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대륙 두번째 여행지, 에콰도르. 적도를 여행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그곳.  ̄ ̄  ̄ ̄ 체감 치안 상태 에콰도르는 일반적으로 중남미 지역 중 치안이 좋은 편에 속하지만, 키토 및 과야킬 등 대도시와 해안도시 중심으로 범죄율이 증가하고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어떤 여행후기를 보면 자신이 다닐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니, 에콰도르는 그렇게까지 위험한 나라는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말에 어느정도 동의를 하지만 여행자들은 현지인보다 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외진 밤거리를 혼자 헤메고 있는 여행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밤중에 혼자다니는 건 정말 위험한 일이니 자제하길 바라고, 굳이 밤에 나가야한다면 동행을 구하길. 참고로 갈라파고스의 치안 상태는 안전한 편. - 관련링크에..
오늘은 2015년의 마지막 날이다. 여러모로 2015년은 뜻 깊다. 내가 그렇게 손꼽아 기다리던 전역의 해였기 때문이다. 늦은 나이에 입대해서 어떻게든 빨리 전역했음 좋겠다고 바랐는데 그런 2015년도 벌써 끝나가고 있다. '시간 참 빨리간다' 별탈 없이 한해가 갔다는 것이 아쉽기도하고, 또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Mundia city 조식 내 살아생전 이렇게 맛있는 조식은 처음 먹어 본다.. 여러모로 mundial city는 나에게 감동을 준다. C가 과야킬 시내를 한번도 구경하지 못했다고 해서, 오늘은 과야킬 시내 구경에 나섰다. 오늘 시내에 나간다고 하니, 호스텔 주인이 말레콘에서 불꽃놀이를 한다는 꿀팁까지 주었다! 예전에 이구아나 공원에 처음왔을 때는 정말 신세계였다. ' 아니 어떻게 이구아나가 공..
자고 있는데,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뿔싸' 오후 2시가 체크아웃시간이었는데, 체크아웃 시간을 훌쩍 넘기고 잠을 잔 것이다. ㅜㅜ 몸도 피곤하고, 또 지금가도 표가 없을 것 같아서, 일단 하루 더 묵기로 했다. 그랬더니 주인집 아주머니가 오늘 저녁에 같이 인형을 사러 가자고 하셨다. '웬 인형이지?' 알고보니 에콰도르에는 연말에 인형을 태우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어제 과야킬 동네를 지나가면서, 차 뒤 트렁크며 마당이며 인간 크기만한 캐릭터 인형들이 종종 보이곤 했었다. 에콰도르의 연말 또는 새해 풍습인 인형태우기는, 인형에 액운을 모아두었다가 확 태워버리고, 또 새로운 한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어쨋든 아직 인형 사러가는 시간은 많이 남아서, 점심겸 저녁을 먹으러 밖으..
흔히 갈라파고스라고 하면 고립된 환경에서 태고의 자연 환경을 간직한 섬, 그래서 가기도 어렵고, 엄청 나게 돈이 많이 들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 또한 남미 여행을 계획할 때는 갈라파고스는 거들떠도 보지 못했다. 마냥 갈라파고스에 가면 돈을 펑펑 쓰게 될거라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에콰도르에 가면, 갈라파고스가 그렇게 멀어보이지 않는다. 마치 서울에서 제주도 가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구글링을 좀만 더 해보면, 갈라파고스를 비싼 크루즈 여행이 아니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많다는 것을. 이 글에서는 크루즈 여행을 다루지 않는다. 필자가 해보지 않아서 모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갈라파고스에서 가장 큰 세개의 섬과, 그 섬에서 즐길 수 있는 그것도 입장료도 투어료도 들지 않는..
3시간 정도 잤을까.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갈라파고스를 떠나 다시 과야킬로 돌아가는 날이다. 마침 C씨와 그리고 C의 일본인 동료와 함께 공항에 걸어가기로 했다. 산 크리스토발 공항은 시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걸어서 갈 수 있다. 드디어 산 크리스토발 공항에 도착했다.이제 대망의 갈라파고스 여행이 끝이 난다 ㅠㅠ 그렇게 1시간 30분 가량 비행을 하고, 다시 과야킬로 돌아왔다. 과야킬 공항에 도착해, 우리는 버스 터미널로 갔다. 나는 원래 바로 페루 리마로 바로 가려고 했었고, C는 페루의 카하마르카(Cajamarca)라는 곳으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결국 둘다 표가 없어서, 일단 과야킬에 하루 더 묵기로 했다. 어디에서 묵을까 하다가, 일단 예전에 묵었던 mundia..
새벽에 닭우는 소리때문에 새벽 5시 반에는 깼다. 어제 약을 먹어서 그런지 확실히 몸이 많이 괜찮아진 느낌이다. 아직도 배가 꾸르륵 거리지만, 몸살 기운은 말끔히 사라졌다. 일어나보니 서울에 있는 엄마한테 문자가 와 있다. 내용인 즉슨, 최근 결혼한 친척 형의 형수가, 이모한테 밥을 사줬다는 내용이다. 부러웠나보다.;;하지만 나에겐 마치 대학 입시 시절, '어느 누구는 어디 대학갔다더라' 2탄 처럼 느껴져서 그저, 내가 서울가면 맛있는거 많이 사줄게 하고 말았다. ^^;; 고등학교가 끝날 때면, '대학가야지', 대학교 가면, '군대가야지', 전역을 하고나니, '취업해야지', 이제는 '결혼해야지'라는 소리까지 들린다. 서울에서 온 소식은 잠시 접어두고, 나는 여행의 자유를 누리러 밖으로 나섰다. 오늘도 어..
