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see 일상/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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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샤잠' 후기

친구 추천으로 본 영화. B급 영화라고 추천 해줬는데 B급보다는 어린이 영웅물 보는 듯한 느낌의 영화였다. 그만큼 유치하고 내용이 단순하다. 그래도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다. 단순한 내용이라 스토리가 흘러가는게 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곳곳에 유치하게 웃긴 포인트가 있어서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영화 평점이 굉장히 낮던데(네이버 7.67, 다음 5.6)... 평점치고는 재밌게 봤다. 줄거리 ※스포주의※ 내용은 단순하다. 위탁가정을 전전하던 주인공이 어느 순간 마법사를 만나게 되어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된다. 샤잠이라는 주문과 함께 폭삭 청년이 되어 버리는 이 설정이 흥미롭고 재밌다. 하지만 영웅물에는 언제나 악당이 있는법. 항상 아버지와 형에게 무시하던 새디어스 시바나는 어렸을 적 봤던 이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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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연필로 여행', 소소한 여행의 즐거움

속초 여행 갔다가 문우당 서림에서 발견한 책. 책은 주로 여행하면서 느낀 소소한 감정 서술과 연필로 그린 묘사가 주를 이룬다. 특별한 줄거리가 있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여행하다가 벌어지는 일들을 서술하고, 저자의 감상과 연필 묘사 정도가 담겨있다. 하지만 읽다보니 어느새부턴가 저자의 여행에 빠져들고 있었다. 여행을 하다보면 일상에서는 별것도 아닌일이 특별해지곤한다. 밥먹고 버스 이동하는게 뭐가 그렇게 대단하겠는가.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주로 그런 내용들이다. 그런 소소한 일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들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특히 여행 중 느끼는 저자의 느낀바들은 굉장히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았다. 굉장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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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의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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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시회 추천!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하이라이트>

전시회 명 :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전시 기간 : 2017.05.30. (화) ~ 2017.08.15. (화) 전시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시간 : 평일 (화~금) 10:00~20:00 하절기3월~10월,동절기11월~2월 주말 (토,일) 10:00~19:00 하절기,동절기 18시까지(공휴일포함)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하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에 다녀왔다. 입장료는 무려, 무료다.... 전시회 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첫 번째 아시아 투어라고 한다. 까르띠에 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주요 소장품들을 위주로 전시되었다고 했는데, 사라 지, 론 뮤익, 데이비드 린치 등 재단을 대표하는 작품은 물론, 국가, 인종, 젠더를 초월하는 공통의 관심사를 다룬 작품 100여 점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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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쎄시봉,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

영화 쎄시봉,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 은 중장년층의 향수를 타겟으로 만든 영화입니다.그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와 시대상을 영화에 담아 아름다운 멜로디와 함께 그 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영화죠. 또한 가족들이 보기에도 무난한 영화였습니다. 가족 영화로 뭘볼까로 고민한다면,가장 무난한 영화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그 이유로 첫째로, 민망한 장면이 없다는 것! (이거 중요하죠 ^^;;)둘째로, 영화가 중장년 층들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것.셋째로, 무난한 스토리와 적절한 코믹요소가 있다는 것입니다. [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포토] 영화는 포크 음악의 전성 시대인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 중간 중간 노래가 많이 나오는데, 저희 어머니 세대들이 젊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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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비(김애란) - 문학 속 농담에 대한 이야기

달려라 아비(김애란) - 문학 속 농담에 대한 이야기 달려라 아비저자김애란 지음출판사창비 | 2005-11-29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스물다섯의 나이로 올해 제38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한 신예 김...글쓴이 평점 예전에 학교에서 김애란 작가님 강연이 있어서 찾아간 적이 있었다. 문학 속 농담에 관한 주제에 대한 강연이었지만, 단순히 문학을 넘어 삶에 대한 그녀의 태도와 통찰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바로, ‘농담’에 대한 그녀의 해석이다. 그녀가 말하길, 농담이란 ‘바위에 묶인 풍선’이다. 이 말의 의미는 비록 풍선의 힘으로 무거운 바위를 들 수 없지만, 풍선의 분위기가 바위 주변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님은 ‘달려라 아비’를 통해, 농담이 ‘바위에 묶인 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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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Whiplash) - 인간승리인가, 광기인가? (줄거리 및 감상평)

