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의 콜롬비아 메데진 여행:: 구아타페, 엘페뇰 거대 바위위에 서다! – 7일차
<이동경로>
숙소->메데진 터미널->엘페뇰->구아타페마을->숙소
오늘은 엘페뇰(el penol)이라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바위에 오른다.
최고 높은곳 까지 740개의 계단이 존재하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인공호수의 모습이 아주 아름답다고 한다.
아침에 부랴부랴 간단한 짐을 챙기고, 숙소를 나서 터미널로 가기위해 Caribe역으로 갔다.
메트로를 타고 Caribe역에서 내렸다.
그리고 Guatape 또는 라 피에드라(La Piedra) 행 버스 회사에서 티켓을 구하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 지나니, 엘 페뇰에 도착했다!
엘 페뇰에 가기 위해서는 모터 또는 택시를 타거나,
나처럼 걸어가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20분정도 걸어가면 엘 페뇰에 입장하는 곳에 다다를 수 있다.
열심히 걸어서 엘페뇰 입구에 도착했다.
입장료는 15000페소다.
오늘은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다.
표를 사고, 앞에 있는 노점에서 아이스크림하나 물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바위 사이에다가 촘촘히 계단을… ㅎㄷㄷ
차라리 말끔하게 케이블카로 했으면 외관도 살리고,
관광객 상대로 돈도 더 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엘 페뇰을 올라가며 본 풍경.
생각보다 힘든데…?
힘들게 675계단을 올라와서 마주한 풍경.
저 멀리 펼쳐진 광경이 인공 호수다.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마약을 팔아 남긴 엄청난 돈으로 이런 인공호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혼자 온 동양인이 신기했는지, 사진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좀 있다.
이게 참 기분이 좋으면서도 나쁘다.
처음에는 사진을 통해서 말도 몇마디 건내는게 좋아서 찍었는데,
(나홀로 여행자는 외롭다)
몇명은 그냥 사진만 찍고 “아디오스(안녕)”하면서 가더라.
무슨 나를 동물원 원숭이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안좋은 경우도 있더라.
올라가서 경치를 감상하던 중,
두 명의 콜롬비아인이 말을 걸었다.
스페인어가 안되서 어리버리 떨고 있는데,
서로 소통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바디 랭귀지로 처절하게 대화했다.
아무튼 그 둘은 메데진에 살고 있는데, 휴일을 맞아 놀러왔다고 한다.
엘 페뇰위에서 만난 두 친구와 거의 2시간 가량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하고 경치를 구경하며 놀았다.
사실 그 친구들이 하는 말의 70%는 이해를 못했다..
열심히 놀고 하산 했다.
나는 구아타페마을로 가고, 그 친구들은 바로 메데진으로 가기에 서로 작별인사를 했다.
구아타페마을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기에 걸어갔다.
걸어가면서 멀리서보는 엘 페뇰이 더 예쁘다.
쌩뚱맞게 우뚝 솟은 바위와 그 주변의 풍경의 조화가 아름답다.
가던 중 호수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대체 여기에서 어떤 고기가 잡히는지 궁금해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열심히 낚시에 집중 중 이신 할아버지.
한 컷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허락하신다.
여기에서는 트루챠(송어)가 잘 잡힌다고 한다.
근데 할아버지는 결국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셨다 ㅠ
가던 중 배가 고파서, 군것질을 했다
.
튀김가루에 설탕을 버무린 건데, 달고 맛있었다.
가게 앞에 공원이 있어서 거기서 먹고 있는데,
가게 아들들이 우루루나오더니 갑자기 나에게 사진을 요청한다.
1시간 좀 넘게 걸어서 구아타페마을에 도착했다.
형형색색 아기자기한 집들이 많은 곳이다.
마을이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했다.
가던 중 카드놀이 하는 식당이 있어서, 구경했다.
이렇게 오픈된 곳에서 집단으로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하는게 신기했다.
구아타페마을에 있는 공원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주인이 공을 가지고 개와 함께 놀고 있다.
근데 개가 발이 안좋은지 자꾸 절뚝 거린다.
구아타페마을에 있는 호숫가에 갔는데, 여기 분위기도 좋다.
풀밭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하고 놀기에 좋다.
또한 제트스키와 짚라인등 다양한 레져 상품들이 있어서 즐길거리도 많다.
관광용품을 파는 곳도 좀 있었다.
팔찌를 하나 사려고 했는데,
아직 여행 첫나라에서 부터 짐을 늘리고 싶지는 않았다.
여행 초반이니 돈도 아껴야 한다.
구아타페마을을 여기저기 둘러보고 오후 6시쯤 되어서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숙소에 돌아오니 같은 방을 쓰는 콜롬비아 아주머니가 나한테 이상한 과일을 주었다.
이름은 그라나디야라고 불리는 열대과일인데
단단한 껍질을(손으로 깔 수 있음) 까니, 안에 씨앗들이 가득했다.
이걸 먹을 수 있나 했는데, 꽤 달콤하고 맛있었다.
L의 콜롬비아 메데진 여행:: 구아타페, 엘페뇰 거대바위에서 인공호수를 보다 – 7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