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코에서 버스를 타고, 백색의 도시 아레기파로 가는 중.
버스로 쿠스코 -> 아레키파는 대략 10시간 정도 소요된다.
새벽에 잠이 깨서 창밖을 바라봤는데,
황량한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그 위로 해가 떠오르는 광경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점점 푸른 들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곳곳에 사람이 살고 있는 풍경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레키파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3일 후에 푸노로 떠나는 버스티켓을 예매했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이 도시의 중심지라고 불리는
아레키파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 Arequipa)으로 향했다.
백색도시라 불리는 만큼, 확실히 하얀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아레키파 지역에는 지진이 많이 난다고 한다. 특히, 1582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대다수의 건물이 파괴된 뒤로는 현지어로 실라(sillar)라고 부르는 내진성(耐震性)이 강한 화산암을 건축 재료로 활용하여 집을 지었는데, 이 재료가 흰색 또는 분홍색을 띄고 있어서 도시 전체가 흰색을 띠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흰색 도시(La Ciudad Blanca)’라는 별칭이 생겼다고 한다.– 출처 : 두피디아
아르마스 광장 주변으로는 아레키파 바실리카 대성당(Basilica Cathedral of Arequipa)이 가장 눈에 띈다.
저 기둥 안으로는 여행사와 카페,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아르마스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중앙에는 분수대가 있다.
그 위에 조그맣게 ‘El Tuturutu’라는 동상이 새겨져 있다.
무슨 의미인지 찾아봤는데, 온통 스페인어로 되어 있어서 아쉽게도 아직도 의미를 모른다.
아르마스 광장을 둘러보다, 숙소를 구하러 광장 주변을 돌아다녔다.
다행히 자리가 있는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LE FOYER라는 호스텔이었는데, 생각보다 유명한 호스텔인것 같았다.
내부도 상당히 깔끔했고, 무엇보다 테라스에서 조식을 먹는게 좋았다.
내가 간시간이 이른시간이라 다행히 조식을 먹을 수 있었다!
한가롭게 창밖을 보면서 빵을 먹고 있는데, 검둥이 한마리가 들어온다.
무척 아련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기에 빵조각을 던져줬다.
하지만 킁킁 냄새를 몇번 맡더니, 다시 나한테 다가 왔다.
뭔가를 요구하는 건지, 아니면 내가 신기한건지 알 수 없는 검둥이의 눈빛.
사실 난 알고 있었다. 검둥이가 원하는 건 빵조각이 아닌 계란 후라이였다는 것을…..
하지만 뺏기고 싶지 않아 모른척했다.
숙소에서 오전에 푹 쉬다가, 12시쯤 아레키파 시내 구경을 하러 나섰다.
마침 숙소 아래에 꽤 괜찮은 햄버거 집이 있어서 가봤다.
예상대로 괜찮은 비쥬얼의 햄버거와 쥬스가 나왔다.
보기 좋은 만큼 맛도 정말 좋았다.
이 집은 다음날에도 다다음날에도 찾아와서 종종 먹곤했다.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아레키파 시내 구경을 나섰다. 시내 구경을 나서자마자 느낀건, 생각보다 아레키파가 잘 사는 동네인것 같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사람도 많고, 다양한 물건을 파는 상점과 음식점들이 많았다. 쿠스코가 여행 관광 도시를 물씬 주는 도시인 반면, 아레키파는 어느정도 먹고 살만한 페루인들이 사는 곳의 느낌이다.
알고보니 페루의 제 2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상업,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며, 현재 페루에서 수도 리마 다음으로 큰 도시라고 한다. 농업과 목축의 중심지이며, 특히 양의 거래가 활발하다고 한다.
Palacio de justicia
아레키파 법원의 모습.
아레키파의 어느 서점…
걷던 중 Mercaderes 거리를 걷게 되었다.
아레키파에서 가장 활기찬 거리 중 하나다.
수많은 음식점과 상점들로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Mercaderes 거리는 아르마스 광장 근처에 위치해 있다.
오랜만에 보는 피자헛과 버거킹, KFC 그리고 스타벅스…
거리를 둘러보다가 내일 콜카캐년 투어 신청을 위해 다시 아르마스 광장으로 향했다.
아르마스 광장 주변에는 콜카캐년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사들이 밀집해 있다.
걷다보면은 딱봐도 여행사 처럼 생긴 가게들이 보인다.
그 중 괜찮아 보이는 곳에 들어가서 투어 종류와 가격을 물어보고 괜찮은 투어를 고르면 된다.
나는 당일 꼴까 캐년투어로 45솔에 예약을 했다. (물론 식비는 포함되지 않았다)
투어예약을 마치고 아르마스 광장으로 갔다.
오전 시간과 다르게 사람들이 정말 무시무시하게 몰려 있다.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는 사람들,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관광객들
또 비둘기는 어찌나 그리 많은지,
아레키파라는 도시는 정말 활력이 넘치는 도시다.
아르마스 광장을 보고, 숙소 근처에서 봤던 ‘산타 카탈리나 수도원’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산타 카탈리나 수도원 입구.
약간 늦은 점심에 가서, 시간이 좀 촉박했지만 일단 한번 들어가보기로 했다.
영업시간은 08:00 ~17:00다.
산타 카탈리나 수도원은 조용하고, 생각보다 볼것이 많은 장소였다.
자세한 포스팅은 다음 포스팅에서….
2017년 1월 20일 페루 아레키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