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의 홍콩여행기] 침사추이, 청킹멘션, 심포니 오브 라이트 – 홍콩 첫날

[L의 홍콩여행기] 침사추이, 청킹멘션, 심포니 오브 라이트 – 홍콩 첫날



< 이동 경로 > 

홍콩국제공항 -> 침사추이역 -> 청킹멘션 -> 침사추이해변산책로 -> 야시장 -> 숙소


 



인도로 가던 중 홍콩에 3일 정도 머물기로 했다. 

Stop-over를 신청 하면 3~5만원 돈으로 경유하는 나라에서 며칠 간 체류가 가능하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영하에 가까운 날씨 였는데, 

여기 도착하니 영상 10도에서 왔다 갔다 한다. 

혼자 배낭 매고 타국에 온 것은 처음이다.

 

여행을 갑작스럽게 결정해버리는 바람에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 

 

부족한 자금을 메꾸느라 일정 계획은 할 수가 없었다.(사실 그냥 귀찮았다)

 

 

일단 첫날 숙소를 미리 잡아 두었으니, 

그쪽으로 가기로 했다.

홍콩은 영국의 지배를 받던나라라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쓸 줄  안다.

 

근데 중요한 것은 내가 영어 벙어리가 되어 버렸다.

 

 

말하는 거는 어떻게 하겠는데 듣는게 안된다. 

 

몇개 단어로 겨우겨우 메시지를 교환하고 있다. 

 

 

한국에서 내가 외국어 영역, TOEIC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그런 모든 공부들이 휴지 조각이 되어버린 순간이다.

그나마 나에게 남은 건 단어와 알량한 듣기실력? ㅎㅎ

 

 

 

 

아무튼 어떻게든 소통은 되더라.

 

옥토버스 카드를 공항 근처에서 사고, 

100HKD 정도 충전을 했다. 

(옥토버스 카드는 우리나라 T-Money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근데 활용 범위는 거의 체크카드 수준)

 

 

그리고 전철을 타고 침사추이 역으로 향했다. 

 

 




청킹멘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경삼림’에 나온 곳이다.

 

침사추이역 D번출구로 나오니까 바로 보인다. 

 

출구에서 나오자 마자 눈이 휘둥그레 @.@


 

 

 



 

홍콩 침사추이역 거리.

 

 분주히 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거리의 거대한 네온사인.


표준화된 도시지만, 낯선 나라에서 주는 느낌은 역시나 다르다.

일단 짐을 풀기 위해 예약해 둔 숙소로 갔다. 

 

 




ASOKA HOTEL

 

청킹멘션안에 있는 호스텔이다.

 

외국인 노동자도 많고, 좀 험악하게 생긴 형씨들도 많이 보인다.

시설도 후지다. 

 

 

순전히 영화 ‘중경삼림’에 나왔다는 장소라는 이유만으로 여기에 묵었다.

참고로 남자들한테는 괜찮은 것 같다.

 

 

영화에서 보던 홍콩스러움을 느끼고 싶다면 

 

강추.

 

 



짐을 풀고 다시 침사추이 거리로 나왔다.

 

 

저녁을 먹어야 겠다.

 

 



뭐 먹을까 계속 고민하던 찰나

 

 

8시에 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Symphony of Light)를 보기 위해서 근처 맥도날드에 가서 급하게 해결했다.

 

영어 교육을 거의 10년 넘게 배웠는데, 말짱 도루묵이다.

 

주문 하나 하기가 이렇게 힘들다.

 





암튼 심포니오브 라이트에는 여유롭게 도착했다.

 

 

2층 자리에서 보는걸 추천

 




심포니 오브 라이트.

 

 

노래가 나오면, 그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듯 건물들 불빛들이 일렁인다. 

 

8시부터 20분 정도 진행된 것 같다.

 

 

 

혼자 보긴 좀 아쉬웠다.




침사추이 해변가를 좀 걷다보면 시계탑이 나온다.








대충 여기 저기 둘러보니 10시 반정도가 되었다.

 그냥 자긴 아쉽고, 홍콩의 밤거리나 돌아 다녀봐야 겠다.

어딜 갈까 하다가, 근처에 야시장이 있어서 그쪽으로 향했다.  

 

 

  

Radin street에서 Jordan Street까지 쭉 걸어가면 Temple street 야시장이 있다.

 

 

  








그렇게 걷다가 낯익은 간판 발견.

 

뭔가 했더니 홍콩 가이드 북에 단골로 나오는 허유산 망고쥬스 가게다.

 

 

마침 입이 심심하던 참이 었다.

 







26HKD

 






야시장.

 

별로 사고 싶은 것도 없었고, 

 

내 이목을 끌만한 물건도 없었다.

 

그나마 인상깊었던 것은 야외 파라솔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

 

음… 근데 한국에도 이런 것은 많은데, 

 

홍콩 영화에서나 보던 걸 여기서 보니 신기 했다.

 

 

다시 침사추이로 걸어왔다.

 

뭔가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해변가로 갔다.




 

사람도 없겠다.

 

 

조용하겠다.

 

세븐일레븐에서 칼스버스캔 하나 사서 혼자 홀짝였다.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12시 반이 다되갔다.

 

너무너무 피곤했다.

 



 

중경삼림을 봤다면, 이 장소가 낯익을 것이다.

 

하지무가 열심히 뛰어 다니던 그 곳.


 

 




 

 

 벌써 바퀴 한마리랑 조우했다.

 

침대 틈 사이에 이상한 휴지 조각이 덕지 덕지 껴있다.

 

상당히 불결했다. 휴지 조각이 왜 여기 있을까….

 

위층에서 자꾸 물이 떨어지는지 똑똑똑 소리가 나서 거슬린다.

 

확실히 여긴 편하게 잠 잘 수 있는 곳은 아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