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비엥 파응언 전망대 (Pha Ngeun, Silver Cliff) | 라오스여행기#15



방비엥은 카르스트 지형의 석회암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마을을 두르고 있는데, 이 모습이 굉장히 아름답다. 거대한 석회암 바위산을 바라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이 봉우리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는 전망도 꽤나 아름다울 것이다. 방비엥에는 이렇게 산 봉우리에 올라서 바라볼 수 있는 뷰 포인트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남싸이 전망대, 파응언 전망대가 꼽힌다. 둘 중 어딜 가볼까 하다가, 파응언 전망대가 조금 더 시내랑 가까워서 이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파응언 전망대 위치 및 등산 소요시간



파응언 전망대는 해발 500미터로 봉긋 솟은 산 봉우리에 위치해 있다. 파응언 전망대 등산 진입로는 구글 지도에 Pha Ngern Trailhead 라고 써져 있는 부분이 등산 진입로이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시내에서 블루라군 쪽으로 가는 길목에 오른쪽으로 난 샛길로 들어가야 한다. 구글 지도로 보면 대략적인 위치는 동그란 부분과 같다. 
등산 소요시간은 관광 안내 책자에는 전망대까지 휴식시간까지 넉넉잡아 50분 정도 소요된다. 하산할때도 비슷하다. (개인에 따라 등산 시간은 많이 다를거에요. 관광 안내책자에는 30분이라고 되어있지만…. 생각보다 등산이 빡세서 오래걸릴 수도 있습니다.)
자전거로 파응언 가기



파응언까지 가기 위해서 자전거를 대여했다. 
자전거 대여료는 25000킵. 
파응언 전망대 가는길



파응언 전망대를 가기 위해서는 남송다리를 건너야 한다. 
아쉽게도 통행료를 내야 한다. 
6000킵.



다리를 건너면 말도 안되게 멋진 풍경들이 펼쳐진다.



예전에도 지나가봤지만, 이 길은 정말 예쁘다.
멋진 방비엥의 산맥들의 모습과 한적한 라오스의 농촌 풍경들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들녘을 지나간다.







대부분이 농사를 짓는 나라라, 소는 어딜가나 볼 수 있다.





파응언 전망대 출발점으로 가려면 저 팻말을 따라가야 한다.

파응언 전망대는 지도상에 출발점이 잘 나와있지 않아서, 좀 헷갈렸다. 
다행히 중간에 파응언 전망대 표지판이 나왔다.



 
입장료는 10000킵이다.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남학생들이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그런 다음 여기서 티켓을 체크한다.
이곳이 바로 등산로의 시작점이다.
파응언 전망대로 가는 험난한 등산



어느 산이든 그렇겠지만, 초반에는 완만한 경사가 시작된다.



그런데 파응언 전망대는 그 초반의 길이가 정말 짧았다.
초반부터 경사가 좀 심하게 느껴졌다.



등산로가 좁아서 내려가는 사람을 만나면 둘 중 하나는 멈춰야 한다.



자전거로 이미 다리가 많이 피곤한 상태인데
생각보다 등산이 빡세다.



등산하고 한창 힘들어질 때 쯤 전망대까지 300M 표지가 나를 반겼다.
뭔가 이제 조금만 가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마음이 가벼워졌는데,
이때부터가 지옥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굉장히 허술해 보이는 나무 다리.
전망대로 올라가려면 무조건 올라야 하는 다리다.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되는 것 같지만,
경사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쯤되니 당최 왜 이곳이 관광 안내서에 있는지 의아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올라가면서 언뜻언뜻 보이는 전경이 정말 아름답긴 했다.







파응언 전망대 도착!



11시 40분에 등산을 시작해 12시 25분에 정상에 도착했다.
등산 소요시간은 대략 45분 정도 걸렸다.
루앙프라방 미니밴 시간때문에 중간에 한번도 쉬지 않고 무리해서 올라왔다.



올라오는 동안 너무 힘들어서 먼저 입고 있던 옷부터 벗었다.








파응언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전망대 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쉬고 싶었지만,
미니밴 예약  시간떄문에 10분 정도 시간을 보내다 내려왔다.
너무 촉박한 일정에 온 것이 아쉽다.



파응언 정상에서 물을 팔기도 하는데, 가격이 무려 5배다.
웬만하면 돈을 안쓰고 싶었지만, 갈증이 너무 심해서 15000킵을 내고 물한통을 사먹었다 ㅠㅠ
하산



파응언 전망대는 올라가는 것 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 힘들었다.
특히 경사가 심한구간은 거의 뒷걸음 치면서 내려가야 했다.





오후 1시 5분쯤 되서 파응언 전망대 시작점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파응언 전망대에서 바라본 뷰는 정말 아름답고 멋지지만 등산 코드가 정말 역대급으로 힘들었다. 
게다가 등산로가 매끄럽게 잘 조성된 것도 아니었다. 
올라가면서 잡을 수 있는 끈도 연약한 나무 가지에 걸려있는 수준이라 무게 있는 사람 여러명이 줄을 잡으면 꽤나 위험할 것 같았다. 
혹시라도 파응언 전망대에 오르길 원하시는 분들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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