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여행 첫도시, 피우라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들과 함께...


늘은 에콰도르 여행을 마치고, 페루로 넘어가는 날이다.
여행이 이제 한달차로 접어드는데, 생각보다 아직 두개 나라밖에 머물지 못했다
역시나 콜롬비아부터, 브라질까지 80일로 총6개국을 여행하는 건 무리였다.


페루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과야킬 터미널로 향했다.
원래 페루 리마로 가려고 했는데, 표가 없었고 더 이상 에콰도르에 머물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일단은 가장 버스가 많았던 페루 피우라로 가기로 했다. 

사실 페루에 피우라라는 곳이 있다는 건 방금 처음 알았다.
 



과야킬 터미널에서 피우라행 버스를 기다리면서 C와 포커를  쳤다.
오늘 처음 알려줬는데 생각보다 포커를 좀 친다.
돈을 걸고 했다가, 낭패를 봤다 ㅠ


그렇게 버스를 기다리고 드디어 피우라행 버스를 탔다.
참고로 과야킬에서 피우라까지는 버스로 10시간 정도 걸린다. 
입국 심사까지 포함하면 10~12시간 사이로 걸릴 것이다.


버스에서 잠깐 잠이 들었는데, 마침 페루 입국심사대에 도착했다.
국경이 바뀌니 외교부에서 열심히 문자가 날아온다.


와 근데 생각보다 입국 심사가 오래걸린다.
이 줄에만 거의 30분을 서있던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는 20분 정도 기다렸다.
입국 심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페루는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고 몇가지 질문만 통과하면 바로 페루로 입국이다.
드디어 여권에 에콰도르 출국도장과 페루 입국도장이 찍힌다.



그렇게 10시간을 넘게 달려 피우라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런데 버스 터미널이 너무 허름해서 놀랐다.
예전에 인도여행할 때 딱 버스터미널이 이 정도였었다.

근데 막상 내려서 뭘 어떡해해야할지 몰라 멀뚱멀뚱 거렸다.
일단 페루의 화폐인 '누에보 솔'이 없었는데 환전할 곳이 없었고,
여행자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테스크가 보이지 않았다.

주변에 물어보니 일단 센트로로 가는게 좋겠다고 판단해서, 택시를 타고 센트로로 향했다.



넉살좋은 아저씨가 환전 하는 곳과 숙소까지 안내해주셨다.



앞에는 개천이 흐르고 있는 곳에 숙소를 잡았다.
그런데 피우라 자체에 여행객들이 많이 몰리지 않아서 그런지,
건물 전체에 투숙객은 우리밖에 없는 듯 했다.



긴 버스이동의 피로를 좀 달래다가, 오후쯤 되서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그런데 아침에는 선선한 기운때문에 몰랐는데, 여기 엄청 덥다.
살면서 이렇게 더운 건 처음 느껴본다 ;; 체감상 갈라파고스보다 훨씬 더웠다....
처음에 방문을 나섰을 때 열기때문에 숨이 안쉬어졌을 정도니깐 말이다...


점심은 가게주인이 추천해준 식당으로 한번 가봤는데, 정말 괜찮았다.


피우라가 해산물이 유명하대서 시켜본, 시큼시큼한 맛이 일품인 세비체다.
신 레몬 즙이나 오렌지 즙의 소스, 다진 양파, 소금 및 고추를 넣고 잔 조각으로 썬 날 생선이나 날 조개류의 요리다.

만족스러운 점심을 마치고, 시내 구경을 하던 중 페루 현지인 두명에게 센트로로가는 길을 물었는데,
열심히 페루 피우라의 이곳저곳을 설명해준다.

그리고 우리한테 더 멋진 곳이 있다며 어디론가 데려갔다.


그렇게 택시를 타고 20분 정도 걸려서 온 곳은, 페루 피우라 전통 공예품 생산단지(Fabricantes de artesanias)다.
말그대로 페루 전통 장인들이, 손수 제작한 물건들을 파는 곳이다.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북적이고, 활기가 넘친다.
시내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없어서 뭔가 싶었는데, 새해를 맞아 다들 이곳으로 놀러왔나보다.


다양한 수공예품들을 팔고 있다.
볼거리가 넘치는 곳이다.



난 이게 정말 마음에 들었다.
페루 원주민들을 조각해놓은 것인데 정말 예쁘다.




피우라 근처에는 바다가 있어서 이렇게 소라껍질 장식도 판다.




근처에 성당이 있어서 한번 들어가 보았다.



역시나 성당은 어딜가나 비슷한 느낌을 풍긴다.



다만 길거리를 배회하던 강아지가 들어와서, 성당의 분위기를 확 바꾸어버렸다.

그렇게 전통 공예품 시장을 둘러보고, 페루 친구들이 전통차를 소개해준다면서 어떤 가게로 우리를 데리고 갔다.




바닥에 타일하나 깔려있지 않은 내츄럴함이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여긴 성당이나 식당이나 개들이 있다. ㅎㅎ




저 앞에 놓은 것이 바로 치차라는 것이다.
그냥 남미에서 발효된 모든 음료수를 치차라고 한다.
보통 옥수수를 발효시켜서 만드는데, 약간의 알코올(1~3%)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콜롬비아에서도 먹어봤지만, 사실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너무 시큼하다 ㅎㅎ



페루 친구들이 페루의 맛을 보여줬으니, 우리도 한국의 맛을 보여주기로 한다.
비행기에서 챙겨놓은 고추장을 먹여보았는데, 미묘한 웃음을 짓는다.

그렇게 치차까페(?)에서 한잔하다가, 다시 센트로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사실 버스라기 보다는 목적지가 같은 사람들을 승합차에 쓸어담아 움직이는 구조다.

시내에 도착해서 아쉬웠는지, 페루 친구들이 우리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밤 늦은 시간에 괜히 따라갔다가 낭패보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가보기로 한다.



우려와는 달리 저녁밥도 얻어먹고, 

남미의 열정의 춤도 추고 왔다 ㅎㅎ

가족분들이 환대를 해주셔서,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여기는 누구나 음악만 틀어주면 춤줄 자세가 되어있다.

나는 태어나서 춤이란 건 여기서 처음 춰보는 것 같아 무척 어색했다 ;;




춤고수들과 함꼐....



저녁에 페루친구들집에서 숙소로 돌아가는데, 길이 예술이었다.
거리에 사람이 없어 위험하지만, 가로등과 거리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피우라는 여행자에게 생소한 도시인지, 여행객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완벽한 이방인이 된 듯한 느낌도 있었다.




집에 들어와서는 첫 페루 맥주, 크리스탈을 마셔봤다. 


페루에서 제일 유명하다고 하는데, 맛은 그냥 평타수준이었다.



여행 31일차, 32일차 (1.1) -(1.2) - 페루 피우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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