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 다섯번째 날 _ 바라나시 여행의 마지막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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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 메구까페 -> 베라네스 힌두대학 -> 숙소 -> 바라나시 정션역 -> 아그라
오늘은 바로, 바라나시 여행의 마지막이다.
원래는 2주 일정으로 잡은 여행이라,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하다.
아쉽지만 이제 다른 도시들을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어제 만난 S와 나는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메구까페에 갔다.
냉모밀이랑, 튀김 그리고 바나나 밀크쉐이크를 시켰다.
바나나 밀크쉐이크… 정말 맛있다.
오늘은 같은 방 쓰던 형님과도 마지막 날이기에, 작은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형님 덕분에 바라나시에서 좋은 곳에 묵을 수 있었다.
또한 바라나시에 대해 빠삭하신 분이라 이런저런 정보도 많이 제공해주셨다.
뭘로 할까 하다가, 오모도스를 사기로 했다.(오모도스 : 벌레 퇴충 크림)
처음에 이름을 잘못알아서 ‘코모도스’로 찾으며 돌아다녔다.
결국 수많은 바디랭귀지와 몇개의 단어의 조합으로 오모도스를 찾았다.
아그라행 기차는 5시 20분.
아직 시간이 좀 있다.
남는 시간동안 BHU(베라네스 힌두 대학)에 가보기로 했다.
위 사진은 나한테 사기 친 릭샤꾼의 뒷모습이다.
대학 캠퍼스 안에도 어김없이 소님이 누워계신다.
생각해보니 뉴델리같은 도시에는 소가 많이 없었는데,
바라나시에는 정말 소가 많다.
심지어 라씨가게에서 시원하게 라씨를 먹고 있는 때면,
소한마리가 다가와 시원하게 오줌을 눠주신다.-0-;;
이제 기차 시간이 가까워져서 급하게 오토 릭샤를 타러갔다.
릭샤 꾼이랑 가격을 흥정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사람들이 게떼 같이 몰려온다.
그리고 목적지가 같은지를 릭샤꾼에게 확인하고 릭샤에 올랐다.
(‘이게 뭔 시츄에이션인가’)
릭샤꾼도 별말 안하고, 타는 사람들도 너무 태연해서 이것도 인도 문화중 하난가 싶었다.
그렇게 처음만난 5명이 꽉 끼어서 고돌리아로 향했다.
소나이스홈에 가서 맡긴 짐을 찾고
S와 마지막으로 라씨를 먹었다.
그 바쁜 와중에도 마지막 라씨는 빼놓을 수 없었다.
부랴부랴 릭샤를 타고 바라나시 정션역에 도착!
S랑 나랑 목적지는 같지만 차가 달랐다.
원래 S의 열차가 먼저 였는데 연착되는 바람에
내가 먼저 출발하게 되었다.
기차에서 자리를 잡고 잠을 자는데 악몽을 꿨다.
어렸을 때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꿈에서 나왔다.
한창 괴로워 하고 있는데,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꿈속의 내가 ‘웬 아기 소리지??’ 하고 당황하다가 결국
꿈이란 것을 알아차리고 꿈에서 깼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