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적도 체험기, 세상의 중심에서 달걀을 세우다


<오늘의 이동 경로>

숙소 -> 미타델문도(Mitad del Mundo) -> 태양 박물관 (Museo del solar intinian) -> 키토 구시가지-> 숙소



에콰도르에 온 후로 며칠간 혼자 지내고 있다.

심심하긴한데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사진찍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무튼 오늘은 에콰도르하면 떠오르는 그곳,

'적도'에 가보기로 했다.

지구의 적도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적도 박물관으로 향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사전 검색을 해보니 적도 박물관은 두개가 있다고 한다. 

첫번째로는 적도 기념탑이 있는 Mitad del mundo(세상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곳과

두번째로는 인티냔 박물관 (Museo solar Intinian)이란 곳이 있다.

검색 해보니 Mitad del mundo는 입장료는 겁나 비싸지만, 볼것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인티냔 박물관만 가기로 한다. 




숙소 주인 아주머니께 적도 가는 방법을 물어보니 버스노선을 알려주었다.

에콰도르 주민들에게 물어물어 겨우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메트로와 로컬 버스를 번갈아 타면서 거의 2시간만에 Mitad del mundo(세상의 중심)에 도착했다.







표를 사려고 갔더니, 생각보다 여러 종류의 표들이 있었다.

뭘살지 고민하다가 결국 museo pass가 되는 표 6달러 짜리를 사서 들어갔다. 




들어가보니 조그마한 과야사민 박물관이 있었다.

과야사민이라는 화가에 대해 알고 싶어서, 미술관을 한번 가고 싶었는데 마침 잘됐다.

과야사민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고통과 애환을 그린 에콰도르의 대표 민중작가로 유명하다.







비참한 원주민들의 상황을 어두운 색채와 거친 선으로 그려냈다.

그림을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리고 과야사민 박물관 외에 다른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

만국 공통 미래지향적 포즈.






거대하지 않은가?

사실 미타 델 문도에 들어서면 볼게 이거 밖에 없다....

게다가 이건 실제 적도선과는 좀 차이가 있다고 한다. 

과야사민 박물관도 좋지만, 그건 에콰도르 시내에 더 큰 곳이 있으니 거기로 가서 보시길....

나는 여기 정말 안오려고 했는데, 아무생각 안하고 있다가 덜컥 들어와 버렸다.

일단 저기를 보기 전에 주변을 한 번 돌아보았다.







박물관 안에 라마가 살고 있다.

정말 주변에는 볼 게 없었다.

몇몇 음식점이 있었으나 비쌋고,

기념품점이 있었으나 흥미로운 물건이 없었다. 밖에서 사는게 훨씬 싸고 예쁘다.




그럼 이제 여기라도 올라가 보자!




보이는가?

저 노랑색과 주황색 집들 (그것도 기념품샵과 식당인것) 빼고는 볼게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곳이다.

그래도 저 멀리 산을 볼 수 있어서 좋긴했다.....하.....








탑안에는 다양한 과학 관련 체험전시들이 있엇다.

적도에 가면 꼭 한다는 회오리 실험이다. 

지구의 자전으로 인한 전향력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 즉 크리올리 효과를 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저런 규모의 물빠짐에는 크리올리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물을 어떤 방향으로 들이 붓냐가 더 큰 영향을 끼친다.

결국 내가 보는 것도 눈속임일 가능성이 크다....














적도(위도 0도)에서 자는 개.

내가 다가가도 깨지 않는다.




볼것 없던 mitad del mundo 관광을 마치고, 

진짜 적도, 인티냔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인티냔 박물관은 미타델 문도에서 나와 왼쪽으로  걸어서 20분 정도면 갈 수 있었다.







가는 길에 보는 하늘과 길이 아름다웠다.




오 드디어 진짜 적도가 눈앞에 보인다.




미타델 문도와 다르게, 가는 길이 평탄하지 만은 않다.

'이쪽으로 가면 박물관이 나온다고?'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시골길이다.

다만 중간중간 보이는 이정표가 그런 의구심을 붙들어주었다.

 



이제 저 문을 들어서면, 인티냔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인티냔 박물관은 들어가면서 부터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가는 길에 이런저런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무엇보다 볼거리가 노골적이지 않고, 띄엄띄엄 자연스럽고 여유롭게 전시되어 있어서 좋다.






내가 아는 단어 Entrada(입장)






이 다리를 지나가면, 가이드가 나와서 우리를 맞아준다.

투어는 나와 미국과 캐나다에서 온 할머니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




















그리고 에콰도르 원주민의 생활상을 들여다 보았다.

에콰도르 원주민들은 그들의 족장이 죽으면 그 머리를 잘라 두개골을 빼고, 

머리를 말려서 작게 만든후 목에 걸고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입으로 영혼이 빠져나가지 않게 봉인했다고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적들에게 두려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실제 머리 사진은 아래에 있으니 놀라지 말것!















사람의 머리가 저렇게 작아질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저런 것을 목에 차고다닌 부족이 있다는 것에 두번 놀랐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저런 부족이 있다는 것에 세번 놀랐다.




얘네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기니피그다.

남미에서는 '꾸이 꾸이잉~' 이렇게 울기 때문에 꾸이 라고 불린다. 

고단백 저지방으로 남미 원주민들의 식용 가축으로 길러졌다고 한다.

실제로 남미 많은 곳에서 꾸이를 파는 곳이 꽤 있다. 





어찌나 민감한지, 내가 쑥 들어가면 모조리 도망간다.

얘는 기다리다가 겨우 찍은 애....










인티냔은 미타델 문도(Mitad del mundo)와 다르게 정말 다양한 볼거리와 액티비티가 있다.

지금부터는 적도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들이다.







나랑 같이 투어했던 캐나다 미국 아주머니들.

여행하면서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어, 또 한번 같이 여행을 왔다고 한다.




먼저 계란 올리기에 도전.

숙련된 조교의 시범.








캐나다 친구는 어렵사리 계란 올리기에 성공했다.




미국 친구는 아쉽게도 계란을 올리지 못했다.

계란을 올리지 못하면 증명서를 받지 못한다. 




나도 한번 도전해 봤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첫번째에는 못했는데, 가이드 한테 한번만 더 해보겠다고 떼를 써서 겨우 올렸다.








그리고 눈감고 일직선으로 달리는 거.

적도에서는 균형잡기가 힘들어서 일직선으로 쭉 달리기가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크리올리 효과는 대규모 태풍에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지 

인간이나 물빠지기에는 적용하기는 좀 무리가 있다고 한다.

즉 대한민국이든 미국이든 눈감고 일직선으로 가는건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그땐 그것도 모르고 신기해했다.

뭐, 그걸로 된거다.



















눈이 아주 영롱한 야마였다.

인티냔 박물관은 정말 여러모로 대만족이다.

이제 다시 키토 구시가지로 돌아가기 위해 왔던 것처럼 버스를 타고 구시가지로 향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구시가지를 돌면서 거리의 풍경을 담았다.

오르락 내리락 산비탈에 자리한 멋진 거리가 인상적이다.




바실리카 성당이 거리의 운치를 더욱 살려준다.




저런걸 뭐라고 하지?

아무튼 위에 전선을 매달고 운행하는 버스






그렇게 거리를 돌아도며 구경을 하다가 날이 어두워져서

근처 치킨집에서 저녁을 떼웠다.

잉카콜라와 같이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숙소 옥상에서 키토의 마지막 밤을 즐겼다.

내일은  키토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갈것같다.

괴야킬에서 쿠엔카를 갈지 바뇨스로 대체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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