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성에 가다 | 오사카 여행#13

언젠가 일본 여행 사진을 보다가 벚꽃이 만연한 길가 위로 멋지게 솟아오른 일본의 성을 본 기억이 있다. 
분홍과 하얀색이 조화된 일본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의 한장면.
그 성이 과연 어딜까 했는데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것이 오사카 성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오사카 여행 두번째, ‘오사카성’



오사카성, 천수각

오사카성은 1583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축성을 지시하여 과거 권력의 중심부이자 천혜의 요새로 사용되던 곳이다.
하지만 세력다툼, 화재 그리고 세계 2차 세계대전 등 여러번의 파괴와 재건을 거듭해 초기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재건을 하면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시대의 건축양식과 그 후 도쿠가와 시대의 양식이 섞여서 사실 고증오류가 심각한 편이라고 한다. 심지어 내부는 현대식으로 만들어져 엘리베이터까지 운영되고 있다.



다니마치욘초메(谷町四丁目駅)역 방면에서 오사카성으로 가면 성을 둘러싼 유려한 곡선의 성벽과 성을 감싸고 있는 해자를 볼 수 있다. 
높은 성벽과 해자는 외부의 침입을 막는데 유용했으리라. 
이러한 해자도 재건을 하면서 많이 축소된 모습이라고 한다. 



오사카성안으로

해자를 둘러보고 성 안으로 들어갔다. 


오사카성에서 볼 수 있는 거석




성으로 들어가면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성벽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 바위들이다. 
처음에는 콘크리트인가 했는데
저 거석들은 나름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것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오사카성을 지을때, 전국 각지의 영주들로부터 받은 거석이라고 한다.



130톤에 달하는 타코이시바위

그래서 각 거석마다 영주들의 문장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가장 큰 바위가 이누시마란 곳에서 온것으로 130톤에 달한다고 한다. 
이름이 타코이시라는 바위인데, 한국말로 하면 문어바위라는 뜻이다.
왼편을 자세히 보면 문어처럼 보이는 문양이 있어서 붙혀진 이름…
어디선가 권력을 비꼬는 말로 ‘쓸데 없는 걸 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하던데,
바로 이런 일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200km밖에서 여기까지 이걸 실어온 권력의 힘이란……
호코쿠 신사(豊國神社)



호코쿠 신사(豊國神社)

그 옆로는 신사가 있는데, 신사로 들어가면 딱봐도 무사처럼 보이는 상이 서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

알고보니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동상이다. 
그럼 이 신사가 기리는 곳이 어떤 곳인지 대충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호코쿠 신사(豊國神社)

대체 뭐하는 사원일까해서 알아보니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그의 동생과 아들을 기리는 신사다.
신사의 이름은 호코쿠 신사(豊國神社).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와 함께 그의 동생 도요토미 히데나가(豊臣秀長), 그리고 그의 아들인 도요토미 히데요리(豊臣秀頼)를 제신(祭神)으로 기리는 신사다. 일본의 107대 일왕인 고요제이 일왕(後陽成天皇)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호코쿠다이묘진(豊國大神明)이라는 신호(神呼)를 내려주면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신으로 모셔지게 됐고, 신호에 따라 호코쿠 신사라고 불리게 됐다.
천수각으로 가는 길



천수각으로 향하는 ‘사쿠라몬’

저 앞에 보이는 문은 사쿠라몬이라고  한다.
근처에 벚꽃이 많아서 ‘사쿠라’ (벚꽃)문이라고 이름이 붙혀졌다.
오사카성의 본성인 천수각으로 들어가기 위한 문으로, 
1626년에 지어진 이후에 수차례 재건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오사카성, 천수각

저문을 넘으면 오사카성 천수각이 눈에 들어온다.



오사카성, 천수각

아무리 고증오류가 심하고 예전모습이 남아있지 않긴해도, 천수각은 정말  멋졌다. 
기념 사진을 찍고, 천수각으로 입장했다.
천수각 내부 
천수각은 따로 입장료를 받는데,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무료다. 
정말 주유패스카드는 오사카 시내 여행하면서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사람들이 멀리서부터 줄을 서 있길래 뭔가 했더니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선 길이라고 한다. 
하지만 줄도 너무 길고, 어차피 박물관도 하나씩 둘러볼 거기 때문에 걸어서 올라갔다.
천수각 전망대는 8층이었는데, 박물관 구경도 할겸 걸어서 올라갔다. 
박물관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관련 유물과 자료들 그리고 오사카성에 대한 역사와 사료들로 채워져 있었는데, 박물관 체질이 아닌지라 관심없는건 바로바로 스킵했다. 
그 중 꽤 인상깊은 그림이 있었는데, 전쟁을 그린 그림이었다. 
전체적으로보면 큰 지도 안에서 여기저기 벌어지는 전쟁을 그리고 있다.
말을 타고 창을 들고 치열하게 대립하는 모습들… 
마치 스타크래프트의  한장면 같이.
하지만 각각을 확대해보면 전쟁을 겪는 이들의 고통과 고난이 적나라하게 잘 드러나있다. 
마치 작품속의 작품이랄까…. 
이런 그림을 그린 작가의 손길이 정말 대단하고 섬세하다. 
참고로 박물관에서는 사진촬영 금지다
그 외에도 여러개의 전시물들이 있었지만, 막상 기억나는 건 이 그림 뿐이다.



천수각에서 바라본 오사카 시내 풍경

꼭대기층으로 올라가면 천수각에서 오사카 시내를 바라볼 수가 있다. 
 저 멀리 우메다 공중정원과 헵파이브가 보인다. 
미세먼지가 적은 일본.  부럽다 ㅠㅠ



천수각에서 바라본 오사카 시내 풍경



천수각에서 바라본 오사카 시내 풍경

오사카성

주소 : 1-1 Ōsakajō, Chūō-ku, Ōsaka-shi, Ōsaka-fu 540-0002 일본

홈페이지 : https://www.osakacastle.net/

전화번호 : +81 6-6941-3044

영업시간 : 오전9시 ~ 오후 5시 (4시 30분 입장 마감)

입장료 : 어른 600엔

임포트 중 정보가 사라졌습니다 ㅠㅠ

<오사카성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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