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과의 첫만남 | 라오스여행기#2



생각보다 아침에 눈이 일찍 떠졌다.
어제 새벽 1시가 넘어 잠이 들었는데 말이다. 
마치 소풍가는 어린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처럼
나이가 먹어도 놀때는 아침잠이 없어진다.



밤늦게 도착해서 보이지 않던 비엔티안의 모습이 보인다.
‘꽤나 소박한데…’
아직 시내를 둘러본 것은 아니니 이 모습이 전부는 아닐것이라 기대한다.



호텔 로비로 내려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방비엥으로 가는 미니밴을 예약한 것이다. 
호텔을 통해서 미니밴을 예약했는데 시간대마다 가격이 좀 달랐다.
나는 비엔티안을 최대한 둘러보고 싶어서 오후 3시 미니밴을 예약했다. 



그리고 조식을 먹었다.
호텔 조식먹는 곳에 여행자들이 보인다.
낯선 이방인들.
이제야 여행하는 분위기가 조금씩 나기 시작한다.



호텔에서 짐을 싸고 체크 아웃을 하려는데, 
갑자기 피곤해서 다시 누웠다.

‘나가기 귀찮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귀차니즘.
애써 나를 재촉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오전 9시 반쯤 숙소에서 나섰다.
막상 나가기 전에는 귀찮았는데,
발걸음을 떼어놓으니 신난다.



살면서 처음으로 만난 라오스의 풍경이다.
낯선 거리가 주는 생경함이 잔잔한 자극을 준다.



라오스에는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지하철이 없는 라오스에서는 오토바이가 주요 이동수단인가 보다.



비엔티안은 전신주에 전선이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도시의 미관을 해칠 정도였는데,
아무래도 저정도면 정리가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시내에는 Big c 편의점들이 종종 보였다.
물을 사거나 간식 거리를 살때 자주 애용한 편의점이다.



시내에는 갈만한 사원 몇군데가 있어서 둘러보았다.
대부분 태국(씨얌)의 침략을 받아서 훼손되어 최근에 복구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사원의 규모도 수도에 있는것 치고는 규모가 소박했다.
그래도 생전 처음보는 건축 양식이라 신기했다.



거리를 걷다보면 오렌지색 승려복을 입은 승려들을 자주 마주친다.
라오스에서는 전 국민의 70%가 불교를 믿는다고 하는데,
불교가 국교로 지정되었을만큼 라오스는 불교가 뿌리깊게 박혀있다.
지금은 그 수가 줄었지만 라오스에서는 “절에서 학승이 되어 공부를 안 하면 덜 익은 사람이 된다”는 말이 있어 과거에는 교육기관 역할을 했다고 한다.



길거리에는 개들도 많이 보인다.
라오스의 개들은 뭔가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람과 눈을 마주치면 눈을 깐다.
전체적으로 개들이 무기력한 느낌을 준다.



라오스의 첫만남, 남은 8일간의 여행이 기대된다…!

임씨의 라오스 여행기 2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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