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네번째 날 – 바라나시, 갠지스강의 일출로 새하루를!
< 이동 경로 >
숙소 -> 갠지스강 보트투어 -> 블루라씨 -> 아시가트 -> 선재네 짜이 가게 -> 갠지스강 사두 천막 -> 숙소
어제 형님께서 소나이스홈에서 아침 5시 반에 무료 보트투어를 한다고 일급 정보를 주셨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새벽 5시에 일어나 급하게 준비를 하고 밖에 나갔다.
형님은 몸이 많이 피곤하신지 오늘은 못갈 것 같다고 하셨다.
나와보니 한국인 같이 생긴 일본인 한명이랑, 헝가리, 그리고 무슨 섬에서 왔다는 서양인 한명,
그리고 한국인 한명이랑 같이 보트투어에 나갔다.
열심히 보트를 모는 친구(썬립).
가이드를 해주는데, 영어 리스닝이 안된다.
몇몇개의 단어가 쑥쑥 지나가지만, 조합이 안된다
내 10년간의 영어 공부가 쓰레기 였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갠지스강은 새벽부터 인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면, 보는 사람마저 경건해진다.
조심스레 갠지스 강물을 떠서 하늘에 올리고
만트라를 외는 모습…
보트투어를 마치고 한국분이랑 인도사람이랑 같이 짜이를 마시게 되었다.
화장터 근처 짜이가게에서 일하는 24살 청년이다.
한국 친구(이제부터 S라고 하겠다.)이랑 정말 친한것 같다.
이 불은 화장할 때 쓰는 불이다.
가트 상단에 있는 쉬바 신전에는 3000년 동안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고 한다.
망자의 가족들은 이 불과 나무를 사서 화장을 한다.
화장터 주변을 둘러보고 라씨를 먹으러 갔다.
S가 잘아는 곳이라며 데리고 간 곳은 블루라씨였다.
(나중에 알고난 사실… 여긴 불매운동 하는 곳이라는…가지맙시다!)
12시 반에 어제 만났던 일행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다.
어제 만났던 형님 두분과, 형님 한분 중 아는 누나(J누나)도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아시가트 쪽에 맛있는 애플파이집이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가기로 했다.
보트를 타고 아시가트로 향했다.
아시가트가 문을 닫아, 결국에는 다른 곳으로 가야했다.
주변에 돌아다니다 양식집을 발견해 그쪽으로 들어갔다.
양고기랑 치킨이 섞인 스테이크인데
맛은 그저 그렇다.
오늘 저녁에 S와 같이 보트를 타기로 했는데
내가 와이파이가 안되는 바람에 결국 서로 못 만나다가 시간을 놓쳐버렸다.
선재도 계속 기다리다가 결국 가버리고ㅠㅠ
암튼 S와 같이 있다가 철수네 짜이집가서 짜이 먹고,
L형님이랑 J누님이랑 같이 저녁을 먹으로 가려고 하려던 찰나,
마침 류시화 닮은 분이 거기 계셨다.
말을 걸려고 했으나, 선재와 사업이야기를 하고 있어 끼어들 수가 없었다.
저녁 시간이 되어 저녁을 먹으러 알카레스토랑에 갔다.
우와 여긴 전망도 좋고 음식도 좋다.
여기와서 처음으로 인도 맥주 킹피셔를 마신다.
맥주를 마시니 온몸에 혈액순환이 쫙…
밥을 다먹고 10시가 다되었는데 길이 완전 어두웠다.
J누나 숙소까지 바래다 주고 가려는데,
마침 같이 있던 S가 가트쪽에 친구를 보러간댄다.
‘미친 ㅋㅋㅋ 얘가 미쳤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인도 밤은 정말 위험하다.
우리나라처럼 가로등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손전등이 없으면 앞을 볼 수가 없다.
또한 길이 미로처럼 얽혀있어, 자칫 길을 잃으면 찾을 수가 없다.
게다가 밤마다 아시시(마약)을 파는 판매상이 돌아다니기도 한다.
다음에 갈수 없냐고 물으니, 오늘 친구의 중요한 스승이 온다고 해서 꼭 가야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얘 혼자보내긴 그렇고 나도 같이 가자고 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는 길.
손전등 어플로 겨우 길을 찾아서 인도친구를 만났다.
알고보니 오늘은 인도친구의 스승이 10년 만에 돌아온 날이라고 한다.
‘옷차림이 사두랑 같은데 사두인가??’
그때 나는 영어를 못해서 아무 말도 들을 수 없었지만
나중에 S가 해준말로는
자신이 10년만에 돌아와서 이렇게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나랑 S가 엄청나게 전생에 덕을 많이 쌓아두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인도와서 밤늦게 갠지스강 천막안에서 사두랑 이야기할 줄을 꿈에도 몰랐다.
무모한 S덕분에 신기한 경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