음식점과 카페 여행사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다. 그리고 잘 살펴보면, 암환전을 해주는곳도 많다. 광장에서는 버스킹을 하는 사람도 자주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아서, 야외 버스킹도 자주한다. 환전을 마친 후 내일 멘도사로 가는 버스를 예매하기 위해, 터미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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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살타 여행! (시내 구경, 성 베르나르도 언덕)

아침에 일어나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었다. 어제 먹은 와인때문인지, 약간 머리가 띵하다. 와인이 숙취에 가장 안좋다고 하는데, 숙취를 감수하면서 까지 아르헨티나의 싼 와인을 먹어치울 생각이다. 아르헨티나 살타 시내 구경 오후 1시쯤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살타 도시 이곳 저곳을 둘러본 뒤, 성 베르나르도 언덕(Cerro San Bernardo)에 갈 예정이다. 일단 점심을 먹기 위해, 어제 오면서 봤던 길거리 노점상들을 찾았다. 가장 먼저 먹은 것은 pancho라는 소세지빵인데, 소세지에 다양한 소스와 감자튀김을 첨가할 수 있다. 소세지 빵 두개에 15페소라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었다. 맛도 무난하다. 하지만 뭔가 부족해서 과일주스를 먹어 보기로 했다. 맛은 있었으나, 1인당 25페소라 가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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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에서 아르헨티나 국경넘기! (우유니-비야손-후후이-살타)

버스에서 자는 중간중간에 아이 울음소리에 깼다. 그것도 두명이 울어대니 더 자주자주 깼다. 어제의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새삼 나를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밤낮없이 울어대는 애를 키우랴, 가게 운영하랴 정말 힘드셨을 거다. 낯선 이국 땅에 와서 비몽사몽한채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비야손에서 볼리비아-아르헨티나 국경으로.... 오전 7시쯤 되어서야 국경 마을 비야손(Villazon)에 도착했다. 국경에서 내려준 것은 아니고, 국경에서 걸어서 1시간쯤 떨어진곳에 우릴 내려주었다. 택시를 타기엔 돈도 없고해서 걸어서 국경으로 향했다. 국경가는길은 어렵지 않다. 그냥 직진으로 1시간가량 걸으면 된다. 어느 트럭에서 누가 날 웃으면서 쳐댜보고 있어서, 봤더니 그림이었다. 국경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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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마지막날, 볼리비아여 안녕~

우유니 마지막날, 볼리비아여 안녕~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체크아웃을 했다. 아침은 숙소에 딸린 식당에서 라면과 스파게티를 먹었다. 오늘은 나의 생일이기때문에 일부러 면들어간 음식을 먹었다. 라면을 먹고 나서 대학원 복학 신청을 했다. 여행을 하면서 취업 준비를 다시 할까, 대학원을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대학원 가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2년하는 거고, 쥐꼬리지만 돈도 벌수있고, 무엇보다 2년만 하면된다. 2년하고 나서, 고생했다는 의미로 또 여행가고.... ㅋㅋㅋ 오늘 7시 30분 차를 타고 가기에 그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다. 오늘 나의 생일 축하를 위해 케잌집을 찾으러 다녔는데 우유니에서 찾기란 정말 힘들었다. 다행히 우연히 만난 한국인을 통해 위치를 알았는데. 문을닫았다. 오후 1시 반쯤에는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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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소금사막, 선라이즈 투어 '여긴 다른 세계'

새벽 2시반쯤, 선라이즈 투어를 하기 위해 투어사 앞으로 갔다. 오늘 할 투어는 선라이즈 투어와 스타라이트 투어를 동시에 진행한다. 보통 선라이즈 투어에는 스타라이트 투어와 함께 포함되어있다. 우유니 스타 라이트 투어를 하면, 종종 은하수를 본다고도 한다. 살아 생전 한번도 은하수를 봐본적이 없기에, 부푼 기대를 안고 투어차에 올랐다. 하지만 웬걸.... 우유니 사막에 도착하고나서 부터 비가 하염없이 퍼붇고 있다. 비가 하도 많이 와서 투어차 밖으로도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은하수는 커녕 별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면 떠오르는 해도 못볼것 같다. 하지만 다행히도 해가 떠오름과 동시에, 조금씩 비구름이 걷히기 시작했다. 은하수는 못볼 지언정, 우유니 사막의 여명은 제대로 보겠구나 싶었다.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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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데이투어 (선셋 포인트) ②

