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쯤 아침 먹으러 밖으로 나섰다.
10월 초의 태국 방콕의 날씨는 정말 후덥지근하니 덥다.
시내를 좀 둘러보려고 걸었는데, 너무 더워서 일단 근처 맛집을 찾아서 들어갔다.
길다가본 대마초 가게.
태국에서는 대마초가 합법이라서 길거리에 저렇게 대마초를 파는 가게가 종종 보인다.
구글 지도 검색해보니 나온 똠양 라면집.
후기가 좋아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콜라까지 합쳐서 170바트 한국돈 6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똠얌 베이스는 예전에 거부감이 들었는데, 먹다보니 점점 더 맛있어진다.
숙소가 플런칫 역 근처면 한번 가볼만하다.
사실 딱히 여행 계획을 하고 온게 아니라,
어디를 갈까 망설이던 차에 일단 구시가지로 가보기로 했다.
플런칫 역에서 지하철 티켓을 구매했다.
매표소에서 지하철 티켓을 구매하고, 개찰구에 넣으면 된다.
말이 티켓이지 플라스틱 동전 처럼 생겼다.
왕궁을 가기 위해서 전철을 타고 사남 차이(Sanam Chai) 역에서 내렸다.
1번 출구에서 나와 왕궁까지 계속 걸었다.
왕궁 들어가기 전에 카페인 섭취겸 휴식이 필요해서 평점이 괜찮은 카페부터 갔다.
LUA 커피라는 작은 카페.
일단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오고, 커피도 굉장히 맛있었다.
카페인을 보충하고 왕궁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검색을 해보니 왕궁은 슬리퍼와 반바지 차림으로는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코끼리바지라도 사서 들어갈까 했는데, 뭔가 한번 입고 버릴것 같기도 하고…
또 사실 왕궁 내부가 그렇게 궁금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킵하고 ‘왓 포’로 향했다.
왓포 입장료는 200바트.
프린팅된 QR을 찍고 들어가면 된다.
왓 포가 유명한 이유는 길이가 46 m에 달하는 거대한 와불(臥佛)상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면 그 크기가 정말 압도적이고, 발바닥에 새겨진 문양 또한 아름답다.
참고로 들어갈때는 가방에 신발을 넣고 들어가야 한다.
왓 포는 46M 길이의 와불상 외에도 내부도 볼만하다.
왓 포는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며, 타이 마사지가 시작된 유서 깊은 장소다.
멋진 탑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요가를 수련하는 듯한 동상들.
사원 내에는 귀여운 고양이들도 살고 있다.
금불상들이 잔뜩 모여있는 곳도 구경하고
예배당에 들어가서 잠깐 쉬기도 했다.
의외로 볼거리가 정말 많았던 왓포.
하지만 무더운 태국의 날씨로 인해 점점 체력을 잃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