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기숙사에 들어가고 있는데,
포도 덩굴 주위를 서성이고 있는 거뭇거뭇한 물체한 물체를 발견했다.
포도 나무에 열린 포도를 따먹고 있길래, 처음에는 ‘고양인가?’ 싶었다.
그런데 하는 짓이 고양이랑 좀 달러서, 계속 살펴보니 야생 너구리였다.
야생 너구리는 살면서 처음봤다.
호기심에 너구리가 하는 행동을 계속 관찰했다.
가까이 다가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을 두려워하진 않는것 같다.
포도 덩굴 주위를 이리저리 다니면서, 먹이를 찾는 듯 했다.
아직 덜익은 포돈데, 생각보다 맛있게 잘먹는다.
요즘 야생 너구리가 먹을게 없어서 민가로 자주 나온다고 하던데,
얘도 그런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