여행 20일차-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 섬 여행 경로 숙소 -> 푸에르토아요라 선착장 -> 갈라파고스 해변 토르투가 베이(galapagos beach at tortuga bay) -> 푸에르토 아요라 -> 수산시장 -> 키오스크 거리 아침 6시 정도에 알람을 맞추어놨는데 계속 뒤척이다가 결국 오전 7시에 깨어났다. 예전 같았으면 오전 9시에 부스스 일어나 하루를 준비했을 텐데, 갈라파고스에 온 이상 그렇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갈라파고스에 입도하는데 돈, 비행기, 등등 생각하면, 게으를수가 없다....! 어떻게든 뽕을 뽑자는 각오로 살게 된다. 요 며칠간 계속 혼자 다녀서 그런지, 좀 외로웠다. 원래 성격이 내성적인 것도 있지만, 영어 울렁증도 사람들을 만나게 하는데 큰 어려움 중에 하나다. 영어를 근 ..
푸에르토 아요라 해변 -> 갈라파고스 수산시장 -> 푸에르토 아요라 항구 -> 키오스크 거리 -> 숙소 점심을 먹고 난 후, 갈라파고스 산크리스토 섬의 중심, 푸에르토 아요라의 해변가를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거리로 나서자마자 재밌는 광경들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푸에르토 아요라 선착장 보도 블럭 위를 바다이구아나가 기어가고 있다. 이구아나는 과야킬에서도 많이 봤지만, 갈라파고스에서는 그냥 '길바닥'을 돌아다닌다. 한눈 팔고 다니다간, 밟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길을 걷다보니 선착장이 보였다. 바다를 보고 있으면 새들이 하늘에서 갑자기 바다로 '풍덩!'하고 빠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일제히 새들이 바다 속으로 다이빙하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선착장의 배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자고 있는 바다사자..
숙소 -> 과야킬 공항 -> 발트라 섬 공항 -> 산타크루즈 섬 -> 마따싸르노 호스텔 -> 푸에르토 아요라 이상한 꿈을 꾸었다. 꿈에서 전 여자친구를 버스에서 만났는데 남자친구랑 같이 내 앞좌석에 앉았다. 그리고 갑자기 지우개와 폰을 달라고 한다. 나는 예전에 같이 했던 폰 장식이 남아있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 건네주기를 망설이고 있는데, 냉큼 내 폰을 가져가 폰에 묻은 때를 지우개로 닦아 주었다. 그렇게 의미도, 내용도 없는 꿈을 꾸고있는 나를 깨운 건 알람이었다. 오늘이 무슨날인고 하면, 바로 갈라파고스 땅에 가는 날이다. 고등학교때 '갈라파고스'라는 두꺼운 책을 읽고, '이런 미지의 세계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나는 그 땅을 밟는다. 잽싸게 준비를 하고 숙소문을 나서려는데, 밖..
숙소 -> marrecife -> Parque Centario(중앙 공원)-> 과야킬 시내 구경 -> 이구아나 공원 (Parque Seminario) 말레콘 2000(malecon 2000)-> 숙소 오전까지 숙소에서 푹쉬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숙소에서 그냥 푹 쉬다가 갈라파고스 정보를 찾아보기로 했는데, 몸이 근질근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오후 1시쯤 되서 숙소를 나섰다.숙소 문을 열자, 해안가 특유의 눅눅한 공기가 확 다가온다. 일단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 트립어드바이저를 이용해 맛집을 찾아서 갔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추천해준 해산물 집(marrecife)이다. 깡그레호(Cangrejo)라는 게요리가 유명한 해산물집이다. 들어가서 깡그레호를 시켰다. 식전에 나온 샐러드. 원래 플라타노 요리를 싫어..
AM 4:00 잠에서 덜 깬채 몽롱한 기분으로 버스에서 내리니 눅눅하고 습한공기가 전해진다. 과야킬은 해안가에 위치해있고, 해발고도가 낮기때문에 덥고 습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예전에 남미하면 떠오르는 날씨가 무더위였는데, 내가 예상했던 무더위와 가장 근접하다. 아직 밖에 해가 뜨지 않아서 터미널에서 해가 뜨기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오전 5시쯤 식당이 문을 열어, 커피한잔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며칠 간 쉬지도 않고 여행을 했고 또 혼자 다녀서 그랬는지, 여행이 재미가 없었고, 몸이 피곤했다. 오전 7시 쯤, 서서히 동이 터오르기 시작했다. Booking 닷컴으로 숙소를 가까이에 숙소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다행히 Mundial City라는 곳이 있어서, 그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과야킬..
숙소 -> 라 알라미다 공원 -> 키토 신시가지 -> 에히도 공원-> 구시가지 -> 숙소 -> 키툼베 터미널 오늘은 참 이상한 꿈을 많이 꾸었다. 갑자기 이모가 돌아가시는 꿈을 꾸었는데, 너무 슬퍼서 자면서도 울고 있었다. 그렇게 잠을 깨서 눈을 떠보니 조금씩 새벽 동이 터오르고 있었다. 어제는 오늘 바로 바뇨스를 가기로 결심했는데, 뭔가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하다. 에콰도르에 오면서 부터 줄곧 나에게 떠올랐던 고민 '지금 아니면 갈라파고스를 갈 수 있을까?'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테라스에가서 갈라파고스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결국 나는 갈라파고스행 비행기 표를 끊어벼렸다. ㅎㅎㅎ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생겼다. 출발 3일전에 급하게 티켓을 끊다보니 비행기 삯도 거의 6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