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의 나홀로 인도여행기] 몽환적인 아우라, 타즈마할 – 여섯째날

인도 여행 여섯번쨰 날 _ 아그라, 몽환적인 아우라 타즈마할에 가다!



< 이동 경로 > 

기차 -> 타즈마할 -> 아그라성 -> 아그라역 -> 뉴델리 Amanda 호텔



-아그라행 기차안-


으슬으슬.

춥다.

기차에서 한번 자고나면 

5년은 더 늙은 것 같은 기분이다. 

아침 7시쯤 아그라에 도착했다.

여기도 델리, 바라나시와 똑같이

역에서 내리니 릭샤꾼들이 정신없이 달라붙는다.

이젠 익숙해졌다.

물가도 알고,

상대가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면 

나도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흥정을 요구하는 여유까지 생겼다.

암튼 릭샤를 타고 타즈마할로 갔다.

‘어제 다른 기차를 탔던 S는 잘 도착했을까?’

S와 연락하려고 까페를 찾아다녔는데,

아침 이른 시각이라 모두 문을 닫았다.


아직 7시밖에 안됐는데,

일단 타즈마할로 들어가기로 했다.

계속 죽치고 있다보면 만날수도 있겠지.



일단 타즈마할로 들어가기 전에는 짐을 맡겨야 한다.

근데 뭐 이리 불안한지, 이게 믿을만한시설인지 의심스럽다.

5일동안 인도에 데이다 보니, 불신만 늘었다.

일단 믿어보고 20루피를 내고 내 짐을 맡겼다.

짐을 내려놓으니 살것 같다.

타즈마할 입장료는 무려

750루피다….



타즈마할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문이다.

‘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저문을 들어서면 정원과 타즈마할이 나온다.

저문을 들어서고 보이는 것은…




타.즈.마.할이다.

‘꿈인가?’

‘아니 저건 꿈에나 나오는 거 아닌가?’

타즈마할은 그만큼 몽환적이고 신비한 아우라를 풍긴다.



와….

탄성밖에 나오질 않는다.

타즈마할은 무굴제국의 왕 샤자한이 지은 성이다. 

아이를 낳다 죽은 그의 아내

뭄 타즈마할을 애도하기 위해 지은 성이다. 

하지만 샤자한은 자신의 아들 아우랑 제브에 의해 폐위당하고

아그라 성에 유배되게 된다.

아그라성에 가면 타즈마할이 조그맣게 보이는데,

약 400년전에 샤자한은 타즈마할을 바라보며 생을 마감했다고한다.





 타즈마할을 구경하던 중,

어떤 인도인들이 다가와 나에게 자기 사진을 찍어달랜다.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니

쌈지와 마샬이랜다.

무슨 브랜드 같은데… ㅋㅋ



-쌈지와 마샬-

그리고 타즈마할 측면 사진을 찍으러 갔는데,

어떤 인디안이 나에게 다가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여기서 찍으면 사진이 잘나온다”

그래서 내가 고맙다고 했다.

“여기도 잘나온다.”

이런식으로 뷰포인트 6군데를 알려줬다. 

그리고 

“Somethig for me”

하하하^^;;

바라나시에서도 썸띵 포미 이러더니,

이게 팁이란 뜻이구만.

내가 바란것도 아니고, 

팁주기엔 너무 싱거운 도움이어서

그냥 안된다고 했다.



중간에 박물관도 가보고, 이리저리 정원을 둘러봤다.




오후 11시쯤 되니 슬슬 더워지기 시작한다.

쉬면서 점심도 먹을겸 근처 식당으로 나갔다.

식당에서 탈리를 시켜먹고, 와이파이를 켰다.

S한테 연락을 해보니 타즈마할 근처라고 한다.

밥을 잽싸게 먹고 나가서 S를 만났다.

기차에서 많이 힘들었나보다.

역시나 인도 기차를 타고나면 5년은 늙는다..

암튼 S는 방금 도착했고, 이제 막 타즈마할에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우리는 4시 반에 아그라역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S는 타즈마할로 나는 아그라성으로 갔다. 

타즈마할에서 아그라성까지 25분 정도 걸어서 갔다.

길이 예뻐서 걷는 동안 즐거웠다.



아그라성에 도착!

근데 막상 도착해보니 힘이 빠졌다.;;

또한 날씨도 더워져, 밖에 서있기 조차 힘든 시간이었다.





아이구… 힘들어 ㅠㅠ

짐도 너무 무거워 그냥 계단에 앉아있었다.

몸이 피곤하니 별 감흥이 없다.

‘에휴 그냥 정원이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표지판으라도 읽어보려했지만,

30초 읽었을까.

다시 그늘을 찾아 앉았다.

아무래도 나에겐 저 정원의 모양새나 의미는 중요하지 않다.

알아도 별 감흥이 없다. 알아봤자 위키 검색하면 다 나오는 것 아닌가!

몸이 피곤하니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다.

오늘 느낀 거는 몸이 피곤하면 여행을 해도 큰 감흥이 없다는 것.

또 이렇게 도장찍기식으로 여행하는 게 체력만 딸리고, 큰 감흥이 없다는 것이다.



400년전 샤자한이 바라보았을 타즈마할의 모습.

한 2시간 정도 아그라 성에 있었는데, 그중 1시간 20분은 앉아 있었던 것같다.

원래 S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4시 반이었는데, 일찍 역에 가서 쉬기로 했다.

3시쯤 도착해 S를 기다렸다.

와이파이가 안잡혀서 어떻게 연락을 해야할지 막막했다.

그냥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아무튼 S와 4시 반에 만났고,

General석을 75루피에 끊어서 뉴델리에 도착했다.

뉴델리의 Amanda호텔에 자리를 잡고,

킹피셔 스트롱으로 오늘 하루를 말끔하게 마무리!

태어나서 본 건축물 중 가장 아름다웠던 타즈마할을 본 하루였고,

무리한 일정과 더운 날씨로 인해 힘들었던 하루다.

그래도 하루하루가 즐겁고 내일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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