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라스 그리에따스, 자연이 만든 천혜의 수영장

남미 여행 23일차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 섬, 라스 그리에따스








은 갈라파고스 물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침은 해먹기로 했다.



근데 식당 위생 상태가 좀 의심스럽다.



팬에 이상한 것이 덕지덕지 붙어 있고, 기름 뚜껑을 열려 있다.



일단 팬을 열심히 설거지하고, 계란 후라이를 했다.









반숙을 하려고 했는데, 손질이 서툴러 완숙이 되어버렸다.



그럭저럭 괜찮은 아침 식사였다.









오늘은 라스 그리에따스(Las grietas)에 갈 것이다.


라스 그리에 타스는, 한국말로는 절벽, 바위 정도에 해당하는 단어.


실제 이곳에 가면 암벽 사이로 길게 물길이 나있다.


가기 전에 스노쿨링 장비를 대여해야 해서 여행사에 가서 스노쿨링 장비를 대여하고, 또 산 크리스토발 섬 티켓도 함께 구매했다.



라스 그리에따스를 가려면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하는데,


배가 고파서, 근처 마트에서 요플레를 하나사서 먹고 있다가 한국인 C를 만났다.


한국인 C는 최근 자외선에 심하게 노출되었는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이사벨라 섬에 가기 위해 배를 기다린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말이 잘통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했다.



그러다 오후 12시가 넘어서야, 나는 라스 그리에따스에 가기 위해 4번 선착장으로 향했다.


0.85불이면 갈 수 있다.








바로 라스 그리에따스가 나오지 않는다.



여기서 1KM 정도 걸어 가야 한다.



걷는 길도 상당히 재밌다.












가다보면 해변을 만날 수 있다.







수심이 낮고, 파도가 거세지 않아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 곳 같았다.



하지만 토르투가 베이처럼 물이 맑고 영롱하지는 않았다.













누가봐도 이길은 가야할 것 같다는 길만 가면 라스 그리에따스가 나온다.



그냥 쭉 가면 된다.



곳곳에 표지판이 있어서 헤멜일이 없다.













목화나무인가? 솜처럼 생긴 것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다.








뭔가 중생대의 공룡나올 법한 풍경이다.








걷다 보면 드디어 라스 그리에따스가 나온다.








생각보다 절벽이 높게 있어서 놀랐다.



사람들도 은근히 많다.













혼자와서 소지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눈에 잘보이는 아무곳에나 두었다.









보면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도 없고, 심지어 스노쿨링 장비, 오리발도 없이 맨몸으로 뛰어든 사람들이 많았다.



‘아 물이 얕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스노쿨링 장비끼고 물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발이 땅에 닿기는 커녕 수심이 거의 20~30M는 되는 듯해 보였다.
















하긴 물이 얕았으면 이렇게 다이빙하는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ㅎㅎ



라스 그리에따스에서는 꼭 스노쿨링 장비를 챙겨가길, 



물 속에서 헤엄쳐다니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고, 마치 협곡위를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물이 차가웠다.









스노쿨링을 마치고, 한번 골짜기 위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가보니 신기한 새가 둥지를 틀고 있었다.



근데 참 대단한게, 쟤내가 둥지를 튼 곳은 가시가 가득한 나무였다.



어느정도냐면









길다가보면 나뭇가지가 슬리퍼에 자꾸 붙는데, 저런 나무 속에서 둥지를 틀고 사는 것이다.



정말 인간 외에는 어떠한 천적도 저기에 당도하지 못할 듯 하다.








골짜기 위에 올라가서 본 풍경.









널리 펼쳐진 순상화산의 평탄한 지형에 자리잡은 마을과, 



해변의 풍경이 아름다웠다.





그렇게 라스 그리에따스 구경을 마치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오늘 점심은 얘로 떼울 생각이다.



딱히 뭘할지 모르겠어서, 동네를 돌아다녔는데 



언제부턴가 더위를 먹었는지 몸에 기력이 없어졌다.



숙소에 들어가긴 아까워서 일단 길거리에 있는 벤치에 누워 있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냥 숙소로 돌아갔다.



아무래도 오늘 먹은 계란이 잘못되었던 것 같다. ㅠㅠ









저녁 6시에는 폴과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폴은 내일 에콰도르의 또다른 휴양도시인, 쿠엔카로 간다.


몸이 좀 안좋긴 했지만, 폴이 내일 떠난다니 별 수 없이 같이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선착장에서 놀았다.



폴은 원래 화학 약품을 파는 세일즈맨이었는데, 회사에서 매년 15씩 휴가를 나온다고 한다.



그때 마다 항상 여행을 한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아예 퇴직을 해버려서 직장을 다시 구해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걱정이 많댄다 ;;



마치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면 직장을 구해야하는 내 모습 같았다. ㅎㅎ








갈라파고스에서 5일간 함께 했던 폴과 함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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