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살타 여행! (시내 구경, 성 베르나르도 언덕)



La posta hostal 아침 조식

아침에 일어나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었다. 
어제 먹은 와인때문인지, 약간 머리가 띵하다. 
와인이 숙취에 가장 안좋다고 하는데, 숙취를 감수하면서 까지 아르헨티나의 싼 와인을 먹어치울 생각이다. 
   아르헨티나 살타 시내 구경



오후 1시쯤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살타 도시 이곳 저곳을 둘러본 뒤, 성 베르나르도 언덕(Cerro San Bernardo)에 갈 예정이다.
일단 점심을 먹기 위해, 어제 오면서 봤던 길거리 노점상들을 찾았다.



살타 길거리

가장 먼저 먹은 것은 pancho라는 소세지빵인데, 소세지에 다양한 소스와 감자튀김을 첨가할 수 있다. 
소세지 빵 두개에 15페소라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었다.



pancho

맛도 무난하다.



살타의 길거리



과일쥬스 노점상

하지만 뭔가 부족해서 과일주스를 먹어 보기로 했다. 
맛은 있었으나, 1인당 25페소라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또한 페루처럼 리필도 해주지 않아서 아쉬웠다.



살타의 길거리

살타는 가로수가 무척 울창한 걸 보니, 도시가 꽤 오래된 모양이다. 
알고보니 살타는 1582년 스페인 정복자 에르난도 데 레르마에 의해서 설립된 곳이다. 



타코 파는 아저씨

거리를 걷던 중, 타코 노점상이 있어서 한번 먹어봤다. (계속 먹기만 한다) 50페소에 2개를 먹었다. 



타코 파는 아저씨

아저씨가 굉장히 재밌고 위트있었다. 



타코 파는 아저씨

‘먹어봐, 먹어봐’



길거리 타코

내용물이 정말 푸짐하고 맛이있었다. 
무엇보다 아들내미 둘이 아빠 장사를 도와주는 것이 너무 귀여웠다.



타코 아저씨 아들



마침 호수 근처에 벤치가 있어, 거기 앉아서 타코를 먹었다.



살타의 개구쟁이들

호수를 구경하고 있는데, 두 개구장이가 뭔가를 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비둘기를 사냥하고 있었다.
헐…!
예전부터 나도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비둘기 쯤은 잡겠구나 생각했는데, 이 친구들은 맨손으로 진짜 잡았다. 심지어 우리한테 만져보라고 까지 했는데, 격하게 사양했다.



살타의 개구쟁이들

용맹한 두 어린 친구들.
내 살아생전 비둘기 사냥하는 모습을 처음 보여준 친구들이기도 하다.



살타에는 길거리 곳곳에 공원이 많은 듯하다.
게다가 나무 까지 울창하니, 그늘도 제법 많다.



심지어 오렌지 나무도 많다.
   7월 9일 광장(Plaza 9 De Julio)



타코를 먹고 센트로로 갔다. 
살타의 센트로는 7월 9일 광장(Plaza 9 De Julio)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져 있다. 
주변에 음식점과 카페 여행사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다.

임포트 중 정보가 사라졌습니다 ㅠㅠ



7월 9일 광장(Plaza 9 De Julio)



살타 맥주

살타 지역에서 나는 맥주인듯하다. 
한가롭게 공원에 앉아 맥주한캔을 땄다. 
여행하면서 맥주를 너무 자주먹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먹는다. 
하지만 새로운 지역에 갈때마다 나오는 맥주가 신기해서 꼭 한번씩은 먹어보게 된다.





7월 9일 광장에서 쉬고 있는데, 방송국에서 촬영을 왔나보다. 
신기해서 구경하러 가봤다.





노란색을 입은 남자가 진행자같은데, 광장의 풀밭에 누워 자유를 즐기고 있는 한남자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요청한다.



풀밭에 누워있던 자유인은 과장된 몸짓을 하며, 인터뷰를 한다. 
물론 다 연출된 거다 ㅎㅎ



볼리비아 댄스팀과 함께

방송에는 볼리비아 댄스팀도 왔다. 
어제까지 볼리비아에 있었다고 하니 무척반가워 했다. 
흔쾌히 같이 사진찍는 것도 허락해주었다.
   알베르디(Al berdi) 거리



알베르디(Al berdi) 거리

맥주를 마시고 센트로 쪽을 좀 더 둘러보았다. 꽤 번화가가 있어서 한번 가봤다. 
알베르디(Al berdi) 거리인데, 화장품 가게와 전자기기 가게 의류쇼핑몰 등이 많이 보였다. 



glup’s

중간에 glup’s라는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콘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었다.



glup’s

개인적으로는 너무 달아서 별로였다. ㅠㅠ





알베르디(Al berdi) 거리 휴대폰 매장

알베르디(Al berdi) 거리를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아르헨티나 물가가 그리 싸지 않다는 것이다. 어제 숙소 구할 때도 그렇고, 파는 물건의 가격을 봐도 그렇고 한국이랑 비슷한 정도의 물가를 가지고 있는 것도 많았다. 알고보니 아르헨티나는 불안한 경제 상황으로 물가상승폭이 매우 크다고 한다. 물론 그래도 소고기랑 와인은 싼 편….



