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 라보카 카미니토(Caminito) 거리를 걷다..!



산텔모 시장 가는길 (by taxi)

텔모 시장 구경을 마치고 우리가 행한 곳은 라보카(La Boca) 지역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동남쪽, 산 텔모 밑에 위치한 항구마을이다. 라 보카(La boca)는 ‘입’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라 플라타강 입구에 위치해있다는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라 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관광지로 꼽히지만, 치안이 불안정한 곳이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



라보카, 카미니토 거리

라보카 지역의 가장 유명한 명소가 바로 카미니토(Caminito)거리다. 카미니토 거리는 다양한 원색의 양철판으로 이루어진 집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모퉁이를 돌때마다 보이는 알록달록한 풍경이 예술이다.
 



아르헨티나 최초의 항구를 품은 라보카

라보카 지역은 아르헨티나 최초의 항구로서 19세기 중반, 아르헨티나로 이민온 이탈리아 노동자들이 모여들던 곳이다. 조선소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배를 짓고 남은 재료를 사용해 판자집을 만들기 시작했고, 남은 페인트로 집을 칠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보카 지구 출신의 화가 베니토 킨켈라 마르틴(Benito Quinquela Martin)가 이곳을 새로 칠하기 시작했다. 그는 ‘까미니또(작은 길이라는 뜻으로 탱고곡에서 유래)’라는 동네를 만들어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거리를 꾸며나갔다. 그런 그의 노력으로 인해, 현재 라보카 지역의 카미니토는 노상박물관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거리에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하고 있다.











라보카는 탱고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라보카는 ‘탱고의 발상지’로도 잘 알려져있는데, 이민자들의 향수를 달래기위해 추던 춤이 지금까지 이어져 탱고로 남은 것이라 한다. 



탱코에는 단순한 춤이라기 보다는 스토리를 담은 연극에 가깝다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열심히 살고자 했지만 결국 창녀로 전락한 여자의 슬픔과 같은 라보까의 어두운 모습을 춤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한때 탱고는 풍기문란의 이유 또는 라보카에서 발생되었다는 이유로 아르헨티나 사회에서 외면당했다.



아르헨티나의 정렬적이고 선정적인 탱고는 유럽으로 건너가면서 우아한 스타일로 변화하게 된다. 이를 ‘콘티넨탈 탱고’라고 하는데, 프랑스 사교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고, 아르헨티나 상류층에 의해서 역수입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탱고도 결국 아르헨티나 경제 침체와 함께 인기가 시들해졌는데, 아스토르 피아졸라라는 작곡가가 전통적인 탱고를 기반으로 하여 재즈와 클래식을 접목한 ‘새로운 탱고(Nuevo Tango)’를 제시하였다.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카미니토 거리는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파스텔 톤으로 칠해진 집들이 정말 아름다워서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특히 거리에서 들려오는 탱고의 소리들…. 하지만 라보카 지역은 치안이 안좋기로 유명하니, 항상 조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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