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따라 비오는 제주 여행 – 3일차

제주 여행 마지막날.
역시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마치고, 월정리 카페거리로 향했다.
월정리에서 브런치를 먹으려고 알아보니
‘월정리에서 브런치’라는 카페가 나왔다.
이름이 아주 직관적이다. ㅎㅎ

월정리에서 브런치



월정리에서 브런치에 도착.
이떄 도착할때는 모르고 가게 뒷편에 주차했는데, 그쪽은 주차공간이 없다.
사진에 보이는 곳처럼 가게 정면 쪽으로 가야 주차공간이 많다.



2층으로 올라가면 월정리 해변의 모습이 보인다.
조금 아쉬웠던게 바로 앞에 건축물이 올라가고 있었다.
비가오는 날이었는데, 나름 운치 있었다.



실내 공간은 마치 벌집을 형상화 해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생전 처음보는 실내 인테리어다.
신선하다.



내가 시킨 메뉴는 한우버거, 동행인 K는 오픈 샌드위치를 시켰다.
동행인 K의 오픈샌드위치는 정말 딱 브런치로서 안성맞춤이다.
적당히 샐러드 느낌도 나고 자극적이지 않다.
한우버거는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다음에 올때는 프렌치 토스트 메뉴를 시켜먹어봐야 겠다.

월정리해변, 그리고 언더 제주 캔들집



브런치를 먹고 해변 구경을 하러 나섰다.
비오는 날의 제주 해변은 푸른 바다를 기대하지 마시라.
거의 하늘색과 바다색이 똑같이 회색이다.
만약 회색빛바다를 보면서도 감성을 느낄 수 있다면 비오는 제주도 나쁘지 않다.



해변 카페 거리를 걷다가 캔들집에 들어갔다.
제주도를 주제로 캔들 및 기념품을 파는 가게다.
안에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캔들과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거기서 캔들 하나를 샀다.



캔들집 옆에서 자고 있는 강아지.



이제 비행기를 타러 제주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동안 정말 비가 미치도록 내렸다.

제주 동문시장

아직 비행기타는데 시간이 남아서 동문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아니 근데 동문시장이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
주차공간이 굉장히 많은데도, 자리가 없어서 들어가기가 힘들었다.



동문시장은 평일 점심에도 꽤나 붐볐다.
주로 먹거리부터 시작해 기념품, 옷, 수산물, 과일, 육류, 오메기떡 등등을 판다.
생각보다 시장 규모가 컸다.



오메기떡과 기념품 몇개를 샀다.
원래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했으나,
맘에 드는 메뉴가 없어서 그냥 나왔다.



오메기떡은 정말 맛있었다.
견과류와 팥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고의 떡이다.

용두암은 못가고 그냥 해변

바로 렌터카 반납하고 공항가려는데, 갑자기 날씨가 개기 시작한다.
왜 우리가 제주도를 떠날떄가 되어서야 날씨가 개는걸까 ㅠㅠ
아쉬운 마음에 동행인 K는 근처에 있는 용두암을 가보자고 한다.
그래서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용두암까지 가는길에 복잡하기도 했고,
네비게이션 상태가 최신이 아니라 결국 길을 헤메다가 가지 못하고 근처 해변에 차를 세웠다.
재밌던것은 차를 세우고 내리자마자 비가 왔다는 것…

렌트카 반납하고 제주공항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렌터카를 반납하러 갔다.
그런데 웬걸…
렌터카를 반납하러 가는데 교통 정체가 장난이 아니다…..
이러다가 비행기 놓치는거 아닌가 조마조마 했다.
촉박하게 렌트카 업체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기름값을 지불하고 공항가는 셔틀을 탔다.
다행히 30분 정도 여유있게 도착했다.

김포 공항 도착



4시 25분 비행기를 타고 5시 30분쯤 김포 공항에 도착했다.
서울에 도착하니 날씨가 참 맑다.
이런 맑은 날씨를 제주도에서 봤으면 좋았으련만,
그래도 잘먹고 잘 놀다 왔으니 그것에 감사하련다.

차돌박이 떡볶이, ‘사이드쇼’



김포공항 근처 롯데몰에 있는 ‘사이드쇼’라는 떡볶이집에서,
차돌밖이 즉석떡볶이랑 맥주를 마시며 3일간의 제주 여행을 마무리 했다.



언제 이렇게 비올때 제주도 여행해보겠어~
그래도 다음에 갈때는 날씨가 좀 맑았으면 좋겠다.

-비오는 제주도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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