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여행정보, 투어없이 갈라파고스를 즐기는 방법



히 갈라파고스라고 하면 고립된 환경에서 태고의 자연 환경을 간직한 섬, 그래서 가기도 어렵고, 엄청 나게 돈이 많이 들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 또한 남미 여행을 계획할 때는 갈라파고스는 거들떠도 보지 못했다. 마냥 갈라파고스에 가면 돈을 펑펑 쓰게 될거라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에콰도르에 가면, 갈라파고스가 그렇게 멀어보이지 않는다. 마치 서울에서 제주도 가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구글링을 좀만 더 해보면, 갈라파고스를 비싼 크루즈 여행이 아니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많다는 것을.



이 글에서는 크루즈 여행을 다루지 않는다. 필자가 해보지 않아서 모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갈라파고스에서 가장 큰 세개의 섬과, 그 섬에서 즐길 수 있는 그것도 입장료도 투어료도 들지 않는 즐길거리를 소개하려고 한다. 




1.갈라파고스 섬 정보






구글 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갈라파고스에는 크고 작은 여러개의 섬들이 있다. 갈라파고스는 크게 3개의 섬이 있다. 여기서 산타크루즈 섬, 이사벨라 섬, 산 크리스토발 섬은 실제로 현지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플로레아나 섬에도 현지인이 거주하는 마을이 있지만, 규모가 매우작아서 숙소를 구하기 힘들다) 나머지 섬들을 투어를 통해 가야하므로 이번 설명에서 제외하겠다.



2. 갈라파고스 입도 절차


갈라파고스는 입도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곳이다. 외부의 동물과 식물로 인하여, 갈라파고스 섬의 생태계가 교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절차다. 그래서 갈라파고스로 입도할 때나, 또 섬간 이동할 때나 항상 엄격한 수화물 검사를 받아야한다. 당연히 음식물이나 동물, 식물은 반입금지 품목이다.


① 갈라파고스 행 비행기표 구매하기


먼저 갈라파고스를 들어오기 위해서는 에콰도르 키토 또는 과야킬에서 비행기를 타고 갈라파고스 (발트라 공항 또는 산 크리스토발 공항)에 도착하는 방법이 있다. 갈라파고스로 가는 항공사는  Avianca, Tame, Lan Ecuador, AeroGal 등이 있고, 가격표는 그 중 가장 싼 것을 고르면 될 것이다.



보통 갈라파고스 in, out 비행기를 다르게 해서 끊는 경우가 많다. 즉 발트라 공항(산타크루즈섬)으로 입도해서, 나갈 때는 산 크리스토발 공항에서 나간다든지 또는 그 반대로도 많이한다. 



비행기표의 가격은 skyscanner를 통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② 여행자 카드 구매 (또는  Transit Control Card(입도관리카드) 구매)


갈라파고스에 입도하기 위해서는 꼭 여행자 카드를 구매해야한다. 일종의 갈라파고스에 들어가는 신분증이라고 생각하면된다. 이건 공항에서 키토 또는 과야킬 공항에서 구매할 수 있고, 가격은 USD 20 $이다. 무조건 이것을 사야 비행기를 탈 수가 있고, 갈라파고스에 입도할 수가 있다.



③ 공항 수화물 검사


갈라파고스로 가는 비행기에 타기 전 수화물 검사가 이뤄진다. 갈라파고스는 입국 시 들어오는 물품을 꼼꼼히 검사하기 때문에, 실제로 가방을 열어보면서 수화물을 확인한다. 그리고 확인이 되면 노란 벤딩( 한번 붙히면 떼기 힘듦)을 붙혀준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하면 수화물을 부치고, 탑승권 Boarding Pass를 받을 수 있다.



갈라파고스에 도착해서…


④ 입도 심사 및 갈라파고스 입도비 지불(USD 100$)


갈라파고스 공항(발트라 공항 또는 산크리스토발 공항)에 도착하면, 또 한번의 짐 검사가 이뤄지게 된다. 이때도 여전히 같은 강도로 수화물을 검사한다. 그리고 갈라파고스에 입도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USD 100$를 지불해야한다.



⑤ 입도 심사 후 시내 이동


입도 심사가 끝나면 여행자들이 몰려 있고,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막상 공항에 내리면 아무것도 없다. 이때는 발트라 공항과 산 크리스토발 공항의 경우에 따라 가는 방법이 다르다. 일단 산 크리스토발 공항 같은 경우는 시내랑 가까워서 걸어갈 수도 있다. (도보 30~50분 소요) 하지만 발트라공항은 시내와 거리가 꽤 멀고 또한 중간에 배도 한번 타야한다. 발트라 공항에서 산타크루즈섬 시내(푸에르토 아요라)까지 가는 경로는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설명되어있으니 참고바란다.



3. 갈라파고스 섬간 이동


섬간 이동은 배를 타고 이동할 수 있으며, 투어사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이동 시간은 다음과 같다. 기준은 편도 기준이다.



산타크루즈 섬 <-> 이사벨라섬 : 약 2시간 (가격 $30)


산 크리스토발 섬 <-> 산타크루즈 섬 : 약 2시간 (가격 $30)


이사벨라 섬 <-> 산 크리스토발 섬 : 산타크루즈 섬을 거쳐서 가야한다.




4.산타크루즈섬 즐기기



산타크루즈 섬은 갈라파고스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도심이다. 또한 이사벨라 섬이든, 산 크리스토발 섬이든 산타크루즈섬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갈라파고스에 왔다면 대부분의 여행자가 거쳐가는 곳이기도 하다. 인구가 많은 만큼 다른 섬들에 비해 숙박시설과 음식점 그리고 여행사들이 더 많다. 지금 부터 산타크루즈 섬에서 투어없이도 즐길 수 있는 곳을 알아보자.




