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도바의 밤풍경, ‘주홍빛 도시’

아르헨티나로 떠날 밤차를 타기 가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마침 숙소에서 나온 시각에 코르도바 성당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금껏 코르도바에서 보지 못했던 또 다른 풍경이다.





확실히 저녁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산 마르틴 광장 근처의 사람 수가 줄어 들었다. 
퇴근 시간을 맞아 다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나보다.



상점들도 하나씩 문을 닫아, 거리에는 약간의 저녁 노을과 주홍빛 가로등 불빛만이 남아있다.



광장 근처에서 누군가가 색소폰을 연주했다. 
타이타닉의 ‘My heart will go on’을 불렀는데, 저녁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렸다.





광장 주변으로 지나다니는 버스.
낮에는 눈에 안띄었는데, 이상하게 밤이 되니 잘 보이기 시작한다.



지친 하루를 마친 사람들은 하나 둘 버스에 몸을 싣는다.











생각보다 거리에 사람이 없어서 놀랐다.
그래도 중간중간 지나가는 버스와 택시를 위안삼아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어느 도시나 밤이 되면 낮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코르도바의 밤 풍경이다.
주홍빛 가로등이 내뿜는 빛이 도시를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20분 쯤 걸어서, 코르도바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운이 좋게도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쏟아 붓기 시작했다.



비가 어찌나 시원하게 오던지, 멍하니 비오는 모습을 바라봤다.
주변에는 온통 
‘쏴—‘
하는 빗소리와
땅을 두드리는 빗방울의 소리.
그리고 빗물 위를 달리는 자동차 바퀴소리만이 가득하다.





어느덧 아르헨티나로 가는 버스가 출발할 시간이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출발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지나도 버스가 오지 않았다.
혹시나 버스가 미리 떠나버린게 아닐까 싶었는데, 알고보니 나와 같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 40 분을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했다. ㅜㅜ
2016년 2월 12일 남미여행 72 일차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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