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이사벨라섬 화산 투어! 활화산에서 느껴지는 열기…



남미 여행 22일차


갈라파고스 이자벨라 섬 여행 경로


시에라 네그라 화산 -> 치코 화산 -> 숙소









늘은 이사벨라섬 화산 투어를 가는 날이다.


그래서 오전 6시 반에 일찍 일어나 트래킹 갈 채비를 하고, 아침식사를 먹었다.


어제 고생했던 뱃멀미도 싹 사라지고, 또 생각보다 아침 식사가 잘나와서 기분이 좋다.









드디어 시에라 네그라 화산(Vocan sierra negra)에 왔다! 


이사벨라섬에서 가장 큰 화산이고, 현재도 활발히 활동 중인 활화산이다.


2005년에도 한번 터졌다고 하는데, 규모가 어찌나 큰지 마을 사람들도 많이 봤다고 한다.



자 그럼 한번 화산 트래킹을 시작해보자!
오늘 걸을 거리는 6KM 정도다.








트래킹코스에 안개가 자욱하고,


또 간간히 비가 내렸다.


그러다보니 트래킹 코스가 완전 질척였다.







이 정도면 상당히 양호했는데, 어떨때는 장화가 빠져서 안나올 때도 있었다 -0-


장화는 화산 트래킹에 오기전에 특정 업체에서 렌트를 한다.


장화 없었으면 신발이 완전 난장판이 되었을 것이다.













고사리가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고사리 비슷한 생물들이 정말 많았다.




화산을 한 3~4 km정도 올라가면, 분화구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오늘 안개가 어마어마하게 껴서 분화구는 커녕 앞길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가이드가 조금만 더 기다리면 분화구가 보일 것이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귀신 같이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조금씩 거대한 분화구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너무 거대해서 끝이 보이지 않는다.



또한 아직 활화산이라 그런지 검은색 흙 위로는 어떠한 생명체도 사는 것 같지 않았다.














갈라파고스와서 참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본다.



광활하게, 또 삭막하게 펼쳐진 분화구를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이런 경이로운 순간에 사진을 남기고 싶어, 주변 사람에게 부탁했다.



나름 잘나온 사진이라고 썼는데, 눈을 감아버렸다. ㅠㅠ









내 발 앞에 놓여있는 화산재가 아니라, 



저 멀리 떨어져있는 것을 줌으로 당겨 찍은 것이다.



저렇게 아무 생명체도 건축물도 없이 화산재만 널리 펼쳐져 있는 모습이 꼭 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거대한 분화구를 보고, 우리는 치코화산( 볼칸 치코 :Vocan chico)로 향했다.



시에라 네그라 화산에 붙어 기생하는 화산이라고 한다.









여기는 뷰가 참 좋다.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풍경.














선인장들은 생명력이 참 좋은가보다.



이런 환경에서도 쑥쑥 잘 자라고 있다.








저기에 손을 넣으면 열기가 느껴진다.



땅에서 뿜어나온 열기에 다시금 이곳이 활화산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건 화산활동을 하면서 뿜어져 나온 철이라 한다.









몇몇 길은 이렇게 길이 고르지 못해서 조심해야한다.



넘어지면 손이 다친다 ;;









그렇게 치코 화산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투어 중 도마뱀을 만났다.



얘도 갈라파고스에서 은근히 많이 보인다.



이러한 척박한 곳에서 살아가는 게 신기했다.








치코 화산을 둘러보고 이제 왔던 길을 돌아서 간다. 



돌아가던 중 투어사에서 준비해 준 밥을 먹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갔다.









간만에 여유롭게 트래킹을 한다.



한국에서 넣어온 MP3를 들으면서 다시 하산한다.













화산 트래킹을 마치고 숙소에오니 오후 2시였다.



어이없게도, 이자벨라섬의 투어는 화산 투어를 끝으로 모든게 끝났다.



나는 그냥 여기서 하룻밤을 묵고 내일 오전에 다시 산타크루즈섬으로 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2박 3일 이자벨라섬 투어는 좀 아까웠다.



그냥 이자벨라섬 티켓만 끊고, 화산 투어만 따로 신청하는 것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그런 상품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투어 상품은 나랑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이제는 쭉 자유시간이다.



화산재에 더러워진 옷을 빨래를 하고, 샤워를 하고 누워서 영화 한편을 봤다.



‘사이비’라는 영화였는데, 잘못된 종교에 대한 신념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저녁 시간에는 2명의 중국인과 1명의 프랑스인을 새로 만났다.



아무래도 각국의 사람들이 모이니, 대화주제가 다양해졌다.



여행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개고기 문화에 대한 찬반 토론(?), 한류, 그리고 음식에 대한 이야기…



영어 울렁증 때문에 이야기하는데 좀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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