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 뷔페식으로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아침을 먹고 11시 반쯤 시내로 나섰다.
오늘은 멘도사에서 가장 큰 공원인 산마르틴 공원(Parque General San Martín)에 가기로 했는데 가는길이 너무나 한적해 졸음까지 쏟아졌다.
30분을 걸어 산마르틴 공원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공원이 큰것같다.
배가 고파서 공원 내에 있는 식당에서 대충 끼니를 해결했다.
공원 내에 있는 길쭉한 호수.
호수변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공원 나무에 있는 나무. 나무 껍질이 많이 상한것 같아서 봤더니, 사람들의 낙서로 뒤범벅이 되어있다. 사람의 키가 닿을 수 있는 모든 곳에, 애정의 표시를 박아두었다. 저렇게 살아있는 나무에 상처를 주면서 까지, 사랑을 증명하고 싶었을까…
공원 안에 있는 호수 구경을 하고 멘도사 동물원(Jardín Zoológico de Mendoza)으로 향했다.
중간에 길을 헤매서 거의 40분을 걸어서 도착했다.
멘도사 동물원 입구.
구글에 쳐보니 현재 폐업중이라고 한다.
멘도사 동물원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 사이에 64마리의 동물이 세균 감염과 과밀 환경 탓에 잇따라 폐사하자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했다.출처 : http://www.huffingtonpost.kr/2016/07/04/story_n_10807296.html
동물원에 들어가자마자 알록달록한 앵무새 한마리가 기어다닌다.
어쩜 저렇게 무지개색처럼 층이 나눠져 있는지 신기했다.
멘도사 동물원의 규모도 상당히 컸다.
다 둘러보려면 족히 1시간은 넘게 걸린다.
동물원을 둘러다니다 보면 마치 우리안에 있어야 할 법한 원숭이들이 뛰노는 걸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더미에서 먹을 걸 찾거나, 관람객이 손에 쥔 음식을 빼앗곤 한다. 조심해야 한다.
반면 우리 안에서 처량하게 인간을 쳐다보는 원숭이들도 있다.
인간이 던져주는 먹이를 간절하게 바라는 모습.
가장 압권이었던 것은 이 비둘기다.
비둘기를 동물원에서 볼 줄이야…..
뭔가 특이한 점이 없나 했지만, 설명문에 나와있는 정보로만 보면 이건 그냥 ‘비둘기’다.
서울 뿐만 아니라, 인도 심지어 남미 어느 지역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비둘기를 동물원에서 만나니 매우 낯설었다.
동물원을 돌다가 우연히 콘도르 우리도 보게 되었다.
콘도르란 페루에서는 영웅이 죽으면 콘도르로 부활한다는 잉카의 전설의 새다. 또한 꼴카캐년투어에서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콘도르가 나타나길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보기 힘들고 귀한 새다.
하지만 그 새가 지금 동물원 우리안에 갇혀있다. 남미 여행중 큰 가장거리 중 하나가 콘도르를 본 것인데, 이렇게 동물원에서도 보다니… 뭔가 허무했다.
동물원 안에는 곰도 있다.
심심한지 누워서 자는 곰.
조금씩 멘도사 동물원의 코스가 끝이 나고 있다.
저 멀리 산양 떼가 보이기 시작한다.
특이하게도 목과 머리는 검고, 몸통은 흰색이다.
동물원의 마스코트인 코끼리도 볼 수 있었다.
설치류 중 가장 큰 동물인 ‘카피바라’
일보는 중이다….
동물원 구경을 마치니 조금 피곤했다.
다리도 좀 아파서. 버스나 택시를 타고싶었는데 막상 대중교통 탈 데도 없어서 그냥 걸어서 갔다.
도중에 쉬기도하고 결국 5시 반에 센트로에 도착했다.
오는 길에 동네 양아치들이 욕을 해서 기분이 안좋다.
여기는 동양인을 무척 신기해 하는데 거기다 버릇없는 양아치도 많으니 조심해야한다. 살타와는 느낌이 매우 다르다.
오늘 저녁은 역시나 소고기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파스타를 도전해봤다.
라면 이외에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면요리다.
마침 숙소 옥상에 테이블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요리한 음식을 일일이 가져와서 셋팅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임포트 중 정보가 사라졌습니다 ㅠㅠ
<멘도사 산마르틴 공원 및 동물원 위치>
멘도사 동물원은 현재 폐업중입니다.
2016년 2월 8일 남미여행 68일차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