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니 마지막날, 볼리비아여 안녕~

우유니 마지막날, 볼리비아여 안녕~



우유니 숙소, Kory Wasy Hostal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체크아웃을 했다. 아침은 숙소에 딸린 식당에서 라면과 스파게티를 먹었다. 오늘은 나의 생일이기때문에 일부러 면들어간 음식을 먹었다.



우유니 숙소, Kory Wasy Hostal

라면을 먹고 나서 대학원 복학 신청을 했다. 여행을 하면서 취업 준비를 다시 할까, 대학원을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대학원 가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2년하는 거고, 쥐꼬리지만 돈도 벌수있고, 무엇보다 2년만 하면된다. 2년하고 나서, 고생했다는 의미로 또 여행가고…. ㅋㅋㅋ



오늘 7시 30분 차를 타고 가기에 그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다. 
오늘 나의 생일 축하를 위해 케잌집을 찾으러 다녔는데 우유니에서 찾기란 정말 힘들었다. 





다행히 우연히 만난 한국인을 통해 위치를 알았는데. 
문을닫았다.



오후 1시 반쯤에는 7월 16일 카페에 가서 쉴겸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나름 케잌 틱한 아이스크림이다.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맞는 28번째 생일이다. 
작년과 재작년은 군대에서 떡케잌먹으면서 보냈는데, 180도 다른 환경에서 맞는 생일이 낯설다.



아직 차시간이 남아서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어린이들이 물풍선을 한가득 담아 돌아다니고 있었다. 
뭔가 폭풍 전야의 느낌이다. 



그러던 중 맞은 편에서 어떤 무리를 발견하고는 물풍선을 꺼내든다. 
갑자기 전투 태세에 돌입하더니, 열심히 물폭탄을 던지기 시작했다.



행여 물폭탄에 맞을까, 잽싸게 카메라를 가방안으로 숨겼다. 
몇몇 짖궂은 아이들은 우리에게 물폭탄을 던지기도 했다.



저기 보이는 두 친구는 열심히 물폭탄을 제조하며, 작전을 구상중인듯 하다.
알고보니 볼리비아에서는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서 까르나발(Carnaval)이라는 물폭탄 축제를 한다고 한다. 
중남미에 있는 많은 나라에서 하는 행사라고 하는데, 이날에는 아이들이 길거리에 나와 물폭탄도 던지고, 물총을 쏘기도 한다고 한다. 
재밌는 풍습이다.



점점 떠날 시간이 되어,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고 터미널로 가기로 했다. 근처에 있는 햄버거 노점상에서 햄버거를 하나샀다.



감자튀김이 어찌나 풍부한지, 싼값에 배부르게 잘 먹었다. 
아르헨티나로 넘어가기 전에 근처에 있는 ATM기계에서 환전을 했다. 이제 통장에 돈이 없다. 2월 중순쯤 들어올 70만원 말고는 모두 달러로 인출했다. 100만원이 조금 넘는돈인데 이 돈으로 20일 가까이 살아야한다. 숙박비에다가, 차비 그리고 식비까지 하려면 좀 빠듯할 수도 있겠지만 못할건 없다. 



이제 볼리비아를 떠나 아르헨티나로 간다!
짧지만 강렬했던, 볼리비아다.



마침 비가 와서 우의를 쓰고가는데 처음 써본 판초라 적응이 안됐다. 버스를 계속기다리는데 거의 30분이 지연되어서 출발했다. 마침 옆에 귀여운 꼬마 아기들 둘이 앉았다. 이렇게 작고 앙증맞은 아이가 밤이 되면 얼마나 무서운지… 남미로 오는 비행기를 타면서 경험했다.
차를타고가는데 완전 비포장도로다. 처음에는 어떻게 잠을 자나했는데 어느덧 잠이 들었다. 정작 나를 괴롭힌것은 옆의 아이가 아니라, 다리 밑에 불어오는 찬바람이었다. 추워죽겠는데, 왜이렇게 에어컨을 트는거야 ㅠㅠ

2016년 2월 2일 볼리비아 여행 62 일차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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