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의 자전거 여행기] 서울에서 속초까지 나홀로 자전거 여행 ③ (속초미시령)

[L의 자전거 여행기] 서울에서 속초까지 나홀로 자전거 여행 ③ (속초미시령)




아… 산넘어 산이라는 게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군요…

가도가도 산이 나옵니다 허허허…

그러던 중 저기 마지막 라운드가 당당한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드디어 미시령으로 진입을 합니다.


이제부터 진짜 게임이네요 ㅎㅎ


저는 벌써 힘이 다 빠졌는디...







미시령을 넘기 전에 잠시 쉬어가는 타임.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다리에 피로를 풀어주었습니다.



설악산 도로는 이렇게 2차선도로 입니다.

 

제가 사진 찍은 곳은 그나마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폭이 넓은 곳입니다.

 

사진찍으려고 넓은 쪽에서 찍은 것이지 실제로 이거보다 훨씬 좁습니다.

 

그리고 차들도 생각보다 속력을 빨리 내고

 

차선 넘어서 가는 차들도 많습니다.

 

여기선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제 오른편에 보이는 칸막이(?)높이가 자전거 높이 보다 낮아 한 번 밀리면 바로 넘어갈수도 있습니다.

 

여기선 무조건 안전라이딩입니다.





역시 설악산 답게 물이 참 맑고 바위가 예술입니다.

 

위험한 만큼 자전거를 정차 한후 감상을 합니다.







차없을 때 한 컷...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폭이 고작 요겁니다. ^^;;

 

왜 조심해야 하는지 사진이 보여줍니다.

 

가던 길에 또 한 분의 라이더를 보고 인사를 합니다.

 

여행 후 알게 된건데 같은 자전거 여행자 끼리는 인사한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여행할때 처음만난 라이더 분과 인사를 씹었다는...

(저한테 하는 줄 몰랐거든요. 뒤를 돌아보니 나한테 한거였음)





산넘어 산.

마치 우리 인생의 한 단면 같죠? ㅎㅎ

여기는 공사 중이니 부속품들이 있어서 펑크를 주의 하셔야합니다.





나와 자전거.

 

저녁 7시경 휴식을 취합니다.



늠름한 나의 알빅.

서울에서 속초까지 주인과 함께 고생해서 그런지.

얘랑 슬슬 정이 드는 중.




탔다...






아직 갈길이 많아 걱정이네요 휴 ㅋㅋ

날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해야 할텐데





만해 한용운 선생님

하도 그림이 인상깊어서 찍었는데

이 그림이 바로 인제 설악상 인증컷으로 통용되던 그림이네요 ^^;;




슬슬 산등성이 너머로 해가 집니다.


서둘러야 겠어요






제가 지나온 산들이 보이네요.


저걸 다 넘어왔다니, 제가 대견합니다 ^_^




우왓.


미시령 터널.


이것만 넘으면 속초입니다.


미시령 터널에 입성하자마자, 조금씩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 태백산맥 이제 영서에서 영동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터널을 지나는데 터널이 어찌 그리도 긴지 자전거타고 한 10분 정도 간 것같습니다.









산 높은 곳이라 그런지 습기가 많아요 ㅠ


습기때문에 흐릿흐릿...


또 핸들을 잡을때도 물기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조심해야겠네요.





조금 내려가니 속초가 보입니다.


정말 이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 불가.





태어나서 처음 만난 울산바위.


어마어마 하네요...




정말 내리막을 거의 20~30분 간 것 같아요.

저녁의 서늘한 바람과 바닷바람, 그리고 상쾌한 산의 기운을 받아

씐나게 내리 달립니다.

근데 정말 내리막이 심해서, 자칫잘못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어.

브레이크도 틈틈히 잡아주었습니다.





오후 7시 57분


속초시에 도착했습니다.


배가 고파 속초시내에서 삼겹살을 먹었습니다.


이때는 이상하게 회도 안땡기고, 주변에 보이는 것도 없어서 그냥 근처 고깃집에 갔습니다.


혼자 고기 굽기 시전.





저녁을 다먹고


 서울로 가기 위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9시 40분 경 버스를 기다립니다.



버스타고 2시간 반 정도 걸리더군요

 

새벽 12시 반 정도에 동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동서울에 내리자 마자 다리가 휘청거립니다.




올림픽 대교 건너던 중 강남 땅을 찍습니다.

 

이 때가 거의 새벽 1시였는데도 아직도 서울은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서울은 왜 그렇게 바쁜지 모르겠습니다.

 

새벽 2시. 우리집에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하루만에 준비를해서 그런지 준비가 많이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비록 이틀 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한국 땅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몰랐습니다.

 

항상 빠르게 지나쳐만 버려서 몰랐던 아름다운 것들을 봐서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일상생활에 허덕여 조급했던 나를 조금만 더 여유있게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긴 여행기였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여행가 L이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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