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비자 신청 및 근처 대학교를 둘러보고, 푸노 시내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후식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Ricos Cafe에 가서 초코케익을 먹으며 지친 심신을 달랬다.
아침부터 비자신청하느라 정신없었는지, 꽤 오랜시간 동안 카페에 푹 퍼져 있었다. 마침 손님도 없어서, 자리 비워줄 필요 없이 맘 편히 쉴 수 있었다.
그리고 볼리비아로 가는 버스표를 구하기 위해 터미널로 향했다.
하지만 오늘 저녁 버스가 없어서 내일 아침 표를 끊었다. 내일 오전에는 페루-볼리비아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의 코파카바나를 거쳐, 라파즈에 도착할 것이다.
생각보다 오래 페루에 머물렀으므로, 볼리비아는 짧게 머무를 듯 하다.
버스터미널에 온 김에, 마지막으로 티티카카 호수를 좀 더 눈에 담기로 했다. 마침 근처에 식료품점이 있어서, 트루히요 맥주 두캔을 샀다.
티티카카호수 근처에서 트루히요맥주를 마시면서 드넓게 펼쳐진 호수를 감상했다.
과연 저건 호수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넓다.
저 멀리 보이는 거대한 구름 아래로는 거센 비바람과 천둥이 치고 있었다.
거대한 먹구름 덩어리가 비를 뿌리고 다니는 광경은 태어나서 처음본다.
티티카카호에서 다시 시내로 돌아오니 어느덧 저녁이 가까워져 있었다. 점심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부터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숙소 종업원에게 근처 식당을 추천받아서 가봤는데, 완전 로컬 햄버거 집이었다.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가게 중 하나인 듯하다.
햄버거도 3.5솔로 무척 싸고, 맛도 괜찮았다.
마지막으로 푸노에서 최고로 좋아하는 Ricos cafe에 갔다. 푸노에 머무르는 동안 하루에 두번은 가는 듯 했다.
아쉽게도 초코케잌이 없어서, 생크림과 초코빵으로 된 케잌을 먹었다. 이것도 꽤 맛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푸노 시내를 좀 더 돌아다녔다. 숙소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벌써 오후 10시가 다되어가고 있었다.
이젠 내일이면 페루를 떠나 남미의 새로운 나라, 볼리비아로 간다.
원래는 2주 정도 페루에 머물 생각이었는데, 24일을 페루에서 머물렀다. 아마도 볼리비아는 우유니 사막과 라파즈 정도만 둘러보고 바로 아르헨티나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2016년 1월 25일 페루 여행 54 일차
페루 푸노 마지막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