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 열여섯번째날 _ 첫 인도 로컬 버스 탑승기 숙소 -> 하르드와르역 -> (로컬버스) -> 델리 -> 숙소 어제 저녁에 옆방 놀음판 소음이랑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쳤다. 그래서 아침에 정말정말 피곤했다. 하지만 오늘 떠나야 한다. 내가 가진짐의 전부같이 다니는 사람들마다 짐이 그것밖에 없냐고 부러워 한다. 사실 이 짐 마저도 쓸데 없는게 많다.넷북도 굳이 들고올 필요 없었던 것 같다.그리고 친구 관광품 그리고 입지 않는 검은색 바지 이런거 빼면 훨씬 가벼웠을 것이다. 떠나기 전에 먹은 아침. 햄버거라고 해서 고기 패티가 들어있는 햄버거를 생각했다.하지만 감자으깬거에 오로지 채소로만 이루어진 Vegiterian Burger다. 아침을 먹고 일단 하르드와르역으로 향하기로 했다.거기가..
인도 여행 열다섯번째날 _ 히말라야 물에서의 레프팅 그리고 폭포 나들이 숙소 -> 갠지스강 레프팅 -> 폭포 -> 숙소 오늘은 갠지스강에서 레프팅을 하는 날이다.갠지스강에서 레프팅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설렌다.18KM를 신청했는데, 500루피정도 들었다. 오늘 레프팅하는 인원과 보트리더와 함께 차를 타고 상류로 갔다.인도 가족분들, 그리고 대학생들과 같이 타게 되었다. 15분정도 차를 타고 상류쪽으로 갔다.상류쪽으로 가니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내가 타고 온차다.저 위에 실린 보트가 내가 타게 될 보트다.슬슬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물이 정말 맑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물이다.마침 더위에 지쳐있었는데, 다행이다. 단 한번의 준비운동도 없이 레프팅이 시작되었다 그저 숙지해야할 부분은"FO..
인도 여행 열네번째날 _ 인도 축제 홀리, 물감에 젖다.(리시케시) 숙소 -> 람줄라 -> 락쉬만 줄라 -> 그린 호텔 -> 유럽친구집 -> 숙소 오늘은 인도의 대 축제인 홀리(Holy)다. 인도 축제 '홀리' 란? 매년 3월 즈음 음력으로 마지막 보름달이 뜨는 날에 힌두교가 뿌리내리고 있는 인도와 네팔 등지에서 봄이 오는 것을 환영하는 '홀리축제' (HOLI)가 열립니다. 첫째 날은 악마를 태운다는 의미로 횃불을 지피고 둘째 날은 선이 악을 누르는 의미로 사람들이 색색의 물감을 뿌리는 연유로 '색의 축제'로도 불리기도 하며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축제라고 일컬어집니다. 홀리축제가 열리는 날에는 법적으로는 폐지되었지만 아직까지 인도 사회에 잔존하는 카스트 신분제도에서 벗어나 모두가 자유롭..
인도 여행 열세번째날 _ 요가의 고장 리시케시로 향하다 버스 -> 뉴델리 -> NIRVANA 카페 -> 버스 -> 리시케시 새벽 5시.뉴델리에 도착했다. 근데 버스가 도로 한복판에서 내려준다. 인도에 적응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황당한 일은 끝나지 않고 있다. 마침 어떤 일본여자애가 릭샤타고 메인바자르로 같이 갈것을 권해서 같이 타고갔다. 이제 슬슬 동이 틀려고하네.... 춥다...하도 버스에서 흔들려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정신이 몽롱하다.약간 감기 기운도 있다. 음.. 일단 라자스탄 쪽으로 갈계획으로 뉴델리에 왔다.아침에 여행사도 문을 닫았으니일단 뉴델리역으로 가야겠다. 마침 신호가 와서 화장실에 들렀다. 여기 화장실은 버튼, 줄을 누르거나 당기면 물이나오는게 아니다그냥 바가지..