알베르디(Al berdi) 거리

   성 베르나르도 언덕(Cerro San bernardo)에서 살타의 야경을 감상하다!



성 베르나르도 언덕(Cerro San bernardo)으로 가는 길

저녁시간이 가까워져서 야경을 보기 위해 성 베르나르도 언덕(Cerro San bernardo)로 향했다. 

임포트 중 정보가 사라졌습니다 ㅠㅠ

성 베르나르도 언덕(Cerro San bernardo)은 살타의 동쪽 편에 위치해 있다.



성 베르나르도 언덕(Cerro San bernardo)으로 가는 길



성 베르나르도 언덕(Cerro San bernardo)으로 가는 길

가는길에 본 길인데, 여기는 살타에서 꽤 잘사는 사람들이 사는 곳 같았다. 
멋진 정원과 잘 관리된 잔디밭. 멋진 집들, 외제차. 



성 베르나르도 언덕(Cerro San bernardo)으로 가는 길



성 베르나르도 언덕(Cerro San bernardo)으로 가는 등산로 입구

원래는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Teleferico:텔레펠리코)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영업시간이 끝났다. 
그래서 우리는 걸어서 올라가보기로 했다. 40분 정도 등산을 하면 정상에 갈 수 있다. 



성 베르나르도 언덕(Cerro San bernardo)으로 가는 길

점점 해가 지기 시작하니 빨리 올라가야 할 것이다.



등산로 입구. 
남미의 열정을 상징하듯, 벌써부터 바퀴벌레 두쌍이 보이기 시작한다.



등산로는 위와같이 돌을 잘 깍아서 만든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된다.



그러다 정상에 가까워지면, 콘크리트로 잘 포장된 길이 나온다. 



한 40분 정도 올라가니 정상에 도착했다. 
적잖은 사람들이 야경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야경을 보기 좋은 명당을 잡은 뒤, 저물어 가는 살타의 저녁을 감상했다.





스페인 정복자에 의해 건설된 도시라 그런지, 도시가 잘 구획이 되어있다. 
길게 뻗은 도로, 잘 구역된 도시들….



아르헨티나 살타의 야경

8시가 넘어서야 조금씩 해가 지기 시작했다. 
올라와서 보니 살타가 산으로 둘러 쌓인 분지지형에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 살타의 야경

역시나 야경은 멋지다. 



저 산 너머로는 천둥 번개가 휘몰아 치는 듯했다. 



살타에 이런 곳이 있을 줄 정말 예상도 못했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엊그제 봤던 볼리비아 우유니와는 다른 아름다움이다.



아르헨티나 살타의 야경과 함께



밤 9시가 되니, 해가 완전히 지고 도시는 주황색 가로등 불빛으로 물들었다. 
너무 늦으면 위험할 것 같아서 야경은 그만보고 하산하기로 했다.
하산하는데, 가로등이 몇개 없어서 고생했다. 
핸드폰 불빛에 의지해 내려가는데, 막판에 겁나 큰 나방이 불빛보고 달려와서 기겁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압권은 하산하고나서 있었다. 
어떤 큰개가 갑자기 나를 계속 따라오는데, 이게 재롱을 부리는 건지 나를 경계 하는건지 알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나도 장난을 쳤는데, 개가 워낙 크다보니 나한테 다가오는게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계속 따라온다. 

급기야 C는 무서워서 개가 한눈판사이에 도망을 갔다. 

나도 그 개를 떨구기 위해 계속 이리 저리 골목을 바꿔가며 걸었다. 웬지 뛰면 더 달려올 것 같아 오히려 유유히 걸어갔다. 

그렇게 아무관심없는 척 앞길만 가니, 그 개도 흥미를 잃었는지 우리를 떠났다.



저 멀리에 떨어져 있던 C는 개가 너무 무서웠는지, 주민들과 같이 붙어있다. 경찰에 신고 하려다 말았다고….ㅎㅎ

아무튼 그 개는 우리에게 큰 트라우마가 되었다. 
집에 가는 도중에도 계속 따라 오지 않는지 계속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어제 본 Vea 대형마켓에서 또 소고기와 와인을 샀다.





오늘은 트라피체 말벡을 사서 먹었다. 약간 씁슬한 맛이었는데, 소고기랑 정말 잘어울렸다. 역시나 또 취기가 올라왔다.

2016년 2월 4일 남미 여행 64일차 

아르헨티나 살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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