– 푸에르토 아요라 항구


푸에르토 아요라는 산타크루즈 섬 남쪽 해안의 작은 도시다. 각종 여행자들이 몰리는 곳이고, 음식점과 숙박시설 및 여행사들이 밀집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푸에트로 아요라는 다른 섬들을 오가는 수많은 배들이 오가는 곳이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잘 어울리는 항구의 모습, 그리고 그 속에 숨쉬며 살아가는 자연이 매력적이다. 특히 새벽 여명 시간에 보는 항구의 모습과 저녁 야경이 아름답다.






<새벽 여명의 푸에르토 아요라>






<초저녁 쯤 서서히 빛을 발하는 푸에르토 아요라>






<초저녁 쯤 서서히 빛을 발하는 푸에르토 아요라>



– 갈라파고스 수산시장


두번째로 소개할 곳은 갈라파고스 수산시장이다. 이 수산시장에는 아주 재밌는 풍경이 벌어진다. 생선을 손질하는 인간과, 그 생선을 차지하기 위한 펠리컨과 바다사자 들의 숨막히는 다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갈라파고스의 동물들이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싸움이 인상적이다.
















– 토르투가 베이 (Galapagos Beach at Tortuga Bay)


토르투가 베이는 필자가 가봤던 갈라파고스 여행지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다. 토르투가베이에는 차로도 심지어는 자전거로도 갈 수 없기에, 가려면 걸어서 가거나, 또는 수상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시내에서 약 6KM정도 떨어져 있어서, 산책을 좋아한다면 걸어서도 가볼만하다.
















– 키오스크 거리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 섬의 대표적인 야시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저녁이 되면 거리에 자리를 펴놓으면 주변 음식점에서 음식을 사와서 먹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랑고스타(랍스터)로 USD 10$에서 USD 15$에서 한마리를 즐길 수 있다.

















– 라스 그리에따스 (Las grietas)



라스 그리에 타스는, 한국말로는 절벽, 바위 정도에 해당하는 단어다. 실제 이곳에 가면 암벽 사이로 길게 물길이 나있다. 특히 스노쿨링 장비를 대여해가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물이 깊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5. 이사벨라섬 즐기기



– 플라밍고 서식지


말그대로 플라밍고 들이 서식하는 공간이다. 시내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아서 걸어서도 갈 수 있지만, 자전거를 대여해서 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 갈라파고스 거북이 사육장


갈라파고스 거북이들을 사육하는 곳이다. 아기거북부터 어른거북까지 다양한 거북이들을 볼 수 있다. 
















– 이사벨라섬 해변


이사벨라섬에도 길게 이어진 해변이 있다. 이 해변은 숙박시설과 매우가까워서 접근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 화산 트래킹 (1일 투어 신청 해야…)


이사벨라섬은 지구 상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곳 중 하나이다. 왕복 12KM 정도를 트래킹하는데, 어마어마한 화산의 규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보통 (USD 40 ~60 $에 투어를 한다)


 



















6.산 크리스토발 섬 즐기기



– 라 로베리아(La loberia : 바다사자 서식지)


라 로베이라는 바다사자 서식지로 유명하지만, 사실 바다사자보다는 가는 길 자체가 멋지고 해변이 아기자기하고 아름답다. 가끔 가다보면 새끼 바다사자도 볼 수 있다. 

















– Playa de oro(금의 해변)


산 크리스토발 위쪽에 위치한 해변이다. 주민들이 나와서 다이빙도 하고 놀고, 멋진 해변도 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다.


















지금까지 설명해 드린 여행지들은 모두 (화산 빼고) 투어없이 혼자서 갈 수 있는 곳들이다. 그리고 이외에도 마을 구경만 해도 갈라파고스는 볼 것 천국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일일투어를 통해서 1,2 개의 섬(일정에 따라 그 이상 또는 그 이하)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7.갈라파고스 물가





에콰도르 내륙보다 ‘확실히’물가가 비싸다. 한끼 식사가 기본 5달러를 넘어가므로 각오를 하는게 좋다. 같이 다니던 미국인 말로는 그냥 딱 ‘미국 물가’라고 한다. 숙박은 도미토리 기준으로 USD 10~20$ 정도 가격이고, 그 이상인 곳도 많다.



8.갈라파고스 치안상태



갈라파고스 치안상태는 꽤나 좋은 편이다. (에콰도르 내륙과 다르게…) 여행자들이 밤늦게 술먹고 돌아다니는 것에 대해 벼로 거리낌이 없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언제나 위험은 도사리고 있으니, 너무 밤늦게 혼자다니는 것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9.갈라파고스 여행시 주의사항


– 섬간 이동시에는 뱃멀미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멀미가 심하신 분들은 꼭 멀미약을 드시고 배에 탑승하시길 바랍니다. 


– 적도의 태양이 강렬하므로, 꼭 선크림을 바르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 날 것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지금 이 글을 보는 사람 중에 갈라파고스를 갈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면, 난 적어도 에콰도르에 있다면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물론 입도비와 비행기삯이 추가적으로 들지만, 지금 아니면 대체 언제 갈라파고스를 가보겠는가?! 또한 갈라파고스는 그 자체로도 재미와 신비가 가득하기에, 굳이 비싼 크루즈 여행을 하지 않아도 좋다. 도보 위를 엉금엉금 기어가는 바다 이구아나, 하늘 위에서 바다 속으로 일제히 다이빙하는 펠리컨 무리들, 벤치에서 평온하게 자고 있는 바다사자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갈라파고스를 충분히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끝-

위에서 사용한 가격정보 및 시간 정보는 현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혹시나 잘못된 부분있으면 덧글남겨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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