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의 나홀로 인도여행기] 요가의 고장 리시케시로 향하다 - 열세번째날


인도 여행 열세번째날 _ 요가의 고장 리시케시로 향하다




< 이동 경로 > 

버스 -> 뉴델리 -> NIRVANA 카페 -> 버스 -> 리시케시



새벽 5시.

뉴델리에 도착했다.


근데 버스가 도로 한복판에서 내려준다.


인도에 적응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황당한 일은 끝나지 않고 있다.


마침 어떤 일본여자애가 릭샤타고 메인바자르로 같이 갈것을 권해서 같이 타고갔다.




이제 슬슬 동이 틀려고하네.... 춥다...

하도 버스에서 흔들려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정신이 몽롱하다.

약간 감기 기운도 있다.



음.. 일단 라자스탄 쪽으로 갈계획으로 뉴델리에 왔다.

아침에 여행사도 문을 닫았으니

일단 뉴델리역으로 가야겠다.



마침 신호가 와서 화장실에 들렀다.


여기 화장실은 버튼, 줄을 누르거나 당기면 물이나오는게 아니다

그냥 바가지로 물을 터다가 변기를 씻는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인도인들을 이 바가지를 이용해서 뒤를 딱는다고 한다.


물티슈가 있어서 망정이지 그게아니었다면

분명 나도 인도인들의 방식을 따랐을것이다.


밖에 있으면 그게 참 웃기고, 더러워 보이지만     

인도에 있으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그런게 자연스러워질 때 인도현지화가 조금씩 이뤄지는것 같다.


뭔가를 분명 잘못 먹었음에 틀림없다.

사람들이 피똥싼다고 장난처럼 얘기하지만

인도와서 내가 그렇게 될줄은 몰랐다. ㅎㅎ;;

괜히 피를 보고나니 현기증이 나는 기분이다..





음... 대충일정을보자.

거의 2주남았다.

마지막 목적지는 내 친구를 만나러 바라나시에 또 가는 것이다.

라자스탄에서 시간을 좀 줄이면 리시케시를 갈 수가 있다.

여길가볼까..




주변 여행사를 뒤져서 리시케시가는 차를 구했다.

9시반에 차가 있으니 9시에 오라고 한다.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메인바자르의 

NIRVANA까페에서 샐러드와 쉐이크를 시켰다.







마침 어떤 남성이 말을 걸어온다.

"혹시 한국인이신가요?"


"아 네 ㅎㅎ 여기 앉으세요

그런데 저 이따가 9시에 버스를 타야되서 먼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하"



"네?? 지금 9시 10분인데..."


"엥?? 제시간은 8시인데요.."


"아 내 시계가 잘못됬나봐요..^^;;"


혹시 몰라 근처 외국인에게 몇시냐고 물어 봤다..



"텐.패스트 나인"


헐...


내 스맛폰 시계가 날짜 설정을 잘 못 잡은거다.


급하게 주문 캔슬하고 무작정뛰었다.


쪼리신고 달린다. 


정신없이 뛰는 나를 보며


내일이 홀리(Holy)라고 애들이 벌써 나한테 물세례를 할라고 한다.



메인바자르가정말길구나...


암튼열심히뛰어서도착했다.


550루피가증발해버릴지도모르는순간이다.



여행사 앞에서 릭샤를 타고 스탠드로 향하는데

도로가 평탄하지 않아서 빨리 가질 않는다.


'아이구답답해'


9시반출발버스인데 9시 33분에도착했다.


무슨 버스스탠드에 릭샤꾼이 나를 내려주는데 뭐 어딜가라는거야


어디서 버스를 타는건지 뭐가 리시케시가는 버슨데??


망했다....




릭샤꾼한테 물어보니 어딘가를 손짓한다.


'이 사람은 어떻게 알고 알려주는 걸까... 하하'


암튼 그쪽으로 가보니

무슨 허름한 차가 하나 놓여있다.


'이즈디스버스투하르드와르?'




버스가 후지기로 치자면 손꼽힐정도로 후졌다. 

시트에서 발냄새가 난다. 등을 대는데 괜한 축축한 느낌마저 든다. 

그래도 피곤하니까 잠이 들었다. 근데 어디서 멈추더니 버스가 가질 않는다. 

아직 델리같은데?


그리고 다른 버스로 갈아타고

그렇게 4시간을 뺑이 쳤다. 









오늘은 정말 하루종일 버스만 탔다. 

아... 멕간에서 바로왔으면 더 절약했을것 같은데 내가 뭐하는짓이지... 

그리고 가이드북만 좀만더 읽었으면 기차가 더 빠르고 싸다는 것도 알 수 있었는데, 

너무 정보력없이 덤벼들었다. 미련한 짓이었다.





거의 6시간이 걸려

하르드와르에 도착한 것 같다.

근데 대체 어디서 내려야 하는가??


주변 사람들한테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계속 물어봤는데,

속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다.


다행히 어떤 인도아저씨가 자기가 리시케시 사니까 데려다 준다고 했다. 


그때 딱 든생각은

'이 사람 믿을 만한 사람인가' 


뭔가 인상은 믿음직 스럽기는 하다.

일단 믿고 가보기로 했다. 

혹시라도 무슨 일 생기면 36계 줄행랑을 치거나

그게 안되면 죽기 살기로 싸우면 된다 -0- ㅎㅎ


결과적으로는 지금 잘 도착해서 숙소에서 일기를 쓰고 있다. 

의심한게 미안할 정도로 친절하게 데려다 주었다. 

교통비도 자기가 다 내어줬다. ㅎㅎ

와... 정말 인도라는 나라는 정말 알 수 없다.

내가 인도사람한테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다니...


숙소는 뭐 와이파이도 안되고 파이지만. 그래도 따듯한 물도 나오고 좋다.


아 정신 없는 하루다. 내가 어딨는지 모른채, 

주변사람들에게 의지해 여지까지 왔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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