인도 여행 열두번째날 _ 맥간을 떠나 남쪽으로 향하다 숙소 -> 피스카페 -> 룽타식당 -> 희망카페 -> 맥그로드 간즈 터미널 -> 뉴델리 꿈을 꿨다. 예전에 멘티였던 기운이가 나왔던 것 같은데 잠결에 들리는 힌디어에 ‘아 지금 인도구나’ 하며 눈을 떴다.아직도 아침에 일어날 때 주변에서 힌디어가 들려오면상황파악이 잘 안된다. '여기 인돈가??' 오늘은 맥간(맥그로드 간즈)을 떠나야지.여긴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이다.바라나시, 델리 하도 강렬한 도시만 갔다와서 그런가? 피스까페에서 스페셜 텐뚝을 먹었는데 정말 오랜 만에 한국의 맛을 느꼈다. 델리로 가는 버스티켓을 끊고, 숙소로 가는길에 YJ누나와 KR양을 만났다.둘이 앉아서 뭘 먹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여기서 유명한 노란묵이다. 음....
인도 여행 열한번째날 _ 맥간, 지옥의 트리운드 트래킹 트리운드 정상 -> 하산 -> 아카시 호텔 -> 라파네 집 "두두두둑""다다다닥""쏴아~""소복소복" 첫번째 소리는 비가 찔금찔금 올때 소리고두번쨰 소리는 우박이 내릴때 소리고세번쨰 소리는 비나 우박이 텐트를 마구 휘갈길때 내는 소리고마지막 소리는 눈이 내리는 소리다. 새벽에이 4가지 소리의 변주를 들으면서 텐트 안에 갇혀있었다. 갑자기 쏟아진 비는 내가 입던 옷을 흥건히 젖게 했고,나는 체온이 떨어져 텐트 안에서 덜덜 떨어야만 했다.침낭 없이 잔다는 게 미친짓이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계속 몸이 떨렸고, 어제 먹은 럼주때문에 더 정신이 없다. 텐트 맨 가에 누워 있어서 비닐을 통해 눈이 느껴졌다.차갑다.내 핸드폰은 어디갔을까. 베개..
인도 여행 열번째날 _ 맥간, 트리운드 트래킹 숙소 -> 트리운드 트래킹 -> 트리운드 정상 1박 어제 저녁에는 킹피셔 한잔하고 잠을 잤다. 너무 추워서 깼는데, 왼쪽 다리한번 오른쪽 다리한번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다리에 쥐가나 더 잠을 설쳤다. 오늘 4시 반까지 일어나야 하는데...ㅜㅜ 잠을 설치다가 결국 5시 5분. 물도 단수되어서 씻지도 못하고 주섬주섬 급하게 짐을 싸서 나갔다. 원래 멤버는 티벳인 6명, 한국인 6명 이렇게 짝을 맞추어서 가는건데, 내가 거기에 꼽사리를 껴서 갔다. 트래킹을 시작하려하는데, 검은개 3마리가 우리를 에워싼다. 알고보니 맥그로드 간즈 트리운드에 있는 등산 안내견!사실 안내견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등산 보조견쯤 보면 좋을 것 같다.이 개들은 등산객들이..
인도 여행 아홉번째날 _ 멋진 풍경의 고산지대, 맥그로드 간즈 버스 -> 맥그로드 간즈 터미널 -> 옴게스트하우스 -> SLOWLION 호텔 -> 남갈사원 -> 코라길 -> 희망카페 -> 집 -버스안- 조금씩 해가 밝아온다.차창 밖을 바라보는데믿을 수 없는 풍경이 벌어진다. 현실인가, 꿈인가.아름답고 장엄한 풍경에넋을 잃었다.(아쉽게도 카메라에 담지 못했어요ㅠ) 아침 8시 정도에 맥그로드 간즈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렸는데, 생각보다 춥다. 버스안에서 미친듯이 에어컨을 들어대서 그런지 더 춥게 느껴진다. 옷을 여미고 맥그로드 간즈 메인쪽으로 들어섰다. 맥그로드 간즈가 여타 도시와 다른점은 버스에서 내릴때부터 실감이 난다.버스에서 내리면 릭샤꾼들이랑 여행사 직원들 그리고 상인들 거지들 할..
