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비엔 호수(An Bien Lake)를 둘러보고 이제 본격적으로 하이퐁 번화가로 향한다.
흔히 하이퐁 번화가라고 하면, 레전 여장군 동상과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안 비엔 호수로 부터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걸어가면서 하이퐁 동네 구경을 했다.
거리는 역시나 이륜차들이 즐비했다.
여기는 대중교통보다는 거의 이륜차를 이용해서 이동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지하철이 없나??
가는데 ‘왕치킨’이라고 적힌 간판을 발견했다.
닭갈비 전문점이라고 한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한국어 간판이 보이곤 했다.
조금 더 큰 도로로 나섰더니, 이륜차의 행렬이 더 커졌다.
처음에는 신기해서 계속 구경을 했는데, 갈수록 정신이 번잡해지는 기분이었다 ㅎㅎ
오랜 도보로 지쳐서, 중간에 잠깐 쉬어가기로 했다.
쉬고 있는데 꼬마아이가 풍선이랑 장난감 총을 실에 매달고 뛰어다니고 있었다.
@ 베트남 하이퐁, 오페라 하우스
큰 도로를 계속 올라가니, 호찌민의 사진이 보였다.
알고보니 저기는 오페라 하우스다.
1904년 프랑스에 의해서 건립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베트남의 설 명절의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광장에 몰린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 베트남 하이퐁, 오페라 하우스
@ 베트남 하이퐁, 오페라 하우스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아오자이는 대부분의 몸을 가려주지만, 몸매가 다 드러나기 때문에
공산주의가 시작되고 10년 정도는 금지되었다고 한다.
80년대 후반부터는 외국 디자이너의 관심과 규제 완화로 다시 입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 베트남 하이퐁, 오페라 하우스
앞에는 이렇게 시원하게 분수가 치솟고 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조금만 더 왼쪽으로 가면 레전 여장군 동상이 있다.
@ 베트남 하이퐁, 레전 여장군 동상
저기 늠름하게 서있는 동상이 바로, 레전 여장군 동상이다.
생각보다 컸다.
@ 베트남 하이퐁, 레전 여장군 동상
AD 40년에 중국 한나라 침략에 대항해 베트남 독립을 가져온 여장군이라고 한다.
한때 베트남은 모성 권력 중심사회였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 베트남 하이퐁, 레전 여장군 동상
여장군 앞에서 절을 하거나 기도를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레전 여장군상이 있는 곳이 풍수지리가 좋은 ‘용맥’이 흐르고 있어 기도 효과가 높다고 믿기 때문이라 한다.
숙소에 가기 전에 너무 피곤해서, 몽쉘하나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