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지난 여행을 정리하며 쉬었다.
La posta hostal에는 숙소 내부에 이렇게 열린 공간이 있어서 쉬기 좋다.
쉬고 있는데, 숙소 알바생이 와서 망고하나를 주고 갔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는 망고다.
오늘은 내일 할 카파야테 투어와 멘도사로 가는 버스티켓을 끊을 예정이다.
일단 아르헨티나 돈으로 환전을 하기위해서 살타 센트로에 왔다. 살타의 센트로는 7월 9일 광장(Plaza 9 De Julio)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져 있다. 주변에 음식점과 카페 여행사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다. 그리고 잘 살펴보면, 암환전을 해주는곳도 많다.
광장에서는 버스킹을 하는 사람도 자주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아서, 야외 버스킹도 자주한다.
환전을 마친 후 내일 멘도사로 가는 버스를 예매하기 위해, 터미널로 향했다.
가는 길에 피자빵을 파는 노점이 있어서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저 친구가 주인인데, 나이가 15살이라고 한다.
15살 사장님은 우리를 위해 열심히 피자빵을 제조했다.
‘내가 저 나이땐 머했더라?’
그때는 학교가 끝나면 항상 종합학원을 갔었다. 학원에 갈때는 자전거를 타고 갔었는데, 수업이 너무 듣기싫어서 한강으로 향했던 일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거의 2시간 씩 늦게 학원에 들어가곤 했다. 지각이라도 해서 꼭 학원에 갔던 이유는 학원은 결석을 하면집에 전화를 하기 때문이다. 나름 잔꾀를 부린 것이다.
갑자기 나의 15살 시절을 생각하니, 어린 나이에 노점을 차려 돈을 버는 이친구가 대견했다.
만들어진 피자빵은 심플했다.
빵에, 토마토소스 그 위에 치즈와 햄이 얹어져 있다.
맛도 무난하다.
멘도사로 가는 버스를 알아보기 위해, 버스 회사 이곳저곳을 알아봤다.
운이 좋으면 프로모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 다행히 프로모션가로 나온 버스가 있어서 구매했다.
다시 살타 중심가로 왔다.
오늘은 딱히 뭘하려고 하지 않아서 그런지 하루가 여유롭다.
센트로를 돌다가, 까르푸(Carrefour) 매장을 발견했다.
매장이 매우 크다. 홈플러스나 이마트의 식료품 코너를 1층 짜리로 만든느낌이다.
직원이 추천해준 카파야테(cafayate)와인.
마침 내일 투어를 가는곳에서 나온 와인이다.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아르헨티나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마셨다.
근처에 서점이 있어서 둘러봤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는 지 궁금했다.
몇몇 익숙한 표지가 보인다. 혹시나 해서 한국책도 찾아봤는데, 대부분이 남미에서 나온책 또는 미국에서 건너온 책이엇다.
그리고 다시 센트로 쪽으로 와서 내일 갈 카파야테(Cafayate) 지역 투어를 예약했다.
투어사 이곳 저곳을 둘러보면서 가장 괜찮아 보이는 투어사를 골랐다.
내일은 카파야테 투어를 마지막으로 살타와는 작별할 예정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저녁으로 소고기를 먹었다.
2016년 2월 5일 남미 여행 65일차
아르헨티나 살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