인도 여행 여덟번째 날!라즈가트 그리고 맥그로드 간즈행 버스를 타다. 숙소 -> 라즈가트 -> 간디 박물관 -> 쉼터 -> 맥그로드 간즈행 버스 손톱이 많이 자랐다. 계속 때가 끼고 있다. 손톱깍이를 챙기지 않아 깍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때가 낀 손톱이 부끄러운 건 아니다.여행자니깐, 더러운 것은 내츄럴로 승화시킬 수 있다. 어제 저녁에 S랑 헤어지고 오랜만에 맞는 혼자만의 아침이다. 아니 4일만이지. 바라나시에 4일 있었으니까. 혼자있으니깐 심심하다.길거리의 풍경을 봐도 같이 공유할 사람이 있는 거랑 혼자보는 거랑은 큰 차이가 있다.혼자있는 시간 또한 나름 매력이 있지만, 그래도 심심한 건 어쩔 수 없다. 아침에는 맥그르드 간즈행 기차표를 예약하고, 어제 먹었던 곳에서 점심을 먹고 ..
인도 여행 일곱번째 날 _ 인도의 도시, 코넛 플레이스에 가다. 빠하르 간즈 -> 코넛 플레이스 -> 빠하르 간즈 뉴델리처음 왔을 때랑 느낌이 많이 다르다.며칠간의 경험이 두려움에서 친숙이라는 엄청난 감정 변화를 이뤄냈다..인도란 그런 나라다... 뉴델리 빠하르간즈를 돌아다니다가 바라나시의 시원라씨에서 만난 형들을 우연히 마주쳤다. 형님들이 빠하르간즈에서 제일 맛있는 짜이를 맛보게 해준다며 데리고 간 곳.골목에 있는 간이 허름한 짜이가겐데, 맛은 확실히 있다.위생은 보장 못하겠다. 굳.10루피.빠하르간즈의 메인 바자르를 돌아다니면 저 아저씨 찾을 수 있다. 슬슬 짜이 맛을 알아가나보다.하루에 한잔씩은 마시게 된다.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좋다. 오늘은 딱 여행한지 일주일째되는 날이다.원래예..
인도 여행 여섯번쨰 날 _ 아그라, 몽환적인 아우라 타즈마할에 가다! 기차 -> 타즈마할 -> 아그라성 -> 아그라역 -> 뉴델리 Amanda 호텔 -아그라행 기차안- 으슬으슬.춥다. 기차에서 한번 자고나면 5년은 더 늙은 것 같은 기분이다. 아침 7시쯤 아그라에 도착했다.여기도 델리, 바라나시와 똑같이역에서 내리니 릭샤꾼들이 정신없이 달라붙는다. 이젠 익숙해졌다.물가도 알고,상대가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면 나도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흥정을 요구하는 여유까지 생겼다. 암튼 릭샤를 타고 타즈마할로 갔다.'어제 다른 기차를 탔던 S는 잘 도착했을까?'S와 연락하려고 까페를 찾아다녔는데,아침 이른 시각이라 모두 문을 닫았다. 아직 7시밖에 안됐는데,일단 타즈마할로 들어가기로 했다.계속 죽치..
인도 여행 다섯번째 날 _ 바라나시 여행의 마지막 하루! 숙소 -> 메구까페 -> 베라네스 힌두대학 -> 숙소 -> 바라나시 정션역 -> 아그라 오늘은 바로, 바라나시 여행의 마지막이다.원래는 2주 일정으로 잡은 여행이라,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하다.아쉽지만 이제 다른 도시들을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어제 만난 S와 나는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메구까페에 갔다.냉모밀이랑, 튀김 그리고 바나나 밀크쉐이크를 시켰다.바나나 밀크쉐이크... 정말 맛있다. 오늘은 같은 방 쓰던 형님과도 마지막 날이기에, 작은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형님 덕분에 바라나시에서 좋은 곳에 묵을 수 있었다.또한 바라나시에 대해 빠삭하신 분이라 이런저런 정보도 많이 제공해주셨다.뭘로 할까 하다가, 오모도스를 사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