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의 나홀로 인도여행기] 간디의 혼, 라즈가트에가다 - 여덟째날

인도 여행 여덟번째 날!

라즈가트 그리고 맥그로드 간즈행 버스를 타다.



< 이동 경로 > 

숙소 -> 라즈가트 -> 간디 박물관 -> 쉼터 -> 맥그로드 간즈행 버스



손톱이 많이 자랐다. 계속 때가 끼고 있다. 

손톱깍이를 챙기지 않아 깍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때가 낀 손톱이 부끄러운 건 아니다.

여행자니깐, 더러운 것은 내츄럴로 승화시킬 수 있다.


어제 저녁에 S랑 헤어지고 오랜만에 맞는 혼자만의 아침이다. 

아니 4일만이지. 바라나시에 4일 있었으니까. 

혼자있으니깐 심심하다.

길거리의 풍경을 봐도 같이 공유할 사람이 있는 거랑 혼자보는 거랑은 큰 차이가 있다.

혼자있는 시간 또한 나름 매력이 있지만, 그래도 심심한 건 어쩔 수 없다.


아침에는 맥그르드 간즈행 기차표를 예약하고, 

어제 먹었던 곳에서 점심을 먹고 라즈가트로 향했다. 

간디의 화장터였는데 추모공원으로 바뀐 곳이다. 

(참고로 쉼터에서 멕그로드 간즈행 티켓은 750루피다. 2013년 기준)


오토 릭샤꾼과 흥정해서 빠하르간즈에서 80루피로 라즈가트에 갔다.







우와. 뉴델리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올림픽공원만큼의 세련미는 없지만, 좀 더 자연친화적인 느낌이다.

도시의 낙원이 따로 없었다. 

혼자 산책하거나 연인 또는 가족끼리 오기에 정말 좋은 장소다.

돗자리를 깔고 앉아 쉬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여기는 간디가 화장했던 곳이라 한다.


간디 화장터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데, 

신발 보관료는 그냥 내가 내고 싶은대로내라고 한다. 

얼마를 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100루피 두장밖에 없는데 100루피를 줄 순 없다.

아무튼 한화 천원짜리라도 줄까 했는데 그냥 동전 모아서 20루피 정도 헌납했다. 

별말 없는거보니 나쁜 금액은 아닌가 보다.








평화로웠던 라즈가트 산책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간디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간디라는 사람. 영국의 식민지로 있으면서 인도의 독립을 위해 앞장선 인물. 

아마 요즘 시대로 치면 달라이 라마급의 인물? 

아무튼 사진 속 간디는 무척 소박하고, 잘 웃고, 따듯해보이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 사람은 영국에 대해 대항하고, 전 인도의 사람들의 기를 복돋기위해 두발로 걸은 강인한 사람이다. 

나중에 한국가서 이 사람에 대해 좀 더 알아봐야 겠다.




진짜. 간디가 묵었던 곳이라 한다.




간디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맥그로드 간즈행 버스를 타기 위해 릭샤를 타고 뉴델리로 다시 돌아왔다. 


버스타기 전에 환전좀 하려고 하는데

바라나시에서 만났던, 권상우 닮은 형님을 빠하르간지 메인바자르에서 만났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서로 가벼운 인사를 하고 나는 쉼터로 가서 버스를 타러 갔다. 


쉼터에서 예정 시간 4시 반이 다되가는데 대체 언제 떠나는거지?


기다리는데 어떤 사람이 쉼터로 왔다. 여행사 직원인것 같다. 

나를 데리고 어디로 간다. 가보니 밖에서 영국청년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여행사 직원을 쫄쫄 따라다녔는데, 그렇게 한 5군데를 돌면서 사람을 모았다. 

버스 타는 곳까지도 꽤 오래걸었다.

 

탑승객 전부 서양인이고 나만 동양인이다. 

다들 유창한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데, 제길슨. 괜히 소외되는 기분이다.

혼자 여행하면서 이따금씩 찾아오는 외로움이다.

바라나시에서 만났던 한국인들 너무 그립다.


그러다가 영국 어디에서 법전공을 하는 22살 학생을 만났는데,  

인도를 6달 여행한다고 한다. 

와 통도 크지. 그래. 여행은 그렇게 해야지. 

예전엔 한달하는 여행도 무척 크게 느껴졌는데, 인도에선 그게 너무 작게 느껴진다.


버스를타고 가다가 갑자기 어디선가 사람들이 다 내린다. 

'뭐지 이 황당한 상황은?? 환승하러가는건가.'

그리고 거기서 1시간 반을 기다린것 같다.


기다림에 지친 서양인들이 관계자에게 언제오냐고 물어봤다. 

"언제오냐?"

"5minute later"


서양인들 모두 일제히 

"fuxx"



인디안 타임이라고 5분만 기다려라는 뜻은 50분만 기다려란 뜻이다.


정말 그렇게 50분을 기다려서 버스를 탔다.


근데 여행사치곤 버스 시설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허리는 아프고 사람들은 시끄럽고. 잠을 잘수가 없었다. 


버스가 잠시 정차하려고 문을 한번 열었는데 

10살 남짓한 애들 10명이 들이 닥친다. 

“칩스”“칩스”("감자칩 사세요") 



12시간 버스.

벌써 부터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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