우유니 소금사막 데이투어(기차무덤, 콜차니 염전마을, 소금호텔, 잉카와시 섬)① 에 이어서.... 잉카와시 섬(선인장 섬)을 보고나서, 우유니 소금 사막의 일몰을 보기 위한 선셋 포인트로 향했다. 선셋포인트에는 완만한 산이 펼쳐져 있다. 이름이 뭔지 궁금하다. 운좋게도 현재 볼리비아는 우기라, 바닥에 어느정도 물이 차있다. 즉 반영이 예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우유니 소금사막은 건기에는 거북이 등껍질 처럼 쩍쩍 갈라진 소금 사막을, 우기에는 거울 처럼 펼쳐진 소금사막이 펼쳐져 있다. (물론 우기에는 두가지 모습 다 볼 수 있다.) 반영이 잘 일어나는 곳은 물이 차있기 때문에 꼭 장화를 신고가야 한다. 하지만 자유분방한 히피족들은 맨발로도 들어가곤 한다. 나도 한번 맨발로 시도를 해봤는데, 따가워서 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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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소금사막 데이투어(기차무덤, 콜차니 염전마을, 소금호텔, 잉카와시 섬)①

우유니 소금사막 데이투어(기차무덤, 콜차니 염전마을, 소금호텔, 잉카와시 섬)① 우유니 데이투어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 데이투어는 아침 10시에 출발해, 저녁 8시쯤 우유니 시내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우유니 소금 사막에 가는 중간 중간에 기차무덤(Train cementary), 콜차니(Colchani) 염전 마을, 소금 호텔, 잉카와시 선인장 섬도 들를 예정이다. 아침 10시. 투어사 가이드와 한국인 동행과 함께, 우유니 사막을 보러 나선다! 기차무덤(Train cementary)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바로 기차무덤(Train cementary)이라는 곳이다. 해당 열차들은 1905년부터 1950년대 볼리비아 광산들이 전성기를 누렸던 시기에 달리던 실제 기차라 한다. 광산의 쇠퇴와 함께 수명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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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우유니, 시내 구경 및 투어 예약하기

볼리비아 우유니, 시내 구경 및 투어 예약하기 오전 5시쯤 우유니에 도착했다. 버스 자리가 좋지 않아 잠을 설쳤더니 몸이 피곤하다. 새벽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춥다. 하지만 숙소를 딱히 예약해두지 않아서 막상 갈곳이 없다. 어리버리 떨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아주머니가 다가왔다. 그러더니 잠시 동안 머물 카페가 있다며 인도했다. 이럼 허름한 동네에 24시 카페가 있을까? 아주머니가 인도한 카페. 다행히도 영업 중인 카페가 있었다. 아마 이 카페는 어중간한 시간에 하차하는 여행객들을 붙잡기 위해서 이 시간에도 운영을 하는 것이리라. 아무튼 타게팅하난 확실한것 같다. 오전 6시반까지 쉬다가 숙소를 알아보러 나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센트로를 조금 벗어난곳에 숙소를 잡았다. KORY WASY라는 숙소. 10시간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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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즈 여행 마지막날, '오늘은 날이 아니네'

라파즈 여행 마지막날, 오늘은 날이 아니다 오늘은 라파즈 여행 마지막날. 아침에 느즈막히 눈을 떴는데, 갑자기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마음이 초조해졌다. 당장 취업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데, 이렇게 여행을 하고 있어도 되는건가. 이건 결국 현실도피 아닌가. 지금 내가 해야할 것은 여행이 아니라, 취업준비에 필요한 것들을 해야하는 건 아닐까. 갖가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리속을 떠다녔다. 그래서 브라질을 건너뛰고 조금 더 일찍 서울로 돌아가고 싶기도했다. 그렇게 되면 상반기 공채를 준비할 여력은 될것이리라. 여행이 두달정도 이어지면서 조금 지친듯 하다. 반복되는 고산지대에 가끔 찾아오는 설사 그리고 어제부터 진행되고 있는 두드러기까지.... 하지만 걱정해서 무엇하랴. 당장 취업하고 싶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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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라파즈, 아추마니 시장에 가다! [남미/볼리비아 여행 57일차]

볼리비아 라파즈, 아추마니 시장에 가다! [남미/볼리비아 여행 57일차] 달의 계곡을 구경하고, 아추마니 시장(Mercado Modelo Achumani)으로 향했다. 아추마니 시장은 라파즈의 강남이라 불리우는 깔라꼬도(CALACOTO) 지역 근처에 있는 시장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웬만한 생필품은 다 갖추고 있는 현대식 시장이다. 볼리비아 중상류층이 물건을 구매하러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아추마니 시장의 위치는 아래와 같다. 아추마니 시장의 모습. 생각보다 시장은 크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사람이 많이 없어서 조용했다. 아추마니시장의 내부 모습. 사람이 너무 없어서 돌아다니기도 민망할 정도... 아무래도 시간대를 잘못 고른것 같았다. 그래도 라파즈 시내에서는 과일 찾기가 많이 어려웠는데, 아추마니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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