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하동 여행]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한려해상을.. 그리고 동피랑 마을
오늘의 통영 여행 일정
시외버스터미널 -> (141번 버스)-> 미륵산케이블카 –> 미륵산 —->
주전길–> 동피랑마을 —> 문화마당 —> 통영대교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너무 피곤해서 좀 더 누워있었다.
밥을 먹고도 따듯한 방바닥에 좀 더 들러붙고자하는 욕망 때문에 10분만 10분만 더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결국 8시 35분에 급하게 출발해서 뛰고 마음 졸이며 결국 9시 50분 통영행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오후 2시쯤이 되어야 통영에 도착했다.
내리고 든 느낌은 ‘허리가 아프다’, 그리고 ‘이제 어디가지?’라는 생각.
버스에서 편하게 못앉아있어서 그런지 계속 허리가 아프다. 큰일이다. 아직 여행 시작도 못했는데….
근처 관광안내소에서 통영관광책자를 받아서 갈 곳을 정했다.
미륵불 케이블카는 4시에 운행을 멈춘다고 하니 일단 여기부터 가야할 것 같다.
터미널에서 내린 후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는 곳 버스 정류장에서 100번대 버스를 타면 케이블카 다는 곳으로 간다.
141번은 바로 케이블카 탑승장 앞에 내려주지만 조금 오래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버스비는 1100원.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미륵산 케이블카 타는 곳이다.
통영에 도착한 것이 2시였는데, 관광안내소에서 알아보니 미륵산 케이블카는 4시까지만 운영하게 되어있다.
터미널에서 100번대 버스는 모두 미륵산 케이블에 간다.
미륵산 케이블 카는 왕복 9천원이다.
나는 혼자와서 부자 지간으로 보이는 분들과 같이 합승을 하게 되었다.
내가 간날은 평일이고 동절기라 사람이 많이 없었다.
그런데 여름이나 주말에 오면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야할 정도라고 한다.
혼자 온 여행객이라 다른 일행들과 같이 케이블카를 탈 수 밖에 없었다.
아들과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들과 같이 케이블카를 탔는데,
아들이 좀 화가 난 것 같았다. 서로 뻘쭘했는지 서로의 사진을 찍어 주었다.
케이블카에서 보는 광경은 장관이다. 바로 아래층에는 침엽수림이 펼쳐져있고, 한 쪽으로는 한려해상의 광할한 바다와 섬들, 다른 한쪽으로는 항구도시의 모습들이 펼쳐져있다. 케이블 카에서 내려서 한려해상을 바라보았다. 한려해상의 바다는 은빛물결을 이루고 있다. 바다가 은빛이라는 표현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었는데, 오늘 내 눈앞에 보인 바다가 바로 그 은빛바다였다. 그리고 한려해상에서 불어져 오는 바람과, 바람들이 미륵산의 나뭇가지들을 쏴아하고 쓸어주는 소리가 내 안에 있는 찌꺼기들을 쓸어가는 것만 같다.
산행은 절대 가파르거나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왕복 20분이면 정상까지 갔다올 수 있다.
관광객이 평일인데 꽤 있다. 다들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고 간식을 먹는다.
나홀로 여행의 서러움과 매력이 바로 이런 뻘쭘함과 외로움이 아닌가 싶다.
매번 혼자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나는 ‘이제 웬만해선 혼자 다니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매 방학마다 나홀로 여행을 한번은 꼭 갔다 오는 것 같다.
그런 뻘쭘함과 외로움이 나에게 무언가를 가져다 주는건지,
아니면 그런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혼자였을 때의 자유와 사색이 좋은 것인지.
여기는 중앙시장.
중앙시장이랑 동피랑마을은 가까워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다.
동피랑 마을을 가던 중, 호기심을 끄는 마을이 있어서 한 번 올라가 보았다.
여기는 동피랑 마을 맞은편에 있는 곳인데, 주전리라고 한다.
이곳은 관광지가 아니다. 80년대에 살아보지 않았지만,
그 시대의 도시 변두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시멘트로 만든 산인가?
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시멘트 칠이 많이 되어있다.
그런데 특이하게 정갈한 느낌이 있다.
[통영/하동 여행] 통영의 자랑 충무김밥을 먹고 동피랑 마을로! 편에서 계속