위플래쉬(Whiplash) - 인간승리인가, 광기인가? 한계와 광기에 대한 이야기 올해 들어 좋은 영화들을 많이 본다. 위플래쉬 같은 경우 드럼이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고 해서, 단순 밴드 영화겠거니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소개한 키워드는 한계 그리고 그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드러나는 인간의 광기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물론 재즈 음악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에서 음악을 자주 다루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음악을 주제를 드러내기 위한 하나의 분야로 활용했을 뿐이지, 주된 소재는 아니다. 위플래쉬는 음악을 하면서 맞닿는 자신의 한계, 그리고 그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아주 적나라하고 긴장감있게 그려낸 영화다. 위플래쉬 줄거리 음악대학 신입생 앤드류는 우연한 기회로 플래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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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모든 것 - 스티븐 호킹의 삶을 조명한 실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 스티븐 호킹의 삶을 조명한 실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2014)The Theory of Everything 7.7감독제임스 마쉬출연에디 레드메인, 펠리시티 존스, 찰리 콕스, 해리 로이드, 데이빗 튤리스정보로맨스/멜로 | 영국| 123 분| 2014-12-10글쓴이 평점 스티븐 호킹 교수와의 관계를 다룬 그의 전 아내 제인 호킹이 쓴 회고록을 제임스 마시 감독이 맡아 2014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스티븐 호킹의 대학 시절 운동 뉴런 질환을 겪기 시작하면서 부터 시작합니다. 어려운 삶 속에서도 우주론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수 있었던 그의 삶을 조명한 영화입니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줄거리 대학교에 천체 물리학을 연구하던 스티븐 호킹은 신년 파티에서 제인 와일드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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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칸(2010) 줄거리와 감상평 - 차별에 대하여...

내 이름은 칸(2010) 줄거리와 감상평 - 차별에 대하여... 내 이름은 칸 (2011)My Name is Khan 9.2감독카란 조하르출연샤룩 칸, 까졸, 케이티 A. 킨, 켄턴 듀티, 베니 나이브스정보드라마 | 인도 | 127 분 | 2011-03-24 글쓴이 평점 내 이름은 칸 (My Name Is Khan, 2010) , 에 이어 세번째로 본 인도영화. 두영화와 을 통해 인도영화가 가지고 있는 특색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특히나 내 이름의 칸에서 다루고 있는 종교적 분쟁과 거기서 비롯되는 차별과 폭력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 이 외에도 칸의 어렸을적부터 대통령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은 한 인간의 성장과정을 보는 듯한 즐거움을 안겨다 주었다. 그 외에도 중간 중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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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花樣年華) - 먼지 낀 창틀을 통해 과거를 보다

화양연화(花樣年華) - 먼지 낀 창틀을 통해 과거를 보다 ※스포일러 포함되어있습니다. 이 영화는 처음봤을때 이해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일단 스토리 자체로만 따지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영화일 것이다. 수리첸의 남편과 챠우의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운명의 장난인지, 챠우와 수리첸이 사랑에 빠져버린다는 것이다. (맞바람 핀거죠 ^^;;) 하지만 이 영화가 특별한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도덕적 기준으로 봤을 때, 그저 '막장'으로 치부되어야 할 그들이 사랑이, 왕가위의 손에서 너무나 인간적이고, 아름답게 꾸며졌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 누가 를 보고나서, 막장드라마란 표현을 쓴 사람이 있는가? 난 를 거의 5번도 넘게 본 것 같다. 하지만 볼때마다 새롭다. 그만큼 좋은 영화다. 이 포스팅은 영화를 보면서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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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시지프스를 다시 생각하다 - IT인이라면 공감할 법한 책

"나 좀 쉬고 싶은데요" 라는 문장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첫 문장처럼 이 책은 개발자가 휴직을 하며 느꼈던 생각들을 담은 책이다. 개발자로 회사에 입사해 11년 동안 열심히 일한 저자는 어느 순간 '월급을 받고 코드를 찍어내는 자판기가 된 듯한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그렇게 이직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고 결국 이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직한 직장에서는 예전회사와 다른 방면에서 불만족'을 느끼게 된다. '일이 힘든 것보다 맡은 일이 정말로 내가 원하고 재미있어서 하는 일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이전 직장에서 했던 일과 비슷한 일은 프로젝트 한두 개가 끝나면 끝나리라 생각했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함께 일한 팀원들이 일을 잘해준 덕분에 프로젝트가 계속 이어졌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한다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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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2008) - 긴장감있는 연출과 운명론적 스토리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 2008) 인도의 소설가 비카스 스와루프(Vikas Swarup)의 장편 소설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내용은 슬럼가에서 자라 퀴즈쇼에서 우승하게 된 '람'이라는 소년의 인생사를 다루고 있다. 나중에 대니 보일 감독의 지휘아래 영화화 되었는데, 아카데미상 8개 부분 수상과 2009년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 '슬럼독 밀리어네어' 제목의 뜻 Slum(슬럼)과 dog(개)가 합쳐진 '슬럼독'과 백만장자라는 뜻인 '밀리어네어' 결합된 제목이다. 빈민가의 한 사나이가 하루 아침에 백만장자가 되는 그런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막장 같기도 한 이야기지만, 탄탄한 구성과 감독의 멋진 연출로 인해 보는 내내 긴장감과 감동의 끈을 놓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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