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 짐을 풀고 아침을 먹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숙소 근처에 있는 Anker라는 빵집에 갔다. 이 집에 간 이유는 1891년부터 했다고 떡하니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대략 130년된 가게니 뭘해도 맛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빵집 체인점이다. 1907년에는 왕가에 납품까지한 이력이 있는 빵집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빵도 맛있어서 아침 식사로 먹거나 간식으로 먹기 좋다.
크루아상에 소세지 들어간 빵 하나와 딸기쨈(?)같이 생긴 잼이 들어간 빵을 먹어봤다. 다행히 빵집 점원이 영어를 잘해서 주문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스트리아 여행시 웬만한 가게 상점에서는 다 영어를 했어요)
빵집 앞에 운좋게도 야외에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유럽 영화를 보면 노천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부러웠는데, 드디어 나도 노천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옆 테이블에는 태국에서 놀러온 중년부부가 앉아 있었다. 벌써 동유럽을 30일이나 여행을 하고 오늘 돌아가는 길이라고 한다. 몇가지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하니, ‘쇤부른 궁전’과 ‘성 슈테판 성당’을 추천해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태국 중년부부가 추천해준 ‘성 슈테판 성당’으로 향했다. 비엔나 시내는 관광명소들의 거리가 가까워서 관광하기 좋을 것 같았다. 역에서 3일권 교통 티켓을 구매하고, 발권했다. 숙소에서 성당까지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임씨의 동유럽여행기/오스트리아 4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